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리뷰 / 칼럼

[칼 융의 인간과 상징: 꿈의 의미와 기능]

작성자앨리사|작성시간18.04.08|조회수823 목록 댓글 0




칼 융과 그의 제자들이 쓴 <인간과 상징>에서는

인간 무의식이 어떻게 꿈을 통해 드러나는지

그리고 그러한 무의식이 현실에서 어떻게 상징으로 표현되는를 논하고있다.


이 책은 이번이 2번째 읽기인데

뭐랄까. 이 책을 읽으며 비로소 융의 분석심리학이 어디까지 나아가고

어디서 막혔다고 해야 할지, 한계라고 해야 할지를 알 것 같다.


사실 무의식 세계는 동양인에겐 친숙하다.

우리에겐 고대로부터 도교와 불교 사상을 통해

비록 신비주의화한 종교형태로 전해져오고 있지만 문화 속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기에.


그에비해 서양에선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의 집단 무의식이 표출된 이후

자그마치 프로이트가 다시 그 문을 연 20세기까지

인간 무의식에 대한 연구는 행해지지않고 내면으로 가라앉아 있었다.

실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이트나 니체를 20세기를 연 인물이라 평가하는 의미가 있는듯하다.

그들로 인해 서양사회에서 비로소 의식세계가 무의식 세계로까지 확장되기 시작하였기에.


단, 이후 서구인들은 자신들의 강점인 과학성을 무의식 세계에도 접목하여

심리학은 물론이고 현대에와선 물리학, 뇌과학 등 에서

과학적 방식으로 무의식 세계에 접근 중이다.


그에비해 동양에선 심리학은 현대 학문중의 하나로 유형 분석 등의 아주 초보적인 단계만이 일반화하고, 무의식 세계는 여전히 종교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개인은 물론이고 한 사회가 성숙하기 위해서도 아쉬운 면이 아닐 수 없다. 우린 늘 드러난 현상의 표면적 요인만 보고 진단하고 고치려 하는데, 사실 그 원인을 살피고 해결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개인이든, 사회든.


무튼 책에서 공부한 것을 신화와 에니어그램과 비교해서 정리해보자면:


1. 꿈의 기능

1) 꿈의 대표적 기능으로 미발달된 혹은 억압된 성향이 때가되면 성장하기위해 꿈을통해 메시지를 보낸다고 한다. 단, 프로이트는 무의식에 억눌린 모든 욕망을 성욕 하나로 본것에비해, 융은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하여 꿈은 단순히 성격적 억압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아니마/아니무스적 보상심리도 꿈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단, 꿈 분석은 정말이지 어렵다. 위에서 이야기하는 개인무의식, 즉 그림자와 아니마/아니무스 이슈뿐 아니라

집단 무의식까지 때론 상징으로 올라오기때문에 자신의 꿈을 분석하기도 어려운데, 하물며 타인의 꿈을 분석하기 정말 어렵다. 내가 융 심리학 중 절대 손대고 싶지않은 영역.


2) 예지몽: 그런가하면 꿈은 미래를 향한 무의식이 보내는 예지몽의 성격을 띄기도 한다고 한다.

이건 수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2. 꿈과 신화

인간의 개인 무의식 중 그림자와 원형적인 집단 무의식을 이해하는데는 신화가 훨씬 편하다.

가끔 사고형적 사람들은 신화를 처음 읽으며 황당무게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이건 그만큼 무의식 세계를 차단시키고 이성에의해서만 세상을 보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만히 신화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거기에는 인간들의 온갖 원형적인 이야기들이 등장하며

내 안의 감춰진 혹은 보고싶지 않았던 집단 무의식적 상을 볼 수 있다. 꿈보다 훨씬 쉽다.


3. 꿈과 에니어그램

그런가하면 각 개인별 유형에 따라 그림자를 깊이 보고, 그것을 풀어나가고 싶을 때는

꿈보다 에니어그램이 훨씬 탁월하다. 에니어그램이 처음에는 다소 복잡한듯하지만

한번만 제대로 공부해놓으면 인간 유형에 대해선 정말이지 깊고 오묘한 단계까지 도달해있다.

아무래도 고대 동양의 수행법에서 시작된것이라 그런듯하다.


4. 자기Self 개성화 작업과 수행

융은 결국 인간이 꿈 분석을 통해 자기개성화를 이룰수있다고 한다.

자기 개성화가 뭘까. 한마디로 쉽게 표현하면 내 안의 왜곡된 혹은 뒤툴린 성격적 요인을 개선하고 통합하여

전인적 인간이 되는 자기발전적 여정을 뜻한다.


그런데 이 여정을 꿈 분석을 통해 가러면 정말이지 기약이 없다.

거기에다 무엇보다 진정 탁월한 분석심리학자를 만나야만 그(녀)의 도움을 받아 내 꿈을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지만, 만났다 한들 상당한 비용이 들것이다.


그보단 내가 경험한 바로는 수행이 훨씬 간졀하고 직설적이다.

물론 정법 수행을 만나는 것이 관건이긴 하지만, 이 또한 어느정도 그림자 문제를 다루며

내 안을 정화시키다보면, 정법 수행을 가려내는 혜안이 생겨날 수 있다.


얼핏 굉장히 먼 여정같지만

사실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내가 이번 생에 이 여정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이유.


만약 오늘 그 첫걸음을 시작하고 싶다면

죠셉 캠벨의 <신화와 인생>이란 책에서 시작해도 좋을 듯 하다.


그의 대표작은 <신화의 힘>이지만 이건 좀 모호하고

<신화와 인생>은 왜 신화에서 우리가 이 긴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지

비교적 쉬운 개념으로 그 첫 문을 열어주고 있기에.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건

과연 내가 이번 생에서 보이는 세계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나의 내면세계에

어느 정도 관심을 기울이고, 그래서 한걸음 더 성숙한 삶을 지향하고싶은 의지가 있는지일 것 같다.


만약 현실의 일상이 답답하거나, 막막하거나, 공허하다면

그 때가 시작하기 아주 좋은 때일 것 같다.


그때야말로 보이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고, 보이는 세계만으로 해결되지 않음을

무의식 세계가 적극적으로 내 안에서 신호를 보내오는 중이니까.

돌이켜보니 나 역시 그러했다...


이번 책을 읽으며 감사하게도

책에대한 이해도 첫번째 읽을 때보다 깊어졌지만

무엇보다 내 자신이 이 세계에서 어디로 갈지 보다 선명해졌다.


이렇듯 공부를 해나가다보면

그 공부가 쌓여 언제부터인가 내가 삶을 이끄는것이 아니라

삶이 나를 자연스레 이끄는 흐름이 만들어지곤 한다.

융식으로 표현하자면 내 안에 자기Self에게 삶을 내어맡기는 순간말이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 삶은 충만하다.

부드럽게 흐르기에.

보다 많은 분들이 이 경험 함께하기를...





var flashVersion = parent.swfobject.getFlashPlayerVersion(); if(typeof flashVersion != "undefined" && typeof flashVersion.major != "undefined" && flashVersion.major >= 10 && typeof ExifViewer != "undefined"){ var getTxImages = function () { var result, txImages, images, i, len, img; result = []; images = []; txImages = document.body.getElementsByTagName("img"); len = txImages.length; for (i = 0; i < len; i += 1) { img = txImages[i]; if (/tx\-daum\-image|txc\-image/.test(img.className)) { images.push(img); } } for(var i = 0, len = images.length; i < len; i++){ img = images[i]; if(img.src == "http://cfile225.uf.daum.net/image/993A714D5AC98D620B7BF6"){ result.push(img); images.splice(i, i); break; } } return result; }; var txImages = getTxImages(); ExifViewer.load({ serviceName: "blog", images: txImages, showAllItem: false, imageViewer: { templateVal‎ue: { blogid: encodeURIComponent(BLOGID), articleurl: encodeURIComponent("http://blog.daum.net/alysapark/2079") }, photoList: { photoListProtocol: "blogphotolistselect", photoListDataFromUrl: "http://blog.daum.net/_blog/api/PhotoListSelectImageViewer.do?blogid={blogid}&articleurl={articleurl}&imageurl={imageurl}" }, groupList: { groupListProtocol: "blogcatelist", groupListDataFromUrl: "http://blog.daum.net/_blog/api/CategoryList.do?blogid={blogid}" }, data: { count: txImages.length, getViewingUrl: function (index) { return txImages[index].src; } } } });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