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유학생활에 카페에 글쓰는것도 오랜만이네요.
저의 유학생활을 짧게 적어봅니다.
일본에 온지도 이제 1년5개월
아무렇지 않게 일본어로 얘기하고 일본사람들에 둘러쌓여 살고있습니다.
한국을떠나 일본에 올때는 그저 즐거운 일들만 가득할꺼같고 재미있을거같다고생각했습니다.
그치만 일본생활,만만치 않았습니다.
나름 한국에서 공부좀 했다고 생각했는데 기초도 엉망이었고,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이 저는 집에서 학비는 원조받아 다른학생들보다는 편한 생활을 했지만요.
온지 한달만에 한국인 야끼니꾸에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학교생활도 잘 적응했습니다.
사람들은 향수병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전 어려서 그랬는지 향수병은 없었습니다.
3개월쯤되자 고비가 오더군요.
같은학교에 다니던 언니들과 사이도 안좋아지고 룸메랑도 싸우고, 남과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게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한국에선 100원 200원 이런거에 신경안썼는데 궁핍한 유학생활하다보니 10엔 20엔 다들 민감해지더라구요.
오빠들이나 언니들 만나면 항상 밥을 얻어먹었었는데 여기선 그런거 없습니다. 다들 더치페이;;
어찌저찌 지내다 보니 시간이 지나 겨울이 되었습니다.
야끼니꾸 알바도 슬슬 짜증이 나더군요. 한국인이 운영하는곳이었는데 엄청 부려먹고 알바생도 저 혼자라 일본어는 전혀 늘지 않더군요. 야끼니꾸 알바때문에 허리에 병까지 ;;
아파서 일을 쉬어야 겠다하고 1달 후에 그만둔다 했습니다.
마지막날 그 주인들..!!! 대리알바생 없으니 돈은 알바생 구한 후 준다 하더군요. 어이가없어서.
새아르바이트는 절~대 한국인이 없는곳을 가고싶어 스타벅스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면접은 떨어지고 두번째 알아본곳은 시간대가 안맞았고 세번째 준비한곳은 집에서 덴샤로 10분정도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오우~면접날 어찌나 떨리던지.
세번째 면접본곳은 한번도 외국인을 쓰지 않았던 가게였습니다. 텐쵸분은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서도 텐쵸를 하셨다고했습니다. 학교학생들이 몇번 면접보러왔었지만 채용은 한번도 되지 않았다군요. 이번에도 떨어졌나 싶었는데 ...................
채용 하기로 했다면서 연락이왔습니다.
일본에 와서 그렇게 기쁜적은 처음이더라구요.
우리가게사람들, 참 따뜻한 사람들이더라구요. 일본애들 솔직히 외국애들한테 관심잘 안갖습니다.
근데 여기는 정말 좋은사람들 많은가게더라구요. 스타벅스는 여러가지 교육과정이 있어서 2~3개월은 정말 열심히 해야했습니다. 교육책자도 있는데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말들이 가득하고 모르는 한자도 가득하고 .. 스트레서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의지의 한국인!!! 포기란 없죠.
선배들에게 맨날 혼나는 나날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인정받고 정말 정말 즐겁게 일하고있습니다.
9월..이제 대학의 원서접수가 여기저기 시작됩니다.
사실 전 대학을 가고싶었지만 학비가 너무 비싸서 전문학교를 준비중입니다.
사진을전공하고싶었는데 1학년학비가무려180만엔..우리나라대학의몇배나되는 학비를 감당을 못하겠더라구요.
부모님 속썩이면서 일본에 왔는데 나 대학가고싶으니 학비대달라 차마 그러지 못하겠더라구요.
월급쟁이들 급여로는 사실 대학많이 힘듭니다.
특히나 예술쪽 생각하시는분들..집에서 지원안되면 대학..힘듭니다.
일본어 전공을 하실 분이라면 국립대학 들어가시면 학비 무척쌉니다만..
사립학교는 기본100만엔 생각하시면 됩니다.
1학년때는 수업시간도 많아서 알바도 많이 못하게 되거든요.
참 울면서 포기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참 힘들군요.
저는 일본에 오기 위해 대학1학년자퇴하고 1년동안 미친듯이 주5~6일 아르바이트하며 돈모아서 일본에 왔습니다.
민나노니홍고를 배울때 학교스피치 대회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일본어능력시험도 합격했습니다. 학교출석률100%지키고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알바자리도 없고 돈도 없어 일주일을 40엔으로 버티며 살았고 죽어도 스타벅스에서 일해야겠다생각해서 스타벅스지원만했고, 면접세번째에 붙어 들어갔습니다. 올해 학교스피치대회 우승했습니다. 학교 운동회 위원회도 2년동안했습니다. 학비를 모으기 위해 알바를 구하기위해 여기저기 전화해서 외국인이라 몇번이라 차였지만 도토루커피숍에 알바구했습니다.
제 자랑 쓰려고 한거 아닙니다.
머리도 나쁘고 요령도 없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죽어라 노력한다면 이루어질것입니다.
대학은 어쩔수없지만,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내일도 열심히 달려가려합니다.
제가 정한길이 아닌 다른방향으로 돌아가지만 목표지점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면 반드시 그 결과는 올거라생각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힘내세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이성환(부산센터) 작성시간 08.09.18 간바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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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kyung hee 작성시간 08.09.18 멋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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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일본스끼 작성시간 08.09.18 열심히 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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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anashild 작성시간 08.10.14 감동적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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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르코:-D 작성시간 08.10.18 나두 집이 좋은환경은 아닌데 일본가서살고싶다..돈벌고싶다란 욕망이큰사람이에요 나역시도 학원정보알아보면 돈이 만만치않음을 한숨쉬구있는데 글쓰신분 글읽으니 일본어배워둬서 가서 부딪혀봐야겠어요 부딫히기 전에 포기하는것보다 ..^^ 용기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