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는 이들이 용감하고 자신만만한 이유는 갖가지 약점과 두려움의 근원인 의지를 방출시켜버림으로써 약점과 두려움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작성자코스모스작성시간22.07.06조회수47 목록 댓글 0
시에나의 카타리나 "대화" (p554~558)
나는 이제까지 너희 모두를 다양한 방법으로 순종의 포도밭에 보내 일을 시켰다.
너희 각자는 한 일이나 보낸 시간에 따라서가 아니라 사랑한 정도에 따라서 보상을 받을 것이다. 바꾸어 말해서 거룩한 복음에 나오듯이 일찍 온 사람들이라고 해서 늦게 온 사람들보다 더 많이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의 진리는 빈둥거리며 지내다가 주인의 부름을 받고 그의 포도밭으로 일하러 간 이들을 예화로 들려주었다.
그는 새벽에 나온 이들이나 한 시에 나온 이들이나 똑같은 품삯을 주었고, 세시에 나온 이들이나 6시와 9시와 저녁이 다 되어 나온 사람들이나 맨 먼저 나온 사람들과 똑같이 주었다. 내 진리가 여기에서 보여주는 것은 너희가 한 일이나 보낸 시간에 따라서가 아니라 너희 사랑의 정도에 따라서 보답을 받는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소싯적에 이 포도밭으로 일하러 왔다. 그런가 하면 한참 후에 온 이들도 있고 심지어는 늙은 나이에 파견된 이들도 있다. 그런데 맨 나중에 온 자들이 남은 시간이 얼마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서 뜨겁게 불타는 사랑으로 소싯적부터 나와서 느릿느릿 걷는 자들을 따라잡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리고 영혼은 순종의 사랑에서 공로를 얻게 된다. 그러니까 영혼은 그로써 나, 평화의 바다에서 자기의 그릇을 가득 채우는 것이다. 이 순종을 너무나도 흔연하게 받아들여 자기네 영혼속에 제현한 나머지 명령하는 이들의 의도가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음은 물론이고, 그들의 입에서 말이 떨어질때까지 앉아서 기다리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신앙의 빛으로 장상들의 의중을 알아차린다. 그러니까 진실로 순종하는 이들은 장상들의 뜻이 당연히 내 뜻에 부합되며 장상들이 내 허락과 내 뜻을 바탕으로 명령을 내린다는 가정하에서 말보다 오히려 의향을 떠받드는 것이다. 그들의 말에 순종하는 것은 장상들의 뜻이 나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신앙의 빛으로 알고 식별하고, 우선 그들의 뜻부터 자기네 의지로 순종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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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는 책의 앞부분 일부분을 타이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