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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수상작 읽기

모 심을 무렵 . 김향기

작성자山峰 김정수|작성시간26.06.20|조회수2 목록 댓글 0

모 심을 무렵


김향기 2024 김명배문학상 우수상


장다리꽃 밭둑아래 써레질 한 무논에는
하늘이 내려와서 편안히 머물도록
바람이 물 주름살을 쉬지 않고 밀었다

초승달의 눈짓으로 깨어난 뭇별들이
물위에 자리 잡고 날 새도록 놀고 있다
개구리 목청 높여서 비켜 달라 울어대고

밤마다 시끄러워 깊은 잠을 자지 못해
나이 보다 쉬이 늙은 밭두렁의 대파 꽃은
흰머리 끄덕이면서 한낮에도 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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