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주간(5월 22일~29일)기념
「찬미받으소서」와 함께하는 <우리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9일 기도>
4일차(5월 24일/부활 제6주간 화요일)
1, 시작기도 :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온 세계에 계시며
가장 작은 피조물 안에 계시나이다.
하느님께서 존재하는 모든 것을 온유로 감싸 안으시며
저희에게 사랑의 힘을 부어 주시어
저희가 생명과 아름다움을 보살피게 하소서.
또한 저희가 평화로 넘쳐 한 형제자매로 살아가며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게 하소서.
오, 가난한 이들의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저희가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소중한 이들,
이 지구의 버림받고 잊힌 이들을 구하게 하소서.
저희 삶을 치유해 주시어
저희가 이 세상을 훼손하지 않고 보호하게 하시며
오염과 파괴가 아닌 아름다움의 씨앗을 뿌리게 하소서.
가난한 이들과 지구를 희생시키면서
이득만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소서.
저희가 하느님의 영원한 빛으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모든 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경외로 가득 차 바라보며
모든 피조물과 깊은 일치를 이루고 있음을 깨닫도록
저희를 가르쳐 주소서.
하느님, 날마다 저희와 함께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비오니, 정의와 사랑과 평화를 위한 투쟁에서
저희에게 힘을 주소서.
2. 창세기 말씀(1, 14~1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3. 「찬미받으소서」 48항/49항 일부를 읽고 머무르기
<48항>인간 환경과 자연환경은 함께 악화됩니다. 우리가 인간과 사회의 훼손의 원인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환경 훼손에 적절히 맞서 싸울 수 없습니다. 사실 환경과 사회의 훼손은 특히 이 세상의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일상생활의 체험과 과학 연구는 가장 가난한 이들이 모든 환경 훼손의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예를 들어, 물고기 개체 수의 감소는 다른 생계 수단이 마땅치 않은 영세 어민들에게 특히 어려움을 주게 됩니다. 수질 오염은 특히 생수를 살 수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해수면 상승은 주로 해안 주변에 사는 달리 갈 곳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의 이러한 불균형의 영향은 많은 가난한 이들의 이른 사망, 자원의 결핍으로 일어나는 분쟁, 국제적 논의에서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는 많은 다른 문제들에서 나타납니다.
<49항 일부>
오늘날 우리는 참된 생태론적 접근은 언제나 사회적 접근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한 접근은 정의의 문제를 환경에 관한 논의에 결부시켜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 모두에 귀를 기울이게 해야 합니다.
4. 잠시 멈추고 생각하기(대화 나누기)
1) ‘찬미받으소서 주간’과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2015년 5월 24일 인준되고 그 해 6월 16일 반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회칙이 인준된 날의 전후 주간을 ‘찬미받으소서 주간(Laudato Si’ Week)로 정하시고 생태 위기를 극복하고 보다 빠른 행동실천을 위해 가톨릭 신자 모두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국제사회 협력을 위해 그 이전에 우리 교회 스스로 통합적인 생태영성을 살펴보고 잘 실천하고 있는 지를 되돌아보며 다시 출발하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은 지난 2020년 5월 24일부터 2021년 5월 24일까지 한 해를 「찬미받으소서」 특별 기념의 해로 선포하여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내었고, 다시 2022년부터는 「찬미받으소서」가 제시하는 통합 생태론(자연-인간-사회 생태론)의 정신에 따라 온전히 지속 가능한 세계로 나아가고자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 교회의 가정, 본당과 교구, 수도회, 학교, 병원, 기업과 농업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동참하도록 초대 및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황청에서도 2020-2021년의 「찬미받으소서」 특별 기념의 해에 이어 그 다음으로 이어지고 있는 7년이 ‘모든 피조물을 위한 은총의 때(kairόs)’가 되고,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의 은총을 실제로 체험하는 ‘희년’이 되기를 간절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구대교구는 현재 교구장 사목교서인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2021년~2030년)의 교구 10년 여정에 맞추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10년 여정으로 재설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구, 공동의 집 돌봄 회칙인 「찬미받으소서」 정신에 따라 우리 교구 내 모든 가정, 본당과 교구, 수도회, 학교, 병원, 기업과 농업 등 모든 분야에서 각 공동체의 실정에 맞추어 조정하는 것과 더불어 때로는 모두 함께 연대해서 서로 마음을 모으고 함께 하는 실천적 행동으로 옮아가야 할 것입니다.
2) 한국 천주교 주교단 특별 사목 교서(2020년 10월 16일), <울부짖는 우리 어머니 지구 앞에서>의 내용과 부속 내용인 ‘ 회칙「찬미받으소서」(Laudato Sì) 반포 5주년 후속 장기 사목 계획을 위한 특별 사목 교서 실천 지침’을 읽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주교회의/CBCK 홈페이지에서 검색 및 확인가능)
- 실천지침 내용 안에는 가정 공동체, 본당 공동체, 교구 공동체, 사회 공동체에 대해 각각의 실천사항들이 적시되어 있습니다.
3) 환경오염과 파괴는 상위층이 아닌 사회 약자, 가난한 자들과 선진국이 아닌, 어려운 사정에 있는 저개발 국가들부터 그 영향 및 피해가 시작되고 더 나아가 거의 모든 피해가 온전히 이들에게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생태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자연생태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가난한 자들에 대한 시선과 함께 저개발국에 대한 지원 및 관점을 더불어 바라보는 인간-사회생태문제까지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5. 생활실천
1) 각 공동체에서 각각의 사정에 맞는 「찬미받으소서」 7년(10년) 여정 설계하기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10년 여정)의 취지를 이해하고, 이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 즉 가정과 사무실(학교),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각각의 계획(목표와 방향 설정, 생태적 실천 활동과 결과 예측)을 세우기를 권고합니다. 이와 더불어 7년 여정(10년 여정)이 물리적 시간 개념으로는 긴 시간이기도 하므로 즉흥적이고 단기적인 실천적 행동 발현보다는 소속된 공동체 안에서 충분한 대화와 경청, 식별의 과정(시노달리타스/공동합의성)을 거치되 처음은 천천히 시작되지만 본 활동에 있어서는 지구, 공동의 집의 위기 인식에 따라 서둘러 진행되는 실천 과정으로 옮겨갔으면 합니다.
2) 본당 내에서는 어느 위원회(단체)들과, 지역별로는 어느 단체와 함께 서로 유대관계 구축과 신뢰관계 형성을 통해 어떻게 서로 연대할 수 있는 지 한 번 가늠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례 1) 지역별로 몇 개의 본당별 생태환경위원회들이 모여서 미사, 교육, 실천적 행사를 진행할 수도 있고, 가톨릭 내부 조직(단체)만이 아닌 지역 사회 및 지역민과도 생태환경실천에 대한 상호 논의 및 실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일례 2) 교회 내 생태환경위원회는 사회복지위원회 및 교육위원회와 함께 연대해서 활동을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밖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시선으로 선교위원회 및 사회복지위원회와 연대해서 함께 바라보고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6. 마침 기도 : 그리스도인들이 피조물과 함께 드리는 기도
아버지,
전능하신 아버지의 손으로 빚으신
모든 피조물과 함께 찬미하나이다.
모든 피조물은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현존과 온유로 충만하나이다.
찬미받으소서 !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
주님에게서 만물이 창조되었나이다.
주님께서는 성모 마리아께 잉태되시어
이 땅에 속하시며
인간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셨나이다.
주님께서는 오늘날에도 부활하신 분의 영광으로
모든 피조물 안에 살아 계시나이다.
찬미받으소서 !
성령님, 성령님께서는 당신의 빛으로
이 세상을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끄시며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피조물과 함께하시나이다.
또한 성령님께서는 저희 마음 안에 머무르시며
저희를 선으로 이끄시나이다.
찬미받으소서 !
삼위일체이신 주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한없는
사랑의 놀라운 친교를 이루는 분이시니
모든 것이 하느님을 이야기하는 세계의 아름다움 안에서
저희가 하느님을 바라보도록 가르쳐 주소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존재에 대하여
저희가 찬미와 감사를 드리도록 일깨워 주소서.
저희가 존재하는 모든 것과 내적 일치를 느끼도록
저희에게 은총을 내려 주소서.
사랑의 하느님,
이 세상에 저희에게 맞갖은 자리를 보여 주시어
저희가 이 땅에 있는 모든 것을 위한
하느님 사랑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하느님께서 기억하지 않으시는 존재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나이다.
권력과 재물을 소유한 이들을 깨우쳐 주시어
무관심의 죄를 짓지 않게 하시고
공동선에 호의적이며 약한 이들을 도와주고
저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돌보게 하소서.
가난한 이들과 이 땅이 절규하고 있나이다.
주님,
주님의 힘과 빛으로 저희를 붙잡아 주시어
저희가 모든 생명을 보호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마련하여
정의와 평화와 사랑과 아름다움의
하느님 나라가 오게 하소서.
찬미받으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