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음악 이야기

[레슨이야기]네번째..."다단계" 고음 발성 ^^

작성자meine Freude|작성시간08.06.01|조회수391 목록 댓글 0

저의 건강도 좋지 않았고, 그동안 선생님도 '살인적 스케줄'을 해내셔야 했기에 지난 레슨과의 공백이 길었습니다. 먼젓번 레슨에서 그동안 없었던 두부공명에 대해 눈을 뜬것 같아서 바로 이어서 레슨을 했으면 했는데..하며 아쉬워 하시는 선생님께 도리어 죄송한 마음이 들더군요. 레슨도 많고, 연주도 많았는데 이제 겨우 한숨 돌렸다고 하시는 선생님이나 저나 완벽하지 않은 상태이긴 했지만, 그래도 반갑게 인사하며 다섯번째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레슨은 전에없이 체력이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느낌에, 선생님께서 뭔가 잡히는 것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가르쳐 주고자 하시는 '강한 의지' 같은것이 느껴지면서, 식은땀 삐질삐질 흘리며 레슨을 받았더니 정말 지치더군요...

 

 


확실히 목 상태가 아프기 전 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레슨시작 40분이 지나자 약간 쉰듯한 소리가 났다. 이럴땐 무조건 소리내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지만, 오늘은 연습날....--;;

 

1. 몸을 70도 정도 숙여서 위(솔) ->에(미) -> 이(도) 스케일 --> 완전히 편상태로 같은 스케일

-- 이제까지의 레슨에서 보다 훨씬 더 확실하게, 소리낼때 코의 윗부분에서 공명감이 느껴졌다. 이제 일부러 소리를 잡으려 목을 써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울림이 생기는것 같고 호흡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진다.

 

-- 높은음 "위" 를 소리낼때 조금더 코앞으로 던지는 듯한 느낌으로 출발할 것. 던질때 단전 아래가 살짝 열리는 듯한 느낌의 호흡감이 있어야 한다. 높은음을 낼수록 가장 필요한 호흡이다.
*이 부분은 발성할때 호흡하면서 단전에 집중하면, 고음을 낼때 조금더 아래로 탁 하고 쳐주는 기분으로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다만 이것이 좀더 몸에 익숙해져야만 모든 음을 낼때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인한 움직임이 이루어질수 있을것 같다.

 

-- '이' 발음을 할때 턱을 조금 더 떨어뜨려야만 한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이' 발음은 노래할수 없는 발음이다. 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곧 입 안에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 임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최대한 턱에 힘을 빼고 어떤 발음이건 최소한의 공간을 입안에 만들어야 소리날 준비가 되는 것이므로, 인위적인소리가 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것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
*입을 어떻게 벌리는 가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인원이 적은 규모의 앙상블에서 딕션의 비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곡에서 요구하는 어려운 딕션과 음 자체에 치중한 나머지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도달하려고 하면 결국은 흉내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공명할수 있도록 입을 최대한 열어준 상태에서 발음을 연습하는 것이 가장 첫번째이고, 그것이 해결되고 나면 소리를 자연스럽게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은 옳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레슨을 받으면서 내 나름 생각한 방법은, 입을 벌릴 때 그냥 벌리는 것이 아니라 코에 집중을 하면서 턱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1. 눈을 열어주기
2. 코에 집중하며 호흡하기
3. 턱을 아래로 최대한 '툭' 떨어뜨리기
이같은 방법으로 했을때 '아'발음은, 반드시 악관절(턱이 시작되는 부분, 귀바로옆)이 움직일 정도로 벌려주어야만 한다.
모든 발음을 할때 코에 집중하는 것과 턱을 말그대로 '자유낙하' 시키는 것을 유념하면 소리도 조금은 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2. 소리를 낼때마다 앞으로 나란히 -> 차렷 자세를 반복하여 스케일

-- 호흡은 지나치게 많이 할 필요 없이 '앞으로 나란히'를 할 때 가볍게 무의식중에 들이마시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렇게 팔을 위로 들때 자연스러운 호흡을 느껴야만 한다.
*이 방법은 순간적인 호흡연습에 아주 좋은 효과를 가지는 것 같다. 지나치게 호흡을 많이 하거나 남들이 놀랄정도로 호흡을 크게 하는 버릇도 고치고, 필요한 만큼 호흡할 때 온몸의 느낌을 기억하고 소화하기에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3. 높은음을 낼때 순간적으로 1)무릎을 45도 굽혔다 펴기 / 2)한쪽으로 몸을 기울였다가 되돌아오기

-- 소리를 낼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몸을 피라미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래로 갈수록 튼실해지는 피라미드처럼 아랫배 주변이 풍성하게 호흡을 받쳐주어야 하며, 높은 음을 낼때 밀어주어야 한다. 그 힘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순간적으로 아랫배에 힘을 줄수있는 동작을 하면서 스케일을 한다.
*살도 빠질것 같다.--;; 이날 레슨의 하이라이트일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 그덕인지 high 'B','C'도 큰 무리없이 소리낼수 있었다.
중요한 건 빨리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4. 레가토 연습 : 미 - 아 - 이

-- 긴 스케일을 할 때 무의식 중에 같은 모음으로 노래하지 않고 'ㅎ'발음을 섞는다. 미--이--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미 ㅎ- 하고 층을 두는 것처럼 노래한다. 긴 멜리스마틱 프레이즈에서 약간은 허용 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성대를 다치게 하므로 절대 금물이다. 조금더 코 위쪽의 울림에 집중하고 하나의 모음으로 물 흐르듯이(벨칸토) 일정하게 노래하도록 한다.

 

 

 

 

다음에는 좀더 나은 상태에서 레슨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더불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그렇지도 않은가..?--;;;;) 아직 갈길이 먼 저 자신에게도 쉬지 않고 노력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어야 할 때인것 같네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