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차키스의 열망
그리스 하면 자유를 노래한 카잔차키스(Níkos Kazantzakís·1885∼1957)가 떠오릅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Víos kai Politía tou Aléxi Zormpá〉』(1946)라는 책을 썼지요. 1964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져 앤서니 퀸이 남자 조르바 역을 연기했지요. 해변에서 두 남자가 춤을 추는 마지막 장면이 생각납니다. “사람에겐 어느 정도의 광기가 필요해요.” 이 영화에서 유명한 대사 중 하나인데 여기서 광기란 무엇일까 싶지요. 바로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열망이 아니었을까요. 크레타섬에 있는 그의 묘비명에는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라고 쓰여있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삶의 자유(일상)를 빼앗아갔습니다. 모든 것에 제약을 받다 보니 자유를 잃어버렸지요. ‘대봉쇄시대(the great lockdown)’가 아닐 수 없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어둠의 터널을 잘 통과해야겠어요. 카잔차키스의 열망이었던 자유의 날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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