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오은주 3회 가야문학상
석양을 지고 와서 현관에 벗어두고
온몸으로 뒹굴었던 오늘을 총총 썬다
하루치 제물을 바치는 부엌의 둥근 신전
바닥에 납작 엎드려 하명을 기다린다
풀어헤친 가슴팍 핏자국이 낭자해도
돌아서 눈물 훔치는, 경전이 놓친 시간
때로는 휘몰이로 어떨 땐 자진모리로
수많은 칼날 받으며 차려낸 제단 앞에
늠연히 무릎을 꿇은 상처의 힘,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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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오은주 3회 가야문학상
석양을 지고 와서 현관에 벗어두고
온몸으로 뒹굴었던 오늘을 총총 썬다
하루치 제물을 바치는 부엌의 둥근 신전
바닥에 납작 엎드려 하명을 기다린다
풀어헤친 가슴팍 핏자국이 낭자해도
돌아서 눈물 훔치는, 경전이 놓친 시간
때로는 휘몰이로 어떨 땐 자진모리로
수많은 칼날 받으며 차려낸 제단 앞에
늠연히 무릎을 꿇은 상처의 힘,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