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정 대성당) ‘예수 그리스도 탑’ 미사와 축복식 거행
스페인 방문 중인 교황 레오 14세는 2026년 6월 10일(수),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에서 ‘예수 그리스도 탑’의 완공을 기념하는 미사를 집전했다.
Vatican News
Full video of Pope Leo XIV blessing the Tower of Jesus Christ of the Sagrada Familia Basilica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의 건축가, 가경자 안토니 가우디의 서거 100주년을 맞이한 2026년 6월 10일, 가우디의 대표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가장 높은 탑인 ‘예수 그리스도 탑’의 완공을 기념하는 미사가 교황 레오 14세에 의해 거행되었다.
이날은 카탈루냐 출신으로 ‘신의 건축가’라 불리는 가경자 안토니 가우디(1852.6.25-1826.6.10)의 서거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가우디가 설계한 대표작이자 착공 이후 140년 이상 건설이 이어져 온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18개 탑 중, 172.5미터로 가장 높고 중심적인 의미를 지닌 ‘예수 그리스도 탑’이 정상에 십자가가 설치됨과 동시에 이번에 완공되었다.
가우디의 서거 100주년에 맞춰 이 탑의 완공을 축하하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미사와 축성식이 교황 레오 14세에 의해 거행되었다.
교황이 미사 강론에서 “오늘 밤은 바르셀로나 시 전체, 그리고 스페인, 특히 카탈루냐 사람들에게 있어 축제의 밤입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바르셀로나 시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나왔고, 교황이 특별 차량 ‘교황 전용차’을 타고 대교구청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향하는 길에는 열렬히 환영하는 사람들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도착한 교황은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의 영접을 받았다. 교황은 국왕 부부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탑’ 정상에 있는 십자가의 형태와 재질, 그리고 그것이 주는 효과에 대해 시각장애인 소녀가 모형을 만지며 생생하게 설명하는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어 교황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크립타(지하 성당)에 있는 안토니 가우디의 묘 앞에서 기도를 드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대성당에서 거행된 미사는 자연의 형태에서 비롯된 생명력 넘치는 디자인,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쏟아지는 빛, 그리고 합창단의 맑은 노래 덕분에 한층 더 장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되었다.
교황은 미사를 스페인어로, 일부는 카탈루냐어로 집전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주님의 사랑과 업적에 감사하며, 특히 이 보 희귀한 대성당을 위해 주님을 찬양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단순한 기념물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한 교황은, 오늘날 여전히 건설 중인 이 성당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끊임없는 여정이며, 하느님에 의해 완성으로 이끄는 계획임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우리는 미완성된 작품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건설 중인 성전 속에 살고 있다”고 교황은 말하며, “그 불완전함은 결함이 아니라 희망을 품고 있다는 증거이다”라고 설명했다.
“악의 위협 앞에서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우리를 위해 계십니다. 사람이 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은총과 용서, 구원, 새로운 생명의 원천이신 임마누엘이 되셨습니다”라고 교황은 강조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전쟁을 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일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고통받는 사람, 우는 사람,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미사에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탑 축복식이 거행되었다.
성당 밖으로 나온 교황은 기도를 바친 후, 성수를 뿌려 예수 그리스도의 탑을 축복했다.
이후 밤하늘에 우뚝 솟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배경으로, 아이들의 아름다운 합창, 심장 박동처럼 깜빡이는 촛불, 성당 안팎을 가득 채운 알록달록한 빛, 드론 쇼로 그려진 가우디의 초상 등이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광경이 연출되었고, 마지막으로 첨탑 꼭대기까지 비추는 웅장한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6-06/papa-viaggio-spagna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