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에 걸린 화자와 담낭관에 생긴 담석으로 병석에 든 큰 누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인인 화자는 나이 차가 한참 나는 누님을 따라갔던 어릴 적 저수지를 떠올린다.
어렸을 때의 공포감을 자아냈던 그 저수지는 이제 죽음의 형상으로 화자에게 다가온다.
화자는 시일이 더 지나기 전에 누님을 만나려고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여의치 않다.
이제 화자의 시선은 탁하고 검은 물이 고인 수도 계량기 통
속에 빠져 썩어가고 있는 귀뚜라미에 다가가 멈춘다.
귀뚜라미를 통해 화자는 불쌍한 생과 구차한 생을 동시에 감각한다.
그렇게 간도 쓸개도 없지만, 죽을힘을 다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의
삶과 죽음이 묘하게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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