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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치놀래기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로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낚시하는 도중 자주 낚인다. 제주 지역에서는 용치놀래기, 어렝놀래기, 황놀래기 등 놀래기과에 속하는 물고기들을 통칭해 ‘어렝이’라고 부르지만 자세히 보면 서로 다르게 생겼다. 용치놀래기의 경우 암수도 확연히 구분된다. 암컷은 붉은 빛을 띠고 검은색 가로줄이 선명하지만, 수컷은 전체적으로 푸른 빛을 띠고 가로줄이 없다. 또한 용치놀래기는 성장할 때는 암컷이었다가 다 자라면 수컷으로 변하는 성전환 어종이다. 수컷이었다가 암컷으로 전환하는 감성돔과는 반대인 셈이다. 용치놀래기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온대성 어종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입질이 뜸한 편이다. 그리고 낮에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밤이 되면 모래바닥을 찾아가 잠을 자는 특이한 습성을 갖고 있어 밤에도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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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분을 만드는 데 손바닥 만한 용치놀래기 2~3마리 정도가 필요하다. 비늘을 치고 머리, 내장, 지느러미를 깨끗하게 제거한 다음 칼로 잘게 다지면 원재료 준비가 끝난다. 뼈채 썰기 때문에 손질할 때 뼈 주변 피를 깨끗하게 없애야 한다. |
| 바다낚시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잡어에는 종류가 무수히 많다. 자신이 노리던 물고기가 아닌 ‘손님 고기’란 점은 같지만 잡어에 대한 꾼들의 반응은 물고기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똑같은 잡어라도 대접이 다르다는 얘기다. 손질하기 편하다거나 맛이 좋아 제법 인기가 있는 잡어들은 ‘놓아줄까, 챙겨갈까’ 꾼들을 한참이나 고민하게 만든다. 하지만 몇몇 잡어들은 꾼들로부터 멸시에 가까운 천대를 받기도 한다. 이런 물고기들은 보통 흉칙스럽게 생겼거나 맛이 없다거나 둘 중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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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알만한 크기가 될 정도로 용치놀래기를 잘 다진 다음 참기름, 설탕, 깨소금, 후추, 식초, 고춧가루 등 각종 양념을 적당히 넣어 버무려야 한다. 냉수를 부은 후 오이, 양파, 미나리, 깻잎, 부추 등 신선한 채소를 넣어 잘 섞으면 물회가 완성된다. 식사용으로는 다소 뻑뻑하단 느낌이 들 정도로 섞는 게 좋고, 술안주용으로는 묽게 만드는 게 좋다. |
| 용치놀래기도 꾼들로부터 천대를 받는 잡어 중 하나다. 낚시하는 도중 용치놀래기가 올라오면 십중팔구 꾼들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심한 경우 물밖으로 얼굴을 내밀자마자 욕지거리를 듣기도 한다. 이처럼 용치놀래기가 꾼들에게 ‘미움’을 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기분 나쁘게 생긴 외모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꾼들을 매우 귀찮게 만든다는 점 때문이다. 생김새를 두고 값어치를 따지면 ‘전잡련(전국잡어연맹)’에서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므로 논외로 하고, 용치놀래기가 얼마나 꾼들을 귀찮게 하는지에 대해서만 짚고 넘어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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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이 있는 꾼들은 잘 알겠지만 갯바위에서 용치놀래기가 낚이면 열에 일곱여덟은 바늘을 깊숙히 삼킨 상태다. 그 조그만 입으로 3호, 4호 바늘을 ‘꿀꺽’한다는 게 신기하게 생각될 정도다. 재수가 없어 용치놀래기밭에서 낚시를 하게 되면 바늘 한통 달아나는 건 시간문제다. 낚시꾼들을 더욱 괴롭게 만드는 건 그 다음이다. 곱게 살려주기 위해 집게로 조심스레 바늘을 뽑으려고 하면, 그 공도 모르고 입을 다물고 몸을 꿈틀거리며 온몸으로 저항한다. 미끈거리는 용치놀래기를 붙잡고 한참 실랑이를 벌이고 나면 낚시장갑이 끈끈한 체액으로 범벅이 되기 일쑤다. 이런 일을 한번이라도 겪고 나면 어지간한 성인군자가 아니고서는 ‘용치놀래기 혐오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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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지역 횟집 수족관에서는 용치놀래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먹을거리로 인기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용치놀래기는 낚시터에서는 천대받기 일쑤지만 장만을 잘 해 놓으면 의외로 맛 있는 물고기다. |
| 그렇다고 용치놀래기가 아무짝에도 쓸모 없고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버림 받은’ 물고기인 건 아니다. 청갯지렁이 한통과 민장대만 들고 방파제를 누비는 동네꾼들에게는 훌륭한 술안주감이 되기도 한다. 그 뿐 아니다. 제주도 서귀포 등지에서는 가족낚시 대상어로 제법 인기가 있다. 못생긴 외모 때문에 맛이 없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은 대부분 의외로 맛이 좋다는 반응을 보인다. 용치놀래기 회를 술안주로 애용하는 동네 낚시터 어르신들의 말에 따르면 감칠맛 나는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용치놀래기가 가족낚시 대상어종으로 당당하게 대접을 받는 제주 지역에서는, 횟집 수족관마다 들어 있을 정도로 먹을 거리로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요리법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그중 여름철에 별미로 꼽히는 것은 용치놀래기 물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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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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