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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칼럼

[세계최강 성공집단 유대인] 게토의 안과밖- 계몽주의로 타파한 내적게토

작성자앨리사|작성시간20.12.26|조회수160 목록 댓글 4




막스 디몬트의 <세계 최강성공집단 유대인>을 읽고 있다

유대인은 인구학적으로는 약1200명으로서 전 세계 인구의 0.2% 밖에 되지 않지만

노벨상을 지표로 분석해보면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약20%가 유대인으로서

자신들의 능력보다 그야말로 일당백을 하며 사는 민족이라 할 수 있겠다

앞에 읽은 책들과 겹쳐지는 내용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들만 정리해본다

<해방이란 무엇인가 & 게토의 안과 밖>

1. 중세- 르네상스- 근대

유럽 역사는 교회지배의 봉건사회였던 중세- 16세기 르네상스- 17, 8세기부터 계몽주의를 필두로 시작되는 근대 산업국가, 로 흐른다. 이때 근대 산업국가의 첫 스타트가 바로 프로테스탄트들이 모여 비교적 여타 종교에도 문을 열어준 네덜란드였고, 네덜란드가 한때 유럽의 강자가될 수 있는 경제부흥의 원천이 바로 유대상인들.

네덜란드의 뒤를 이은것이 바로 크롬웰을 앞세운 청교도 혁명국가인 영국으로 이미 근대자본주의가 태동하던 영국의 청교도파들은 그어느때보다 유대인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개종하기만 하면 시민권까지는 제공하는등 청교도+ 유대인이 만나 대영제국의 토대를 만들었다 할 수 있겠다 (이 흐름은 훗날 미국으로까지 이어지고). 여기까지가 17세기 스파라디 유대인들 이야기

2. 독일의 아슈케나지 유대인

한편 독일의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의 경우 18세기에 이르도록 게토 안에서 제한된 삶을 살아야했다. 그럼에도 소수 뛰어난 유대인들은 공국의 궁정인이 되어 살롱 출입까지 하는 '살롱 유대인'이 되었지만 어디까지나 소수였고, 다수는 게토 안에서 가난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이에 모제스 멘델스존이라는 유대철학자가 독일 게토에 계몽주의를 전파하며 지난 300백년간 게토안에서 제한된 삶을 살며 외적환경인 게토뿐만이 아니라 유대인 스스로 만든 내적게토를 부시기위해 노력하였다고 한다.

멘델스존이 게토 안의 유대인을 일깨우기 활용한 계몽주의 사상은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기반한 것으로 루소는 계몽주의 사상가로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기반이 되어 전 유럽이 왕권에서 국가주의로 사상적 이동을 하는데 절대적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이에따라 멘델스존은 유대인 역시 이제는 종교와 국가를 분리해서 스스로를 종교적으로 옭아매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계약적 관계를 맺는 계몽주의 사상을 아슈케나지 유대이들에게 전하려 애썼다고 한다. 이로써 네덜란드와 영국의 스파라디 유대인에 이어, 다소 발전 속도가 느렸던 독일의 유대인들도 계몽주의 사상을 흠뻑 받으며 게토밖으로 나와 독일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영향력있는 민족으로 발전해나갔다고 한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이란

"국가는 통치자의 의사표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의사표시로 존재하는 것이다

국민은 만일 통치자가 국민에게 위탁받은 권력을 함부로 사용하면

국민은 그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사상에 기초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급격한 산업혁명을 이루며 사상적으로 유럽의 지배체제가 봉건왕정에서 선출직 공화정으로 넘어가는데 기본이 된 <계몽주의 사상>에대해 통치계급도 국민들도 깊이 연구할 여유나 여력없이 급격히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근, 현대화를 이룬 것 같다. 문제는 <공화정>에대한 사상적 뿌리가 약한 우리가 이제 또한번 거대한 역사적 변혁의 흐름 앞에 놓여있다는 사실이다. 산업혁명으로 다수의 중산층이 생성되며 서구사회나 우리사회가 그나마 안정적인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 인류가 맞이할 또하나의 거대한 변화는 이제 중산층의 기반을 흔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제위기에 따른 사회적 혼란이 우려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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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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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ONG | 작성시간 20.12.27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도 현재의 계층에서 더 나은 계층으로 이동을 할 수도 있었고 공부를 잘해서 어떤 직업을 가지느냐에 따라 성공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경제성장은 멈추고 특히 코로나로 인해 계층의 붕괴 특히 중산층의 기반을 흔드는 경제상황이 앞으로는 예측이 되는 상황이다. 유대인들이 게토 밖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처럼 경제위기를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의 위치 밖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야 됨을 분명히 배워야할 것 같다.
  • 작성자Athena | 작성시간 20.12.28 사회계약론에 의하면 군림하던 봉건국가의 개념에서 이제는 국민이 스스로 국가에 대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듯이,수백년간 게토 안에서 살았던 다수의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이 계몽주의 사상을 통해 종교에만 얽매이지 않고, 게토 안의 삶으로 자신을 제약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의 공부는 실제 삶에 적용시키기 보다 새로운 계급과 위치로 올라가는 공부였는데, 생각하는 힘, 철학의 힘을 키워야 새로운 변화를 읽고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 작성자새벽의여신 | 작성시간 20.12.29 처음엔 유대인을 보호하기 위한 외적환경으로서의 게토가 어느 순간 스스로를 가두는 내적 방어막이 되어 갔던 독일 내 유대인들은 계몽주의 사상을 통해 그 틀을 깨고 나올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그동안은 이성의 힘으로 깨우치고 발전하며 더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젠 루소의 사회계약론의 생각들은 이상론이 되어버린 듯 하다.
  • 작성자시루봉 이도사 | 작성시간 21.01.28 독일의 게토안에서 제안된 삶을 살던 유대인들은 계몽주의 사상을 접함으로써 독일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혜있는 지도자가 게토의 유대인들을 올바른 길로 이끈 결과라 생각한다. 중산층의 두터움이 앝아지는 큰 물결속에서 그 탄탄함을 유지할 지도자의 리더십이 아쉽지만 국민이라도 깨어 의식있는 목소리를 높일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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