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책은 탄허스님의 <탄허록>
탄허스님은 불교수행자로선 특이하게 유, 불, 선에 통달하신 분이다.
뿐만 아니라 유교 중에서도 역학까지를 섭렵하셔서
그를 바탕으로 미래 흐름을 예측하기도 하셨다.
흔히 역학이라고 하면 점 보는 책이라는 지극히 단순화된 개념으로 알고들 있는데
사실 역학은 고대 중국의 통계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방대한 데이터 축적에따른 우주 흐름의 패턴화를 이룬 학문이라고 할까.
이 책에서 스님은 말씀하시기를
북극의 빙하가 다 녹을 때쯤 전 세계 바다가 육지로 범람하여
일본은 영토의 대개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한다.
더불어 현재 23.5도로 기울어진 지구 경사면이 바로 서면서
비로소 지구가 성숙기에 접어드는데
이 과정에서 전 지구에 크고 작은 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하신다.
제 자리를 찾기위한 혼돈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염려하는것처럼 핵 전쟁까지 일어나지는 않지만
핵 보유국들중 사고에 의한 원전사고는 발생한다고.
더불어 중국은 대륙이 다시 여러 민족들로 쪼개지면서
만주 일부가 되려 한국 영토화된다고 하신다.
즉 미래사회에선 동북아시아에서 지구 중심축과 가장 합이 잘 드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고.
그러나 한가지 어두운 소식은 그리 되기까지 전 지구적으로 인구 감소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중에는 놀라서 죽는 이들도 많이 나타난다고 하신다 (놀라서 죽는다는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정신적 충격에 의한 죽음이려나...??).
정리하자면 전 지구적으로 영토는 늘고, 인구는 주니 평화로운 시대가 오지 않을 수 없는데
특히나 동북아시아에서는 한국이 그 중심이 된다는 말씀이다.
위 이야기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이미 발생하는 일들도 많기에 아주 황당하게만 들리지는 않지만
다만 그 시점까지 밝히지는 않고 계시기에 어느 정도 미래를 뜻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이런 사회가 도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덕적인 인재들의 출현"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하셨는데, 그러고보면 현재 동북아 리더들 중 우리나라 리더가 유일하게 민주주의에 의해 선출된 리더임을 감안할 때
정말이지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도덕성을 유지하는 리더를 배출하는 나라가 될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기기도 한다. 스님 말씀처럼 이 모든 일들의 근간을 이루는 깨어있는 시민이 우리에겐 존재하기에.
어제 jtbc 신년토론을 보았는데 한 나라 보수를 대표하는 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다수 국민들은 논리와 도덕성 그리고 역사의식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분은 오늘 하루 왼종일 실검 1위에서 내려올 줄 몰랐다).
일본과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하는 것이 적폐청산인가?
그건 엄연히 <역사 바로 세우기>이다.
흔히 정치적으로 보수라고 하면 강한 애국심을 바탕으로 전통을 수호하는 이들을 뜻하는데
우리나라는 그 정의조차 퇴색된듯하여 보는 내내 씁쓸하였다.
탄허 스님말씀처럼 미래 언젠가 한민족이 동북아 최강민족이 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건 "어떤 의미에서의 최강국이 되느냐도 한번쯤은 다같이 고려해볼 문제라는 생각이다.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시대에선 무조건적인 성장은 절대 기대할 수 없는 바
이제야말로 시민이 주체가 되어 우리 스스로 자랑스럽고 떳떳한 사회를 이루어갈 수 있는 시대로
점차 들어서고 있는거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탄허 스님께서 가장 현명한 지향점으로 선지식답게 <화엄의 세계>를 펼쳐놓고
계신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장엄한 화엄의 세계.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고 가장 먼저 설파하셨지만 너무 어려워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자 화엄사상을 설명하기 위해 쉬운 단계부터 49년간 설명하여 맨 마지막에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었다는 사상.
아시아 불교 국가 중 유일하게 화엄경전 전체 번역본을 지니고 있는 한국인만큼
미래 사회에서도 보다 도의적이고 서로를 존중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 있다고 하시는 탄허 스님.
그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성장통이 있겠지만
그 또한 시민들이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 예측하셨다.
오늘 드디어 북한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신호를 보내왔다.
부디 이 신호가 한번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북한 또한 결국 자신들을 도울 수 있는건
그 누구도 아닌 남한임을 받아들이고 느리더라도 서서히 화합하고 협력하여 공존하는 시대로 나아가기 간절히 바란다.
2018년 나는 나 스스로를 꾸준히 깨어있는 시민으로 갈고 닦으며
인연 닿는 이들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을 모색하는 한국인으로 살고 싶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모이고 모여
우리나라가 작지만 강한 국가로 성장해나가는 한해이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