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의 화살이 오면 하느님께 의지할 것 -토마스 아 켐피스

작성자코스모스|작성시간25.12.06|조회수37 목록 댓글 0

비난의 화살이 오면 하느님께 의지할 것

1.  주의 말씀 : 아들딸아, 너는 굳세게 서 있고 나를 믿고 있으라. 비난의 말도 말에 불과하지 아니하냐. 말은 공중에 날아가 버리고 돌 하나 상하게 하지 못하느니라. 네가 잘못이 있으면 즐겨 고치려 하고,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비난을 당하거든 하느님을 위해서 참아 받으려 해야 한다. 너는 아직도 심한 공격을 참을 힘이 있으니 남의 비난을 좀 받는 것이 그리 중한 것은 못 된다. 그리고 네가 무슨 비난을 좀 받는다고 그리 마음을 상해하는 것은 네가 육체를 따라 살고, 사람들을 필요 이상으로 생각함이 아니냐. 그는 네가 천대받기를 두려워하고 네 과실 힐책하는 것을 피하려 하고, 핑계를 찾아 보호하려 하기 때문이 아니다.

2.  그러나 네가 너를 좀 더 잘 살펴보면, 세속의 정신이 아직도 네 안에 있고 사람의 뜻을 맞추려는 허영심이 있을 것이다. 네가 잘못이 있으면서도 천대를 받고 모욕당하기를 거절하니 과연 너는 아직도 참된 겸손이 없고, 세속에 죽어 살지 않고, 세속도 네게 죽어있지 않음이다. 그러나 너는 내 말에만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의 수다한 말을 관계하지 말라. 보라, 악의를 다해서 너를 비난한다 해도 네가 다 그것을 흘려버리고 검불만치도 생각하지 않으면 네게 무슨 손해가 있느냐, 그들이 네 머리카락 한 가닥이나 뽑을 것이냐.

3.  그러나 안으로 마음을 잘 수습해 살 줄 모르고, 하느님을 언제나 눈앞에 모시고 살 줄 모르는 사람은 쉽사리 비난에 요동된다. 나에게 믿음을 가지고 자기 판단을 내세우지 않으려는 사람은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는 내가 판관이고 모든 비밀을 알고 있음이요, 나는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알고 있고, 나는 비난하는 자도 알고, 비난을 당해 고통을 당하는 자도 알고 있음이다. 이런 말은 내게서 나갔고 내가 승낙해서 이루어진 것이니, 사람들 마음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게 함이다. 나는 죄 있는 사람, 죄 없는 사람을 다 같이 심판할 것이나, 우선 나는 비밀히 심판해서 사람들을 시험하려 한다.

4.  사람이 증명해 주는 것은 흔히 거짓이 있으나, 내 판단은 진실하고 언제나 확실하고 무너뜨릴 수 없다. 내 판단은 대부분 숨겨져 있고, 몇 사람에게만 알려져 있으나 그르침이 전혀 없다. 지혜가 없는 사람에게는 내 판단이 바르지 않게 보이기도 하리라. 그러니 너는 무엇을 결정하는 데 내게 질문하고 네 판단에만 의존하지 말라. 그는 의로운 사람은 하느님 무슨 일을 당하게 하시어도 걱정을 아니함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불의하게 비난을 당해도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아니하고 남들이 그 비난을 변호해 준다고 과분히 즐기지도 아니한다. 그가 마음과 은밀한 데를 심문하는 자는 나인 줄 알고 나는 표면에 나타나거나 인간이 보는 대로 판단치 않음을 아는 까닭이다. 내 눈에 거슬리는 것을 흔히 사람들은 칭찬하는 수가 있다.

5.  제자의 말 : 오 주 하느님이여, 강하고 참을성 있는 공의의 판관이시여, 당신은 사람들의 약점과 악함을 아시어 내 힘이 되어주시고 내 믿음이 되어주소서. 내 양심의 판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당신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 내가 무슨 책망을 듣든지 나는 스스로 겸손하고 순량하게 참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나 자주 그렇게 아니했음을 관대히 용서해 주시고 앞으로는 꾸준히 참아갈 은총을 내려주소서. 내가 내 은밀한 양심을 변명해서 잘했다고 상상하는 것보다는 용서를 청하여 당신의 풍부한 인자를 바람이 나에게 훨씬 더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무슨 잘못이 있는지 모른다고 해도 그렇다고 내가 다 잘했다고도 할 수 없으니, 그는 당신이 너그러이 보아주시지 않으시면 당신 대전에 잘했다고 할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 묵상 자료

우리는 비난을 당하면 자연히 마음이 아프다. 당연히 잘못이 있었으면 설령 비난하는 사람이 그런 비난을 할 자격이나 이유가 없다 해도 덕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겸손되이 참아 갈 것이다. 우리 잘못이 없는데도 불의하게 남의 비난을 당하면 흔히 우리는 분에 못 이겨 자신을 보호, 변명하려 하고, 심지어는 싸우고 원수를 갚으려 한다.

 

이런 경우,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은 힘이 들어도 애써서 분을 참고 일절 자기변호를 말아야 한다. 흥분도 되고 분이 나고 함은 자연스러운 신경 반응이지만, 그리스도 스승을 따르는 제자로서 십자가를 쳐다보고 그가 당하신 갖은 모욕을 생각하며 또 그가 모두 다 용서해 준 것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참지 못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십자가는 장식물이 아니다. 이런 억울한 경우에 따를 모범이려니, 이해하고 용서하는 데, 아무리 억울한 말 들어도 꾹 참고 변명하지 않는 데에 평화가 있고 승리가 있다.

 

 

- 그리스도를 따라/ 토마스 아 켐피스/ 윤을수 역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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