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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역사

Books of History of Ancient Israel

작성자박천수음악감독|작성시간10.11.02|조회수252 목록 댓글 0

밀러와 헤이즈(J Maxwell Miller and John H Hayes)‘고대 이스라엘 역사’ 이다. 초판은 1986년에 나왔고(한국에서도 출간), 옆의 이미지는 개정2판이다. 개인적으로는 1986년판의 내용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지만 2006년판은 86년 이후의 변화된 학계의 경향을 담고 있어서 고대 근동역사와 이스라엘 역사를 공부하는 이에게는 필수서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인 학문적 성향은 중도적, 즉 최대주의(maximalism)와 최소주의(minimalism)의 중간적인 입장이다. 잠시 최대주의와 최소주의를 설명하자면 최대주의는 성서보수주의에 가깝다고 본다면, 최소주의는 성서의 역사적인 가치를 최소화 시키려는 경향을 담고 있다. 최소주의의 대표주자는 Niels Peter Lemche와 Thomas L. Thompson이고 한국에서는 그들의 책이 전혀 번역된바 없다. 밀러와 헤이즈의 중간적인 입장은 곧 성서의 사사기이전의 역사적인 재구성이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의 영미권의 학계의 공통적인 의견이 이에 가까우며, 최근에는 다윗과 솔로몬시대까지도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고고학의 새로운 발견에 따라서 이 경향이 바뀔수도 혹은 아닐수도 있을것이다.

 

 


 

존 브라이트(John Bright)이스라엘 역사’이다. 1952년 초판을 시작으로 1981년 개정 3판이 출간되었고, 한국어 번역본도 있다. 존 브라이트는 소위 올브라이트학파의 마지막 계승자로서 지금 학계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보수적이지만 고고학자로서 그 당시의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역사를 재구성하고자 노력한 점은 지금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이 책의 내용 가운데는 더 이상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가설들 예를 들어, 기원전 오므리왕과 아합왕 시기의 유물을 솔로몬 시기로 연대를 잘못 측정한 점등, 현대 이스라엘 고고학의 이론과는 거리가 먼 점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스라엘 고고학자인 이스라엘 핑켈스타인의 2002년 저서 The Bible Unearthed 이. 이스라엘 고고학과 역사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읽어야 하는 도서 중 하나이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어 번역본(위의 이미지)성경; 고고학인가 전설인가는 이미 절판되어서 구입하기가 굉장히 힘들 것 같다.


 

이스라엘 역사

김영진 연세대 교수의 '이스라엘 역사'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인 저자가 쓴 이스라엘 역사서 가운데 가장 좋은 책이라고 선정하고 싶다. 최근의 이스라엘 역사학의 경향을 잘 따르고 있고 보수주의적인 과거의 한국의 학계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고대 이스라엘 2000년의 역사

이스라엘 역사학이나 성서학의 전공자가 아닌 비전공자가 고대 이스라엘 역사에 관한 책을 쓴다는 것은 전공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용감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본 서평자는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써 지금의 학계의 경향을 말하고자 한다. 이 책은 성서에 나와있는 그대로를 연대기적으로 배열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성서의 배열이 시대순으로 저작된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현 영미권 학계는 족장시대(Patriarchal period: 창세기에 등장하는 아브라함 같은 족장들의 일대기가 포함되는 시기)를 역사적으로 재구성이 불가능한 신화로 보고있다. 그럼 이스라엘 역사를 논할 수 있는 시대는 언제부터 일까? 현 영미의 학계에서는 역사고증이 가능한 시대를 적어도 9세기 오므리 왕 시대부터 보고 있다. 물론 토마스 톰슨(Thomas Thompson)과 같은 최소주의(Minimalism)를 주장하는 학자들은 페르시아 시대 이전의 성서기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이 의견은 적어도 학계의 지지를 크게는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본 서평자가 학계에서 들은 바에 근거하면 9세기 오므리 왕, 성서에서는 열왕기상에서부터의 내용이 어느 정도 역사고증이 가능한 시기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역사고증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는 먼저 고고학적 자료, 그리고 역사학적 자료가 있는데 고고학적 자료에 따르면 9세기에 비로소 이스라엘이 국가 형성(state formation)의 최종단계(인류학의 국가형성단계 이론(Elman Service, Origins of the State 1975)에 따르면 무리집단단계(band)-부족사회단계(tribe)-군장사회단계(chiefdom)-국가사회단계(state)의 4단계에 거쳐 고대국가로서의 형성이 이루어진다)에 이르렀고, 유대는 8세기에나 이르러서야 국가로 불릴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국가 형성이 역사고증과 관계가 있는 이유는 일반적인 문서의 편찬, 기록이 국가로써의 모습을 갖추기 전에는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 말은 성서가 적어도 이스라엘에서는 9세기에, 그리고 유대에서는 8세기에야 비로소 기록될 수 있는 환경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 당시 민중는 90퍼센트 이상이 문맹이었고 글자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은 국가에서 기록을 말기는 극히 일부의 성직자나 서기관들에 한정되었기 때문이다. 성서가 그 이전 시기부터 구전의 형태로 전승되어 기록으로 쓰여지기 시작했더라도 완성은 바빌론 포로기 이후, 즉 기원전 5세기 이후에나 가능한 것이 일반적인 학계의 의견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창세기부터 사사기에 이르는 성서의 내용의 상당수가 훨씬 이후인 바빌론 포로기 시기에 쓰여졌거나 적어도 편집, 완성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최근의 영미학계에서는 이스라엘 역사의 고증의 논의가 가능한 시기를 적어도 다윗시대, 즉 기원전 11세기부터, 그리고 고고학적으로 확실하게 증명이 가능한 시기를 9세기 정도로부터 보고있고, 밀러와 헤이즈(J.M. Miller and J. H. Hayes)가 쓴 대표적인 이스라엘 역사서인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History of Ancient Israel and Judah 2006 second edition)이스라엘 핑켈스타인과 아미하이 마자르(Israel Finkelstein and Amihai Mazar)의 'The Quest for the Historical Israel' (2007) , 레스터 그래비(Lester Grabbe)의 '고대 이스라엘'(Ancient Israel 2007)에서 그 경향이 잘 드러난다.

 

 



An Introduction to the Ancient World는 약 3000년에 걸쳐서 벌어지는 고대 근동, 그리스, 로마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역사 입문서이다. 본 서평에 앞서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이 아직 한국에 번역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1997년 네덜란드어 초판을 시작으로 2008년에 2번째 수정판을 내놓을 정도로 학부생, 대학원생에게 인기가 높지만 한국에서의 고대 근동 및 지중해 연구(서평자가 알기로는 유일하게 부산외국어대학에 관련 전공학과가 있는 걸로 알고 있음)에 대한 관심 부족 탓인지 아직까지는 소개가 되고 있지는 않다.

 

     이 책의 저자는 루카스 드 블로이스(Lukas de Blois)로바르투스 반 데 스펙(Robartus van der Spek)으로 드 블로이스 교수는 아마 그리스, 로마 역사를 전공하는 사람들은 이름을 들어보았을 정도로 고대 그리스, 로마역사에 관한 연구로 상당히 알려져 있고, 반 데 스펙교수는 고대 근동역사를 연구하는데 니센(H.J. Nissen)이나 에밀리 커트(A. Kuhrt), 특히 반 데 미어룹(M. van de Mieroop: 한국에서도 그의 고대근동역사가 번역본으로 출간됨)와 비교해서 고대 근동역사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을 위한 입문서이기 때문에 가능한 쉽고 지루하지 않게 3000년간의 긴 역사를 설명하려고 노력한 듯 보이고 그러한 점에서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음을 책의 성공에서 잘 말해준다. 영국에서 강의하고 있는 에밀리 커트의 고대 근동사’(The Ancient Near East 1997)는 반면에 고대 근동사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필수서라고 여겨질 정도로 걸작(라틴어 magnum opus)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꺼운 책과 지루한 내용 때문에 참고서로 전락하게 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드 블로이스와 반 데 스펙의 책으로 들어가 보자면 이 책은 본문을 고대 근동 역사, 그리스 역사, 로마 역사로 세 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고대 근동사의 부분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 최초로 문명이 시작됨을 시작으로 기원후(또는 공동연대) 651년에 이르러 고대 근동에 아랍인이 들어와 마지막 근동 문화의 보루인 사산조 페르시아가 망하기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고 있다.

     그리스 역사에서는 기원전 1200년에서 기원후 30년에 이르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로부터 알렉산더왕의 페르시아정복을 포함해서 헬레니즘(프톨레미, 셀류키드)왕국들의 멸망에 이르는 기간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로마 역사에서는 기원전 753년 로마 도시국가를 시작으로 기원후 476년 서로마 제국의 멸망, 그리고 15세기의 오스만투르크제국에 의해 동로마제국의 멸망을 잠시 언급하며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이 책의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누구나, 심지어 비전공자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 내용의 간단성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고대 근동사 또는 로마역사 어느 하나만 다루더라도 내용이 복잡해지고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집트는 언제 페르시아제국에 의해 정복당하는가? 알렉산더 사후에 근동지역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마르쿠스 오렐리우스가 누구였지? 혹은 카이사르가 어떻게 로마황제가 되었나? 그의 갈리아전기는 어떤 내용인가? 등등 굳이 역사가 아닌 그리스 로마 문학을 접할 때에도 이러한 물음들 때문에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이 입문서는 그러한 질문들에 직접적인 답변을 한다기 보다는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세세한 내용을 과감히 삭제하고 꼭 알아야 할 내용 들로 구성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잃지 않게 해준다는 점이 장점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는 상당한 양의 관계 서적 목록(Bibliography)을 첨부해서 논문이나 에세이 준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Jack M. Sasson이 편집한 Civilizations of the Ancient Near East는 입문서라고 하기보다는 참고서의 성격이 강하지만 학부생과 대학원생 모두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이 목록에 포함시켰다.
Civilizations of the Ancient Near East/4 Volumes Bound in 2 Books (v. 1 & 2) by Jack M. Sasson
마르크 반 드 미에룹(Marc Van de Mieroop)은 고대 근동 역사 및 고고학의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고 그의 책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간혹 인터넷 서점(Yes24)에서 올린 원서의 제목이 2004년판이라고 되어있는데 사실은 2003년에 초판, 그리고 옆의 이미지는 2006 2판의 사진이다. An Introduction to the Ancient World(아래의 오른쪽 이미지) 고대 근동 역사 및 지중해, 그리고 로마 시대를 아우르는 긴 역사를 정리해서 요약한 입문서라면, 마르크 반드 미에룹의 '고대 근동 역사'는 말 그대로 고대 수메르, 히타이트, 이집트,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페르시아와 같은 고대 근동의 역사를 소개하는 입문서이다
.
An Introduction to the Ancient World

다음으로 언급해야 할 책은 고대 근동사학자인 에밀리 커트(Amelie Kuhrt)‘Ancient Near East: c.3000-330 B.C(아래의 이미지)’이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책으로 1997년에 출간한 이후로 14년이 흘렀지만 해외에서 고대 근동역사학을 전공한다면 사거나 읽어야 할 필수서이다. 2권에 800페이지 가까운 방대한 양으로 인해 쉽게 접근하기조차 힘들지만 어떻게 그 많은 문명과 민족의 역사를 혼자서 리서치하고 저술할 수 있었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는 여성학자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그녀의 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이 포스트에서는 고대 근동의 각 국가별로 가장 권위있는 근동 사학자의 학술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로 고대 이스라엘은 제외시켰는데 고대 이스라엘은 다른 포스트에 따로 소개하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Mesopotamia)
A. Leo Oppenheim의 Ancient Mesopotamia: Portrait of a Dead Civilization가 대표적인 책이다. 
Ancient Mesopotamia: Portrait of a Dead Civilization by A. Leo Oppenheim
히타이트 (Hittite)
2006년 출간한 트레버 브라이스(Trevor Bryce) The Kingdom of the Hittites이다.


페르시아 (Persian Empire)
추천하고 싶은 페르시아 역사서로는 쿡(J. M. Cook)의 페르시아 제국(Persian Empire 아래의 오른쪽 이미지)과 피에르 브라이언트(Pierre Briant)‘From Cyrus to Alexander: A History of Persian Empire’이다.
From Cyrus to Alexander: A History of the Persian Empire by Pierre BriantThe Persians by J.M. Cook

이집트(Egypt)
Ian Shaw의 The Oxford History of Ancient Egypt가 대표적인 이집트 역사에 관련한 학술서이다. 아래의 오른쪽 이미지는 Kathryn Bard의 2007년 저서 An Introduction to the Archaeology of Ancient Egypt인데 고대 이집트 고고학의 소개서로 고고학 전공자와 고대 근동학 전공자에게 모두 유용한 입문서이다.
The Oxford History of Ancient Egypt by Ian ShawAn Introduction to the Archaeology of Ancient Egypt by Kathryn Bard
우가릿(Ugarit)
에이드리안 커티스(Adrian Curtis) Ugarit: Ras Shamra (Cities of the Biblical World)’이다
.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 계신 분으로 알고 있고, 몇 번 논문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난 기억이 있다. 우가릿은 후기 청동기 시대에 Sea people에 의해서 파괴된 고대 가나안(지금의 시리아) 지역의 도시 가운데 한곳이다.
Ugarit: Ras Shamra (Cities of the Biblical World) by Adrian H. W. Curtis
아라비아(Arabia)
Robert Hoyland의 Arabia and the Arabs: From the Bronze Age to the Coming of Islam이다. 고대 근동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민족이 아라비아인이다. 아라비아의 북부지역이자 지금의 요르단 남쪽지역에서 살던 민족이 나바테아 아랍인(Nabataea Arabs)이고 수도는 페트라(Petra)였다. 페트라는 지금도 주요 관광지로 그 명성이 높다.
 

 

 

 

고대 근동의 신화에는 대표적으로 메소포타미아(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신화, 우가릿(Ugarit) 신화, 이집트 신화, 등이 있지만 한국에서 번역본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관한 것 뿐이다. 이집트의 이야기들 가운데 성서의 요셉의 이야기가 모방했을 거라고 여겨지는 두 형제의 이야기나 아니면 시누헤(Sinuhe) 이야기등은 상당히 흥미로운데 아직 국내에는 제대로 된 번역본이 없고 몇몇은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책들이다.

 

한국에서 출간된 고대 근동 신화에 관한 책들 가운데서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골라보았다. 처음 소개되는 두 권(수메르 신화, The Literature of Ancient Sumer) 은 전공자에게 적당하며 그 다음 두 권은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는 책들이다.

 

 


 


조철수의 수메르 신화’이다. 길가메시(길가메쉬) 서사시의 전부가 아닌 일부가 수록되어 있다. 길가메시 서사시에만 관심이 있다면 김산해나 다른 영어 번역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 책에는 길가메시 서사시와 더불어 다른 수메르 신화가 함께 수록되어있다. 예를 들어, 에누마 엘리쉬, 인안나와 두무지의 이야기는 고대 근동학을 공부하는 전공자들에게는 잘 알려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관련 전공자들에게는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혹시 논문 때문에 외국의 학자들의 저서에 관심이 있다면 2005년에 제레미 블랙(Jeremy Black) 3인의 공동 편집으로 출간한 ‘The Literature of Ancient Sumer’가 고대 근동학(또는 성서학, 고문헌학) 전공자들에게는 필수 도서 가운데 하나이다.

 


  


오직 길가메쉬 서사시에 관심이 있다면 김산해의 길가메쉬 서사시를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참고로 현재 영어권 국가에서 길가메시 서사시의 표준판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연구의 권위자 가운데 한 명인 엔드류 조지(Andrew George)가 펭귄 클래식으로 출간한 ‘The Epic of Gilgamesh’(오른쪽 사진)가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책에서는 첫 번째 천년기에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에서 표준으로 사용되던 아카드어로 쓰여진 버전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고전적인 형태의 길가메시 서사시이다. 현존하는 73개의 문헌들을 기본 텍스트로 사용하고 나머지 빠진 부분은 다른 문헌과 심지어 히타이트 버전까지 사용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여기에서 간략하게 김산해의 길가메쉬 서사시와 비교해보면 엔드류 조지의 표준판본과 비교해서 13 16장에 12 토판에 없는 부분을 추가로 수록하였다. 그리고 판본 1이 김산해의 책에서 1장에서부터 4장에 해당하는데 판본 1을 김산해는 지나치게 소제목으로 나누었다는 느낌이 있지만 내용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 다만 가독성의 측면에서는 엔드류 조지의 책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 건 사실이다.

참고로 N.K. 샌다즈(Sandars)가 1960년에 출간한 영어 번역본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범우사의 길가메시 서사시도 있지만 비교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미 엔드류 조지의 영어 번역본이 출간된 상태에서 샌다즈의 영어 번역본이나 범우사의 '길가메시 서사시'는 소장할만한 가치는 없다. 한국어로 출간된 원전 번역본을 원한다면 김산해의 길가메쉬 서사시를 그리고 한국어나 영어에 상관없는 가장 좋은 길가메시 번역본으로는 엔드류 조지의 ‘The Epic of Gilgamesh’를 추천하고 싶다 

 



히타이트(Hittite) 왕국은 지금으로부터 약 3700년전에 중앙 아나톨리아(지금의 터키)에서 시작이 되었다. 당시에는 하티(Hatti) 왕국으로 불리었다. 수도 하투사(Hattusa)를 중심으로 히타이트 왕국은 남쪽으로는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의 근방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게된다. 14세기초 히타이트를 전성기로 이끈 왕 수필루리우마(Suppiluliuma)는 미타니 왕국을 무너뜨린다.

 

책의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The Hierarchy of command 명령의 체계: 히타이트의 왕은 당시의 다른 고대 근동 국가들의 왕과같이 군대의 총사령관으로써 원정군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상징적인 힘을 보여주는 것 분만 아니라 왕의 부하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왕의 직접적인 원정은 필요했다. 그렇다고 해서 왕이 전투가운데 사망한 경우는 아직 알려진바는 없다. 그 이유는 군대의 대열의 중앙에서 친위대에 둘러싸여 전투를 지휘하기 때문이었다. 왕이 직접 나서지 않는 경우에는 왕의형제들이 대신 전투에 나서기도 한다. 히타이트의 귀족들은 한 단계 아래에서 군대를 지휘한다.

 

Enlistment 징병: 히타이트 관련 역사 기록으로는 정확한 히타이트 군대의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소규모의 국가를 공격하거나 반란을 진압하는 원정군의 규모는 5,000-10,000명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에 이집트와의 카데쉬(Qadesh: 기원전 1274년경) 전투에는 3,500 대의 이륜전차를 포함한 47,500명의 히타이트의 군대가 참전했다고 한다. 히타이트 군대는 징집된 시민군과 복속된 국가에서 선별된 군인들로 구성된 정규군으로 이루어진다.

 

Clothing and Equipment 옷과 장비: 하투사의 성문에 새겨진 그림을 토대로 재구성을 한 히타이트 전사의 모습은 가죽으로 된 투구를 쓰고 그 투구 밖으로 긴 머리가 나오고, 허리에는 킬트를 하였으며 상체는 벗은 상태인 것이 특징이다. 이 와는 대조적으로 카데쉬 전투를 그린 이집트의 그림을 보면 히타이트 전사들은 목에서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옷을 입고 있다. 학자들은 이 위에 갑옷을 입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히타이트 군인이 사용하는 방패는 주로 직사각형이며 위아래는 약간 볼록하고 옆면은 다소 오목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칼과 더불어서 2-2.4m 에 이르는 창을 사용한다. 이들 무기의 대부분은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히타이트의 이륜전차병은 활과 화살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The Hittites on Campaign 히타이트군의 출정: 히타이트 군대가 출정을 나서게 되면 출정을 마치고 복귀하기까지 늘 병참의 문제를 해결해야 과제를 안게된다. 목표지가 멀면 멀수록 병참이 전쟁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을 하기도 해서 히타이트의 왕은 가능하면 외교와 협박으로 반란이나 타국과의 전쟁을 마무리 지으려고 노력한다.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면 정복지를 약탈하게되고 고향으로 약탈품과 포로들을 끌고 오게된다. 긴 여정속에서 포로들은 간혹 탈출을 시도하기도 하고 다시 잡히게되면 탈출을 방지하고자 눈을 빼서 제분소의 맷돌을 돌리는 노역에 보내기도 한다.   

 

Training and Discipline 교육과 훈련: 히타이트 전사의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려진바는 거의 없다. 다만 일부 기록으로 추측해볼수 있는 것은 히타이트 이륜전차병의 훈련이 상당히 발달되어있었다는 것이다. 달리는 이륜전차에서 목표하고자 하는 곳으로 활을 쏘는 것은 오랜 숙련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륜전차병들은 왕 앞에서 그들의 활솜씨를 보여주고 목표물을 맞힌 전사는 와인 한잔을 하사받기도 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다소 심한 음료(학자들은 오줌으로 추측하기도 한다)를 마시고 동료들 앞에서 옷을 벗고 망신을 당해야만 했다.

 

The Army in Battle 전장의 군대: 기원전 16세기경 후리안족에 의해서 아나톨리아로 전해진 전차(병거)는 히타이트 군대의 핵심전력이다. 처음에는 히타이트의 전차는 이집트의 것처럼 두 명, 즉 마부와 전사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후에 히타이트의 전차에는 방패를 들고 마부와 전사를 보호하는 전차병이 한 명 더 추가되어 3인 전차(위의 그림을 참조)가 된다. 평원에서의 전투에서 전차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면에 보병은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차가 구동하기 어려운 산악 지역에서의 전투에서는 상황이 역전되어 보병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Men at Arms 시리즈로 이미 유명한 Osprey 출판사에서 나온 warrior 시리즈의 하나인 Hittite Warrior는 현재 히타이트의 역사와 고고학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알려져있는 트레버 브라이스(Trevor Bryce)가 집필하였다. 70페이지의 결코 길지 않은 분량의 책에 히타이트의 전사에 관련된 중요한 내용만을 엄선해서 고대 근동의 역사, 특히 히타이트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전공자 및 일반인들에게 좋은 정보를 줄수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만약 히타이트의 역사 전반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한다면 트레버 브라이스의 The Kingdom of the Hittites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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