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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 부활을 알아보는 눈 - 사랑 3/3

작성자천국열차 승무원|작성시간26.06.20|조회수17 목록 댓글 0

(691) 부활을 알아보는 눈 - 사랑 3/3

 [가톨릭 교리]

 

   부활을 이해하는 방법 - 사랑

 

부활 사건과 관련해 신앙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활을 신학적으로 혹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살아생전 당신이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신 후 그분이 부활하실 거라는 기대나 예측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죽음 후 모두가 절망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주간 첫날 이른 아침에, 아직 어두울 때에”(요한 20,1)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무덤으로 찾아갔습니다. 예수님 시신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고, 제자들에게 가서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제자들이 빈 무덤을 확인한 후 다시 돌아갔는데, 마리아는 계속 무덤 근처에 머물렀습니다. 무덤 밖에 서서 울던 마리아 뒤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이신 줄 몰랐습니다. 아마도 부활하신 육신은 다른 몸, 다른 음성, 다른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녀는 잠시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었지만, 그때까지도 못 알아보다가 어느 순간, 즉 예수님께서 평소 그녀를 부르셨던 것처럼 마리아야!”하고 부르셨을 때 그때 비로소 예수님이심을 알아봅니다.

 

마리아는 왜 어두운 새벽에 예수님 무덤에 갔었고, 왜 무덤 곁을 떠나지 않았으며, 마리아야!’라고 불렀을 때 비로소 예수님을 알아봤을까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랑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사람이었기에, 죽음 이후에도 예수님 곁에 머물렀습니다. 마리아 역시 예수님을 많이 사랑했기에, 예수님의 외모와 음성은 달라졌지만 평소 그녀를 부르시던 모습을 기억하였고 그래서 부활하신 분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부활은 하느님 사랑의 힘이고, 사랑은 부활을 알아보는 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부활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진 듯 보여도 사랑하는 사람은 믿을 수 있고, 희망할 수 있습니다. 믿음, 희망, 사랑은 항상 함께하는데, 그 중의 제일이 사랑이라고 하는 이유는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가장 깊은 신비라도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있다면 믿고 희망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콜로 3,14) 

 

[성모님의 군단, 20265월호,

조한규 베네딕토 신부(가톨릭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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