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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발표작 ( 시 )

[스크랩] 10월 다섯 째 주의 시인 (신윤자)

작성자신윤자|작성시간24.10.29|조회수28 목록 댓글 3

가끔은 나도

 

 

목젖 추스르는 새벽이슬 되어 나, 들길에 서고 싶다

등짐의 삶 새털처럼 내려놓고

외진 들꽃 세로 선 수줍음에도

깡충, 키 자란 갈대 의연한 몸놀림에도

내 생의 어눌한 손 마주 흔들며 가끔은 혼자이고 싶다

눈꺼풀 없는 구름 교대 없이 멈춰 굽은 등 펼 때

나무꾼이 타고 올랐다는 동아줄은 세속의 계단에 내려질까

날개 없이 잘도 휘도는 바람처럼, 닿고 싶은 그곳

미루나무 한 그루 이정표처럼 서 있었으면 좋겠다

땅으로 실한 뿌리박고 팔 벌려 그늘 만든 그 어디쯤

7년의 허물 벗고 거듭난 매미

하늘 가려도 모자랄 사랑 문장

수틀 같은 허공에 꽃수로 새겨

한 생이 짧을수록, 어둠 깊이 숙성된 영혼 하나로

갈등 없는 숲에 홑이불로 덮일 매미 울대처럼

가끔은 나도 들길의 지운 경계를 노래하듯

물구나무 선 그리움

수취인 없는 봉투에

말 없음의 부호 될 꽃씨로

밀봉시키고 싶을 때가 있다

 

 

 

<시작 노트 >

올려다본 하늘이 청명한 어느 날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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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대구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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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창환 | 작성시간 24.10.29 글이 참 아름답습니다.
    더구나 많은 가르침을 얻게 되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진 또한 아름답습니다. ^^
  • 작성자남주희 | 작성시간 24.10.29 좋습니다. 읽었던 시라 더 정감이 갑니다.
  • 작성자윤정오 | 작성시간 24.10.29 이 글이 참 좋아서 제가 단톡방에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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