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를 섬기며 생계가 어려워 밤마다,
택배 분류 아르바이트를 하던
한 목회자가 있었습니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던 어느 날,
목사님은 탑차 앞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옆에서 함께 일하던 스무 살 남짓한,
청년 알바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청년은 군대 가기 전 아픈 어머니의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 휴학하고
야간 알바를 하는 처지였습니다.
쉬는 시간이 끝나갈 무렵,
물류창고 입구에서 한 나이 지긋한,
일용직 노동자 한 분이 언 손을 비비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첫 출근이라 물품 분류법을 몰라 헤매고,
계셨던 것입니다.
관리자의 거친 호통이 떨어지려던 순간,
그 청년이 망설임 없이 다가갔습니다.
청년은 자기 일감도 밀려 있는 상황에서,
"어르신, 제가 도와드릴게요"라며,
노인의 손을 잡고 차근차근
일을 도왔습니다.
자신의 몸이 고달픈 상황에서도 타인의,
곤란함을 먼저 바라본 것입니다.
며칠 뒤, 목사님은 기특한 마음에,
청년에게 따뜻한 캔커피와,
간식을 건넸습니다.
당연히 청년이 먹을 줄 알았는데,
청년은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그것을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
밤새 주차 안내를 하던 경비원,
아저씨에게 전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너 먹으라고 준 건데
왜 다른 사람을 주니?"
청년이 수줍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저는 안에서 계속 움직이니까,
덜 추워요.
저 아저씨가 저보다 지금 더,
필요하실 것 같았어요."
그 순간 목사님은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힘든 현실을 원망하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졌습니다.
행복은 소유의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시선에 있다는 것을
그 청년을 통해 깨달은 것입니다.
그달 말, 목사님은 적은 알바비 중 일부를,
봉투에 담아 청년의 패딩 주머니에,
몰래 넣어두고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청년의 귀한 마음에 하나님을
대신해 격려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몇 달 후,
목사님은 우연히 그 물류창고 앞을 지나다,
청년을 다시 만났습니다.
청년은 목사님을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와,
가방에서 낡은 봉투,
하나를 꺼내밀었습니다.
그 속에는 그때 목사님이 넣었던,
돈이 고스란히 들어있었습니다.
"목사님, 그때 돈을 잘못 두고 가셨어요.
돌려드리려고 계속 가지고 다녔습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돈이었음에도,
정직하게 주인을 찾으려 한 청년의,
맑은 눈동자를 보며,
목사님은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목사님은 청년의 두 손을
꼭 쥐며 말했습니다.
"형제여,
이건 내가 잘못 둔 게 아니네.
자네의 착한 행실을 보신,
하나님이 자네에게 보내신,
'신의 선물'이라네.
낙심하지 말고 힘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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