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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이 땅의 하느님 나라 학교"

작성자Berardus|작성시간26.06.06|조회수1 목록 댓글 0

6월의 "이 땅의 하느님 나라 학교"

 

교구 생태환경 및 농어민사목부(부장 : 성용규 도미니코 신부)는

매월 첫째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교구청 본관 2층 대강의실에서

‘이 땅의 하느님 나라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강좌에는 6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6월에는 ‘인간의 존엄성(2)’를 주제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됐다.

 

“인간의 존엄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깨달아야 한다.

하느님이 초대하신 생명은 그 자체로 존엄하다.

서양은 인간의 존엄성만 보았고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 결과 인간중심주의가 되었고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반면 동양은 인간과 자연은 하나이고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로 발전하였다.

까치밥, 고시래 등 우리 조상들은 세상을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사는 곳으로 이해하였다.

오늘날 우리는 생명의 존엄 개념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살고 있다.

모든 생명을 존중하면서 사는 것은 인간의 도리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하느님 사랑을 받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사랑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은 존엄하다.

다른 사람들도 심지어 나의 원수까지도 하느님이 사랑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존엄한 것이다.

나의 존엄함은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존엄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가?

인간은 선함을 살아감으로써 자신의 존엄성을 지켜나간다.

선함이란 단지 나쁜 짓 안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선함이란 인간이 영적 존재라는 것, 사도적 존재라는 것,

공동체적 존재라는 의미이다.

 

인간은 영적 존재이다.

영적 존재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영적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이다.

인간은 하느님의 이끄심과 악의 충동에 영향을 받는 존재이다.

식별을 통해 내면의 움직임이 하느님 영의 이끄심인지, 악의 충동인지를 깨닫게 된다.

일을 저지르고 난 후에라도 내가 어떤 영에 휩쓸렸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영의 움직임을 식별하는 것이 영성생활이다.

 

인간은 사도적 존재이다.

사도적 존재란 내가 사명을 받아 세상에 파견되었다는 의미이다.

복음서의 예수님의 기적은 연민에 대한 반응이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연민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힘이

사도적이라는 의미이다.

 

인간은 공동체적 존재이다.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을 인간들이 함께 돌본다는 것이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돌보는 것이 인간의 사명이고,

그래서 가정을 돌보는 것도 하느님의 사명이다.

교회가 죄인이라 고백하고 자신의 약함을 고백하는 것도 공동체적임을 고백하고,

약한 인간이 함께 세상을 돌본다는 의미이다.

 

인간이 선하다는 것은

단순히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영적인 존재,

사도적인 존재, 공동체적인 존재임을 깨닫고 나를 살피면서 사는 삶을 말한다.

선함은 행위의 문제,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에 일어나는 행동 이전의 마음의 원천,

동기가 되는 영의 움직임을 살피고 식별하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갈 때

인간은 존엄함을 지켜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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