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컨서베이터(Conservator)?
실제 작품을 만질 수 있는 공인된 직업입니다.
유학 시절, 몸소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뒤집어 보기도 하고 안아보기도 했었는데 그 벅찬 기분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제 손을 거쳐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이며, 때론 작가의 느낌대로 복원하고 있는지, 사용하는 약품, 방법, 재료 등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해갈지 두렵기도 하고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컨서베이터는 작품을 치료하는 의사와도 같습니다. 실제로 2007년쯤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병원이 생길 예정이지요.
Q. 컨서베이션(Conservation) 과정 왜 필요한가?
일부에선 본래의 낡은 것에서 만족을 느낀다고들 하지만 녹이 슬어 있거나 깨져 있는 등 파손돼 있다면 그 작품은 이미 미적가치가 떨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술품은 역사적 가치보다 미적가치가 높기 때문이지요.
Q. 컨서베이션(Conservation) 과정
복원대상은 미술장르별로 구분이 되며 그 안에서도 금속, 목재, 석재, 종이 등 재질에 따라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그에 따라 쓰는 약품이 달라지고 대하는 방법이 달라지게 돼지요.
복원 시 비교분석은 사진을 통해서 하거나 X-레이 등을 통해 분석유출을 하고 있는데, 과거 작품들에 비해 재료가 다양해진 현대 미술은 보존·복원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키네틱아트의 백남준 작품을 예로 TV모니터, 형광등 등은 그 수명이 한정되어 있고 기계적인 고장이나 파손으로 작동이 멈추기 쉽죠. 이 외에도 변형캔버스, 콜라주, 폐품 등이 개념 변화에 따른 보존상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요.
이미 세계적으로 대응법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해 온바 현대미술에 대한 보존전문가의 기본 입장은 예술가의 의도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멸하는 작품과 이벤트 등은 녹화되어 기록으로 남겨지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보존과학 외적인 분야의 전문가들 산업체와 공동 작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Q. 에피소드
복원방법은 시대·사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 한 예로,
두 팔이 없는 밀로의 비너스는 18C 말부터 프랑스에서 팔을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했는데 나폴레옹 시대엔 승리의 상징을 나타내듯 팔을 높이 든 형태로 복원되었고, 낭만주의 시대엔 두 손을 가지런히 밑으로 모아 부끄러운 자태를 보인 형태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Q. 어떻게 하면 컨서베이터가 될 수 있나?
전공구분은 없지만 미술에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학교 졸업 후 바로 유물이나 작품을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며 전문기관에서 일정기간의 실무 연수가 꼭 필요한데, 일부 미술관에서 전공학생을 대상으로 연수, 인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더 공부를 하고 싶다면 유학을 가되 경험상 많은 정보를 가지고 떠나는 게 실패 없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