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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땅에 집을 짓는다고요?""공공 기여형 상생 주택"이 뜨는 이유!

작성자씨플레이스|작성시간26.06.05|조회수62 목록 댓글 1

교회가 아파트를 짓는다.

처음 들으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예배당 옆에 아파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 낯선 조합이 지금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조용히,

그러나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교회 땅이 주목받는 걸까?

서울 도심의 땅은 비쌉니다.

그런데 의외로 넓은 땅을 오랫동안

갖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입니다.

특히 1970~80년대 급격한 도시화 시절,

여러 교회들이 도심이나 주거 밀집 지역에

부지를 확보했습니다.

지금은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에 포함되거나

고령화로 교세가 줄면서, 넓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교회들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공공 기여형 상생 주택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교회가 가진 땅에, 교회 공간은 유지하면서,

그 위나 옆에 어르신을 위한 실버주택이나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을 함께 짓는 것.

해외에서는 이미 하고 있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한국만의 발상이 아닙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의 교회들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종교 부지를 활용한

저렴한 주거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배당은 그대로 쓰면서 부지의 여유 공간에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 아파트를

세우는 방식입니다.

교회 입장에서는 지역 사회 섬김을 실천하고,

주민 입장에서는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안정된 집을 얻습니다.

영국 성공회는 아예

"우리 교회 땅을 사회 주택 공급에 쓰자"는

공식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신앙과 공공성이 만나는 지점이었습니다.

서울시의 '31만 채 약속'과 교회의 접점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선 9기 들어

31만 채 주택 공급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새로 집을 지을 땅을

찾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신도시를 만들 외곽은 이미 멀고,

도심 재개발은 갈등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눈을 돌리게 된 것이

바로 종교 부지입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

상생 주택' 정책은, 종교 법인이나

공익 법인이 보유한 땅에 공공 임대 주택을

지을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거나

건축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즉, 교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어떤 모습이 될까?

예를 들어 이런 그림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1~3층: 교회 예배당, 교육관, 카페 등 기존 교회 공간

-4~10층: 6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실버 임대 주택

(시세의 50~70% 수준)

-또는 별동 건물: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공공 임대

교회는 건물을 새로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보전받고, 교회 공간은

오히려 더 새로워집니다.

지역 주민들은 교회를

"저 동네 잘 사는 사람들 모임"이 아닌,

"우리 삶을 도와주는 공간"으로

다시 보게 됩니다.

기독교 신앙으로 보면 어떨까요?

성경은 나그네를 대접하고,

가난한 이웃을 돌보라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신명기 15:4)는

말씀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현실적

목표였습니다.

초대교회가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줬다"

(사도행전 2:45)는 기록은 오늘날로 치면

공공 주거 공급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집 없는 청년, 홀로 사는 노인이 늘어가는 시대에,

교회가 가진 가장 물리적인 자원인 '땅'으로

섬김을 실천하는 것은 어쩌면 가장 구체적인

신앙의 언어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현실적인 고민도 있습니다.

교회 재산은 성도들의 헌금으로 이루어진

공동의 것입니다.

함부로 개발하거나 활용할 수 없고,

교단과 당회, 그리고 성도들의 폭넓은

동의가 필요합니다.

법적으로도 종교 법인 부동산 활용에는

여러 제약이 따릅니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그 신중함이 오히려 이 모델을 더 신뢰받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교회가 나선다면,

적어도 투기나 개발 이익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은 압니다.

마무리하며,

집값은 여전히 높고,

전세 사기는 여전히 뉴스에 오르내리고,

고시원에 사는 청년과 요양원 갈 형편도 안 되는

노인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교회가 가진 땅은, 어쩌면 오랫동안 쓰이기를

기다려온 자원일지도 모릅니다.

"빛과 소금"이 되라는 부르심을,

어떤 교회들은 예배당 안이 아니라

그 건물 위층에서 실현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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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씨플레이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5 "교회 땅에 집을 짓는다고요?""공공 기여형 상생 주택"이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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