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회의 기쁨
천국의 모든 천사와 성인 성녀들이 연옥에서 천국으로 오르는 영혼을 기뻐하며 맞이하는 것을 묵상해보자.
연옥 영혼들에게 대한 신심을 실행하는 것은 아직 하느님을 따르며 싸우고 있는 세상의 교회와 이미 지상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개선하여 모인 천상 교회,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것이다.
천상 예루살렘의 가족이 하나라도 더 늘게 되면 천국은 마치 큰 잔치를 벌이는 집과 같다. 죄인하나의 회개가 - [만일 또다시 범죄하게 되더라도] - 천상의 천사와 성인들에게 큰 즐거움이 된다면 다시는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지 않을 새로운 벗을 맞이하게 되는 일이야말로 얼마나 기쁨이 크겠는가?
그 영혼의 수호천사는 동료 천사들에게 성공의 축하를 받으며, 수호자의 영혼과 같이 기뻐하고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던 성인 성녀(주보성인)들도 똑같은 기쁨을 누리게 된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당신이 전구한 노력과 성자 예수님의 보배로운 성혈과 피 흘리심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시고 기뻐하시며, 성부께서는 당신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이 지상 삶에서의 사명을 완수하게 됨을 보시고 기뻐하신다. 연옥의 영혼을 연옥에서 구해내는 이러한 신심은 이렇게 좋은 일이다.
아직 구원의 길로 향해 싸우고 있는 지상의 교회도 또한 그 즐거움의 한 몫을 차지하게 된다. 왜냐하면 지상의 교회로는 전구를 청할 보호자를 한 분 더 모시게 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천상의 복락에 오른 그 영혼의 부모, 친구, 가정, 그 외에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단체, 지방, 나라에도 크나큰 영광이 된다. 이 일은 믿는 모든 공동체에게 기쁨이 되는 일임에 틀림없다.
결심 : 오늘 연옥에서 구원되어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에 대하여 성교회와 함께 기뻐하자.
금언 :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루카 15,10)
묵 상
성녀 프란치스카 · 로마나
성녀께서는 여러 번 묵시(默示) 중에 연옥의 영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천상의 모든 천사와 성인들이 연옥의 영혼이 구원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다. 성녀께서 영혼들이 천국으로 들어갈 때에 모든 천사와 성인, 성녀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들려준 이야기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영혼들이 지나는 곳마다 천상의 악대가 기뻐하며 승천의 기쁨을 노래한다. 그 중에서 특히 그 영혼이 머물게 될 곳의 악대들이 더 즐거워한다. 그리고 자기가 거처할 자리에서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릴 때 다른 곳에서보다 더욱 더 축하는 오래 지속된다.”
프란치스카 성녀의 지도신부는 영혼이 천상의 행복에 이르게 되는 순간의 모습, 즉 천사들이 누리는 기쁨을 성녀가 설명할 때 “인간의 혀로는 도저히 표현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천상의 멜로디(和音)를 듣는 것 같았으며 성녀의 얼굴은 불에 타는 것처럼, 그리고 뜨거운 불 곁에 밀초처럼 녹는 듯 하였다.”고 증언하였다.
(‘연옥 영혼을 위하여 바치는 기도’ 책에서 발췌)
‘연옥 영혼을 위하여 바치는 기도’책은 도서출판 요한사 T 02-2277-3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