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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스크랩] Motet(모테트)에 대하여~~

작성자수시아(誰是我)|작성시간08.01.07|조회수3,563 목록 댓글 1

 

음악애호가들에게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던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은 근래에 들어와서 음악양식의 명쾌함과 단순함으로 인해, 또한 질 좋은 소프트웨어(CD 등)의 공급에 편승해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장르이다.
특히 르네상스시대의 발달되고 완성된 Motet 양식의 음악은 종전에는 교회 전례음악의 중요한 부분으로서만 인식되어 왔으며. 대학에서 음악사의 한 장르 내지는 일부 합창단의 연주회 레파토리로만 그 명백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세계합창제의 무대를 통한 수준높은 Motet의 연주는 우리 합창계에 잔잔한 파문을 던졌고, 르네상스 아 카펠라만 전문으로 연주하는 영국의 탈리스 스콜라스의 내한 연주회를 통해 Motet만으로의 연주회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그 이후 킹스싱어즈, 챤티클리어등(Motet 연주는 일부분의 레파토리 였지만)수준높은 아 카펠라 합창단의 초청연주로 Motet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장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의 전례용 합창음악(미사곡, 모테트 등) C,D의 수요가 교회음악, 합창음악 관계자에 국한되지 않고 폭 넓게 증가되고 있으며 악보도 활발히 교류되고 있다. 또한 교회 합창단뿐만 아니라 직업합창단, 일반합창단의 연주회 레파토리로도 꾸준히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Motet의 어원

Motet(영), Motette(독), Mottetto(이), Motet(불), Motetus(라틴어)
다성부의 성악장르로서 중세의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발전한 Motet는 역사적으로 많은 변화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무반주 다성합창음악(polypony)이지만 후에는 독창곡도 있고, 반주가 없는 것도 있는데, 중세 르네상스 시대를 전성기로 하는 중요한 성악곡의 명칭이다. 어원적으로는 '말'을 뜻하는 프랑스어 'mot'에서 유래하였고 'mot'가 주어진 성부라는 의미에서 라틴어의 '모떼뚜스-Motetus'가 생겨났다. 12세기∼13세기 초의 노트르담 작곡가들은 성가의 특징 가사(Text)나 특정 부분을 확실하게 강조하기 위하여 그레고리오 성가의 선율을 4도, 5도, 8도로 병행하던 오르가눔적 초기 합창형태를 뛰어넘어 상성부(duplum)를 매우 장식적이고 기교적으로 발전시켰다. 테노르(Tenor)와 관련된 상성부(duplum)의 가사도 처음에는 모음창법으로 노래되었으나, 이 상성부에다 종교적인 라틴어 가사에서부터 점차 프랑스어 가사를, 그것도 연애 등 세속적 내용의 새로운 가사를 부여하였다. 모테투스는 그래서 처음엔 새로운 가사(Mot, Motet-프랑스)를 가진 상성부를 뜻하였다. 이윽고 이말은 그러한 모테투스 성부를 포함하는 악곡 전체를 가리키게 되었으며, 그로부터 모테트라는 명칭은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지만 그 의미 하는 내용은 시대에 따라 차이가 커서 모든 시대에 공통적인 정의를 내리기란 불가능 하다.


Motet의 시대적 변천

모테트는 일반적으로 앞서 언급한 13∼14세기의 것과 15세기 이후의 라틴어 가사를 가진 무반주 교회 합창으로 나눈다.

① 중세
중세 모테트는 정선율의(테너) 지배와 여러 가사의 어우러짐을 특징으로하는 다성적 성악곡이다.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떨어져 나와 자유 테노르(Tenor)에 의한 모테트로 아르스 안티쿠아(Ars-Antiqua)와 아르스 노바(Ars-Nova)의 중심 장르였다. 이것은 축일 전례의 장엄함을 위한 비전례 음악으로 독창자들에 의하여 흔히 미사의 시작과 끝에 기악반주와 함께 연주 되었다. 이것은 또한 가사붙인 상성부의 수에 따라 2중 혹은 3중 모테트로 구분되며 식자(識者)를 위한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적 예술형식으로 이해되었다.
14세기에 들어와 비트리와 마쇼가 시작한 동질서 리듬적 모테트(Isorthythmic)는 합리적으로 구성한 고딕음악의 절정이다. 아르스 노바는 여러 음악의 장르 역사에 결정적 매듭을 지었다. 주기의 구조뿐 아니라 주기안의 음표까지도 같은 이 모테트는 음악형식과 가사의 표현면에서 노트르담 시대 이후에 있어온 모테트 발전의 끝을 의미한다. 축일을 위한 전통적인 장르로 이 동질서리듬적 모테트는 150년 동안 교회안에 전승되어 르네상스 시대 음악의 꽃을 반개시키는 역할을 하게된다.

② 르네상스
15세기 이후 모테트는 종교적인 내용으로 다시 변모하게 되는데 지난 세기의 것과 우선 구성방식이 다르다. 새 모테트는 여러 가사를 갖는 일도 없고 동질서 리듬도 사용하지 않는다. 테노르(Tenor)와 다른 성부들의 선율적 흐름도 매끄럽다. 악곡은 폴리포니 부분과 호모포니 부분으로 단락지어져 구조파악이 용이하다. 아르스 노바의 프랑스어 2종 모테트처럼 사람, 정치, 사회를 다루며 교회음악의 범주를 벗어났던 모테트의 세속화 경향은 본격적인 세속 합창곡인 마드리갈의 출현과 함께 현격하게 줄었다. 이제 모테트는 몇몇 장엄하고 진지한 성격의 세속 모테트를 제외하면 성경이나 교회적인 가사를 사용한다.
15세기, 전반 부르고뉴 악파의 던스터블(영국), 뒤파이(부르고뉴) 등의 작곡가들이 4성부 모테트를 표준화하여 각 성부는 공통적인 가사를 지니게 되었고, 상성부의 자유로운 표현력을 증대하였다. 또한 폴랑드르 악파의 오케겜과 오브레히트 등의 작곡가를 통해 라틴어의 전형적인 가사에 의거하는 4∼6성부의 합창곡으로서, 미사곡과 함께 중요한 악곡 형식으로 각 성부가 평등하게 모방에 참여하는 이른바 '통 모방 양식'이 성립되어 모테트의 중심을 이루었다. 이 양식은 그후 조스캥 데 쁘레, 이삭, 삐애르 드 라 뤼 등에 의해 계승되고, 다시 조스캥은 가사의 단락마다 새로운 동기(주제)가 모방되는 다부분 모테트의 고전적 형태를 확립 하였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모테트 양식'이란 경우에는 이러한 모방 대위법에의한 다부분 합창곡의 양식을 의미하는데 이는 이윽고 건반악기로 전용되어 푸가의 중요한 시발점이 되었다. 플랑드르 악파의 모테트는 랏소의 작품으로 정점에 달했다.
1530년 경부터 모테트는 각지에 퍼져 각기 독자적인 양식으로 발전하는데 영국에서는 1560년경에 영어가사의 채용으로 탈리스와 버드 등의 작곡가에의해 앤섬(Antherm)이란 특수한 형태의 모테트가 성립되었다.
16세기 후반에는 음악의 주류가 이탈리아로 옮겨와 팔레스트리나로 대표되는 로마 악파의 대위법 기술과 이탈리아의 유동적 선율이 결합되어 르네상스 음악의 황금기를 맞게된다. 한 편 두 사람의 가브리엘리에 의해 대표되는 베네치아 악파는 2중 합창의 수법을 채택한 색채적인 모테트를 낳았다.
결론적으로 16세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음악적 새로움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것은 조스캥의 시편 모테트와 복음 모테트에서 나타나듯 각 부분마다 새로운 모방 모티브를 사용하여 악곡을 전개시키는 방식이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은 갑자기 생성된 것도, 점진적으로 발전된 것도 아니며 작곡가 세대들 사이에 일어난 대립적 흐름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③ 바로크
17세기는 양식의 다양한 시대이다. 로마악파(특히 시스티나 성당의 팔레스트리나 모테트)나 베니치아 악파(가브리엘리)의 합창양식인 전통적인 폴리포니 모테트는 19세기까지 계속 지속되지만 새로운 독창 모테트도 나타난다. 점차 한 악곡에 단성부, 폴리포니, 호모포니, 이중합창 등 다양한 양식을 함축하는 대규모의 모테트들이 나타났고, 이것은 후에 독일 교회의 칸타타로 발전했다. 1∼4성부의 독창 모테트들은 계속 저음악기에 의하여 반주되었는데 이러한 연주관행은 바하를 경유해 시스티나 성당의 아 카펠라 무반주 연주형태가 보편적으로 수용된 19세기까지 계속 되었다.
바로크 모테트의 대표적 작곡가는 몬테베르디로서 협주양식(style concertato)을 사용한 모테트이다. 독일의 모테트는 종교개혁 이후 프로테스탄트 특유의 코랄형식을 중심으로 하는 코랄 모테트로 발전하는데 16세기 이후에는 통주저음이나 협주양식이 도입되어 쉬츠나 프레토리우스에 의해 가이스틀리해스 콘째르트(Geistliches Konzert)라는 특수한 형태의 모테트를 낳았다.
바하 이전의 독일 모테트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위에 적은 두 사람 외에 샤인, 샤이트, 하이머, 북스테후드 등이 있다. 그러나 후기 바로크에 이르면 모테트는 독자적인 악곡형식으로서의 중요성을 잃고 겨우 바하의 6곡의 모테트에서 마지막 광채를 발(發)했을 뿐이다.
프랑스 바로크의 모테트는 샤르팡티에에 의해 비롯되었고, 륄리 · 라랑드 · 캄프라 · 쿠프랭 · 라오 등이 뒤를 이었다.

④ 근대
바하(J. S. Bach) 이후 전례적 교회음악의 쇠퇴에따라 모테트도 종래의 중요성을 상실해 갔다. 바하의 바로 뒤에는 하세 · 바하(C. P .E. Bach) 등이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에 의한 감미로운 모테트를 작곡하였다. 이에반해 바하(J. S. Bach)의 모테트는 낡은 양식의 전형으로서 라이프찌히의 토마스 교회에서 그 형태를 면면히 이어왔다.
근대의 모테트는 일차적으로 진지하고 깊이있는 가사를 가진 교회합창곡으로서, 간혹은 무게있는 세속 합창곡의 형태로 교회선법적 화성과 새로운 작곡수단을 통해 오늘날까지 교회적 표현력이 강한 장르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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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한국 가톨릭 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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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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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틸리아 | 작성시간 08.01.21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 굉장히 멋있다고만 느꼈었는데 고음악의 자료를 보고선 다시금 겸허한 마음이 드네요. 기도하는 마음과 정성어린 마음으로 노래하고 싶어져요 . 좋은 자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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