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의 원초적인 형태의 하나. 자연계의 모든 사물에 영혼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나 신앙을 말한다. 라틴어의 <호흡> <영혼>을 뜻하는 <아니마>에서 유래한다. 넋을 가진 것, 즉 영적 존재에는 신령·정령·영혼·생령·사령·조령·요정·요괴 등이 있다. |
종교의 원초적인 형태의 하나. 자연계의 모든 사물에 영혼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나 신앙을 말한다. 라틴어의 <호흡> <영혼>을 뜻하는 <아니마(anima)>에서 유래한다. 넋을 가진 것, 즉 영적 존재에는 신령(神靈)·정령(精靈)·영혼(靈魂)·생령(生靈)·사령(死靈)·조령(祖靈)·요정·요괴 등이 있다.
0영적 존재로서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 <영혼>은 인간의 몸에 머물면서 몸을 살게 하며, 몸으로부터 자유로이 독립해서도 존재할 수 있는 실체(實體)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물질(신체)적 측면·기능에 비하여, 영혼은 정신(인격)적 측면·기능을 가지는 존재이다. 영혼은 물질에 머물면서 물질을 살리고 있지만, 물질이 죽어 없어져도 이를 초월하여 독자적으로 계속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초자연적 존재라고도 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희로애락의 심의(心意)를 가지므로 인격적이기도 하다. 여러 민족이 영혼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식물·자연현상에도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0모든 사물과 현상(現象)에 있다고 믿어지는 영혼들을 통틀어서 <영적 존재>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 존재에 대한 신앙을 애니미즘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종교문화의 기원과 본질을 논한 사람은 영국 인류학자 E.B. 타일러이다. 그에 따르면 죽음·질병·황홀·환상 그리고 꿈에서의 경험을 겪은 원시인류는 신체에서 자유로이 이탈할 수 있는 비물질적인 실체인 영혼의 존재를 확신하기에 이르렀고 이 영혼이라는 관념을 동·식물이나 자연물에 적용하였으며, 그럼으로써 여러 가지 영적 존재에 대한 관념과 그에 대한 신앙이 성립되었다 한다. 따라서 영(spirit)이란 인간 이외의 모든 존재에게서 발견되는 영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정령관념은 나중에 진화하여 다신(多神)이나 일신(一神)의 관념을 낳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타일러의 학설 가운데 영혼관념이 정령관념의 기반이라고 보는 견해나 애니미즘의 진화론적 해석은 후에 여러 측면에서 비판을 받아 오늘날에는 도외시되고 있다. 그러나 영적 존재에 대한 신앙을 종교의 본질로 본 그의 견해는 여러 가지로 보강되면서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 영적 존재는 인간 사회의 행·불행이나 죽음에 관한 관념과 결부되어 파악되는 경우가 많다. 농경민들 사이에서는 곡령신앙(穀靈信仰)을, 어민에게서는 선령신앙(船靈信仰)을 찾아볼 수 있다. 옮겨붙는 영으로서 알려져 있는 것에는 타이의 피(phi), 미얀마의 나트(nat), 인도네시아의 아니토(anito), 말레이시아의 한투(hantu) 등이 있다. 이들 영적 존재는 초자연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어지고 있으며 숭배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0애니미즘은 인간의 영혼과 유사한 실체가 인간 이외의 모든 존재에도 있다고 믿는 관념체계이다. 일반적으로 애니미즘은 원시사회나 원시종교의 특징일 뿐 현대사회나 문명종교에서는 별 의미가 없는 것으르 여겨져 왔다. 그러나 현대의 여러 종교에서도 영혼이나 사령·조령 등 영적 존재와 관계가 없는 종교는 없다. 불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에도 그 기층부에는 애니미즘의 맥락이 흐르고 있다. 신화(神話)나 문학작품에서도 애니미즘적 관념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애니미즘은 애니머티즘·샤머니즘·페티시즘·토테미즘·조상숭배 등과 깊은 관련이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