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전쟁입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께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악마의 실재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있다.
하느님을 대적하려는 사탄은 온갖 수단을 다해서 때로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서
사람들을 멸망시키려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아주 분명하게 말했다.
사탄이 벌이는 전쟁의 마지막 목표는 예수님이다.
사탄은 사람들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몰아내어 인류를 파멸시키려 든다.
그리스도인들은 매일 이 전쟁에서 사탄과 맞서야 한다.
그러나 대천사의 소명은 무엇보다도 인간을 지키고 승리를 성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특별히 교황 레오 13세가 직접 쓴 “아주 아름다운” 기도를
성 미카엘 대천사께 바쳐야 한다.
예전에는 그 기도를 미사 후에 늘 바쳤었다.
다음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 중 일부를 옮긴 것이다.
하느님과 사탄 사이의 전쟁은 여인이 이제 막 낳으려는 아들을 사탄이 없애려고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탄은 그 아들을 파멸시키려고 끊임없이 애씁니다. 바로 다니엘이 영광중에 보았던 그 사람, 그리고 예수님께서 나타나엘 사도에게 말씀하신, 영광중에 오실 그 “사람의 아들”(요한 1,51)입니다.
사탄이 기도한 그 시초, 그 유혹에 관해 성경에서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사탄은 아마도 시기심에서 그 유혹으로 파멸을 시도했을 것입니다. 시편에서, “신들보다 조금만 못하게 만드시고”(시편 8,6)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지력이 높은 천사가 인간보다 낮아짐을, 자신들보다 못한 피조물이 자신들보다 위에 있게 되는 것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간 존재를 파멸시키려 했습니다.
하느님 백성의 소명은 거기에 있습니다. 사람을 지키는 것에, 그 사람 곧 예수님을 지키는 것에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온 인류에게 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승리를 위해 천사들이 싸우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과 인류, 즉 우리 모두는 사탄이 그분을 파멸시키기 위해 벌이는 모든 것에 대항하여 싸웁니다.
우리 개개인이 죄를 제외한 모든 계획이, 인간을 말살시키려는 아주 많은 계획들이 사탄의 활동입니다. 그 이유는 오직 인간을 증오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보듯이 사탄은 교활하기에, 어떤 일들을 좋은 일인 양 제시합니다.
하지만 천사는 사탄의 계교에 맞서서 우리를 보호합니다. 천사들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분을, 사람들 위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호합니다. 이런 근거로 교회는 천사들을 공경합니다. 천사들은 하느님의 영광 안에서 생겨난 존재이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영광 안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감추어진 위대한 신비를 보호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말씀이 사람이 되셨음을 보호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신비를 사탄이 파멸시키려 했습니다. 그리고 인간 예수를 파멸시키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자 그분의 백성들을 파멸시키려고 애씁니다. 그분의 백성을 파멸시킬 수 없으면 그때는 직접 인간을 겨냥해서, 나아가 하느님을 겨냥해서 인도주의적인 설명을 생각해냅니다.
이렇듯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전쟁입니다. 일상이 전쟁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우리 생활 속에, 우리 가정 안에, 우리 민족 안에, 우리 교회 안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패배당하고 맙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싸워서 이기라는 소명을 가장 먼저 천사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이런 까닭에 이 전쟁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묵시록의 노래는 아주 아름답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우리 형제들을 고발하던 자, 하느님 앞에서 밤낮으로 그들을 고발하던 그자가 내쫓겼다.”(묵시 12,10) 사탄의 목표는 파괴였지만, 그 결과는 묵시록 안에 있는 이 “승리의 노래”입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신비를 지키기 위해서, 말씀이 사람이 되시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 신비를 지키기 위해서 오늘도 여전히 사탄과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를 보호해주시라고 성 미카엘 대천사께 기도합시다.
마케도니아의 가장 오래된 성 판탈레온
성당에 있는 성 미카엘 대천사.
프레스코 기법으로 1164년에 제작되었다.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드리는 기도
성 미카엘 대천사님,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소서.
사탄의 악의와 간계에 대한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오, 하느님,
겸손되이 당신께 청하오니,
그를 감금하소서.
그리고 천상 군대의 영도자시여,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탄과 모든 악령들을
지옥으로 쫓아버리소서.
아멘.
1884년 10월 13일 교황 레오 13세는 바티칸의 개인 경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제단을 내려오다가,
사탄이 교회를 파괴하기 위해 75년 내지 100년의 기간을 하느님께 청하는 광경을 환시로 보게 되었다.
그 직후 교황은 ‘성 미카엘 대천사께 드리는 기도’를 작성하여 세상 어디서든지 미사를 봉헌한 후에는
반드시 이 기도를 바치도록 명했다.
<Kirche heute 1/2015>에서
이선영 옮김
(마리아지 2017년 9•10월호 통권 205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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