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사랑하는 배우자를 찾았습니다.
내 이름은 마리오,
나는 자라면서 하느님께서는 내가 사제가 되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잠시 미루어두고 12년 동안의 가톨릭계 학교 교육을 떠나 세속의 대학교로 진학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께서 나를 결혼 성소로 부르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학에서 나는 하느님의 뜻이라면 가톨릭 신앙을 가진 여학생을 만나 결혼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가톨릭 학생회인 뉴먼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운이 좋지 못했습니다. 내가 관심을 갖게 되는 상대는 전부 나를 친구로만 여겼습니다.
아무래도 하느님과 성모님께 도우심과 이끄심을 청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묵주기도로 드리는 9일기도> 책을 찾아서 54일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27일 동안 청원기도를 바치고 이어서 27일 동안 감사기도를 바쳤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며 성모님께 배우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처음 만났을 때 우리 두 사람은 서로를 장래 배우자감은 물론 데이트 상대로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보기에 나는 너무 심각한 사람이었고, 내가 본 그녀는 너무 잘난 체하는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계획이 진행되면서 우리는 상대에게서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성품을 보게 되었고 진실한 면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비슷한 신앙적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데이트를 시작했고, 곧 천생배필을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은, 서로를 몰랐을 때부터 우리 둘 다 9일기도를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묵주기도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감사드리며 우리는 2002년 12월에 결혼 26주년을 기념했습니다. 한 가지 더 특별한 사실은 아내의 이름입니다. 사람들은 아내를 ‘로’ 라고 부르는데, 사실 진짜 이름은 묵주기도의 성모님께 공경을 표하는 이름인 ‘로사리아’입니다.
- 101가지 묵주기도 이야기 (파트리시아 프락터 수녀 엮음 / 장말희 옮김)
(마리아지 2015년 9•10월호 통권 193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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