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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나누기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요한13,16-20) -임언기 안드레아 신부

작성자코스모스|작성시간16.04.21|조회수1,041 목록 댓글 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6~17)


예수님께서 신적 권위를 가지고 어떤 중요한 내용을 선포할 때 사용하는 관용구가

바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 '아멘 아멘 레고 휘민'

(amen amen lego hymin; I tell you the truth; verily verily I say

to you)이라는 표현을 쓰셨다.


예수님께서는 여기서 당신 자신'주인'과 '파견한 이'로 지칭하고,

제자들'종'과 '파견된 이'로 지칭하여, 당신께서 행동으로 보여 주고

말씀으로 명령하신 내용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신다.


특히 '~는 ~보다 높지 않다'는 첫 구절의 내용을 이어지는 구절에서 반복하는

'동의적 대구법'이라는 문학적 기교를 사용해서 예수님 자신과 제자들의

관계(주인, 파견한 이; 종, 파견된 이)를 강조함으로써, 완전한 순종을 촉구하신다.


여기서 '주인'으로 번역된 '퀴리우'(kyriou; lord; master)의 원형 '퀴리오스'

(kyrios)요한 복음 13장 13,14절에서 '주'(Lord)로 번역된 단어이며,

'않고'로 번역된 '우크 에스틴'(ouk estin; is not)현재 시제의 부정

(否定)으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항상 그렇다는 것을 나타낸다.


스승보다 훌륭한 학자, 스승보다 훌륭한 의사, 스승보다 훌륭한 화가,

스승보다 훌륭한 음악가, 스승보다 훌륭한 조각가 등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지만,

예수님보다 더 높은 자가 된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주인이시고, 우리는 예수님의 종이다.


이러한 본질적인 관계를 바로 아는 이들은 결코 마음을 높이거나

스스로 교만하지 않게 된다.

 

섬김과 봉사를 부끄럽게 여기는 이들자기 자신이 그리스도보다

더 높다고 생각하는 자이다.


모든 사람은 예수님의 종일 뿐이다.


예수님께서는 죄의 종이 되었던 우리를 당신 자신의 몸값을 지불하시고

다시 사셔서, 당신 소유로 삼으셨다(로마6,6~18).


어느 누가 자기 자신을 예수님과 견주려고 한다면, 그는 자신을 지존하신 분과

같이 높이려 했던 사탄, 루치펠의 전철을 밟는 것이다(이사14,12~17; 루카10,18).


하느님의 뜻은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의 무릎을 예수님의 이름

앞에 꿇게 하는 것모든 존재의 입으로 예수님을 '주님'이시라고 고백하게

하는 것이다(필리2,9~11).


예수님께서 우리의 '주님'이시라면, 우리는 예수님의 종이다.

우리는 이 평범한 이치를 잊지 않고, 자신의 도리에 충실하도록 힘써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든지 자신이 예수님의 종이며, 그분의 보내심을

받은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음을 유념하고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또한 모든 판단과 결정의 근거를 주인이신 그리스도에게 두어야 한다.

 

진리되신 그분이 옳다고 하시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이 옳지 않다고

반대할지라도 옳은 것이며, 만물의 주권을 가지신 그분이 명령하시는

일체의 일들은 아무리 많은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포기하거나

지체하지 말고 힘써 행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파견된 이'에 해당하는 '아포스톨로스'(apostolos; the one who is sent)

필리피서 2장 25절코린토 2서 8장 23절에서 '협력자'로 번역되고, 여기서는

'파견된 이'로 번역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사도'로 번역되었다.


공관 복음서에서 이 단어는 예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제자들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맡기는 문맥에서 쓰였다.


반면에 여기서는 단순히 섬김과 봉사의 의무를 교훈하기 위한 문맥에서, 그리고

파견한 이와의 관계의 문맥에서 나오므로, 그들을 파견한 이가 겸손히 섬기는데,

그로부터 파견된 이가 자신의 위엄을 내세우며 섬김의 도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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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루치아 | 작성시간 16.04.22 아멘
  • 작성자코스모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4.22 그들을 파견한 이가 겸손히 섬기는데,
    그로부터 파견된 이가 자신의 위엄을 내세우며 섬김의 도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예수님, 당신의 뜻으로 우리는 모두 당신의 제자입니다.
    사람들을 대할 때, 당신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기 위하여, 오십시오, 주님, 당신께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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