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목포 더라온펜션
참여: 구름, 나무, 돈돈히, 바름, 양리, 이원, 제이
선정 이유 및 간단한 설명
나무 - 이 책을 선정한 이유를 발제문에 녹였는데 눈치 챈 분이 있을까 모르겠다. 슈테판이 왜 몽테뉴의 전기를 썼을까 궁금해서 읽어보았는데 서문에 상세히 나와있었다. 양세계대전을 겪은 슈테판이 그 시대에 몽테뉴에게 끌린 이유에 대해서 적혀있어서 납득이 갔다. 그것을 생각하니, 시대별로 사람들이 열광하는 철학자나 사상이 있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공자나 유가사상, 산업혁명에서는 실존주의, 현재는 불교 사상같은. 때문에 몽테뉴에게 끌린 슈테판의 마음처럼 현재 우리 자신도 끌리고 있는 철학자나 사상이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선정하게 되었다. 또 현재로 봤을때 다소 답답하다고 생각되는 몽테뉴의 삶이 누군가에겐 큰 위로를 주었던 것처럼 현재 별로라고 생각되는 삶이나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삶이 미래에 누군가에겐 반대로 느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현재 시대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주었다.
몽테뉴가 쓴 <수상록>의 원제는 <에세(Les Essais)>이다. 몽테뉴는 ‘에세’라는 단어를 ‘실험’ 혹은 ‘시도’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그는 자신의 저술이 완성된 철학 체계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자신의 내면은 끊임없이 관찰하고 성찰하려는 하나의 ‘지적 실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에세이(essay)’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어 낸 사람이다. 한국 제목 <수상록>은 ‘따를 수’, ‘생각할 상’, ‘기록할 록’으로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적은 기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어땠는지 얘기하기
구름 - 몽테뉴를 처음 들어봤고, 이해하고 싶어서 유투브를 보았다. 사유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양리 - 슈테판이 몽테뉴의 전기를 왜 썼는지 궁금했다.
돈돈히 - 서문이 너무 좋았다. “우리가 예술가인 그를 사랑하고 무엇보다 존경한다면, 그 까닭은 그가 다른 누구보다도 삶의 최고 기술을 위해 자신을 바쳤기 때문이다.” 이 문장이 좋았다. 철학자들이 입발린 소리를 한다고 욕을 먹는데, 입발린 소리를 공적으로 하는게 철학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철학자를 좋아하는 편. 철학자가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 보다 평범한 인간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제이 - 서문이 좋아서 뒷 내용이 기대가 됐는데, 기대에 못미쳤지만, 읽으면서 재밌었던 것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 몽테뉴가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져서 재미있었다. 위대한 것을 전파해서 좋은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서 좋았다.
바름 - 나무님이 왜 선택했는지가 궁금했다. 답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왜 실천을 안하지?라는 생각. 싯다르타가 많이 생각났다. 내가 19세기 사람이라면 나도 몽테뉴를 많이 따를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원 - 재미있게 읽었다. 서문은 그냥 그랬고, 중간에 몽테뉴의 행적이나 묘사가 흥미로웠다. 이 사람의 행보가 집중되었고, 흥미로웠다. 스스로가 위로를 받지 않았지만, 작가가 왜 위로를 받았는지는 알 것 같았다.
발제문 01. 몽테뉴의 ‘찌질함’과 현대의 ‘위로’
- 몽테뉴의 모습에서 ‘찌질함’이나 ‘답답함’을 느끼셨나요? 반대로, 그 솔직함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나요?
돈돈히 - 종교 전쟁때도 숨고, 회피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대의명분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것 보다 온전한 나 자신으로 있는 것이 더 힘들다고 생각. 내면의 모습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더 힘들다고 생각되어서 몽테뉴의 말이 위로가 되었다.
양리 - 위로가 되진 않았다.
이원 - 몽테뉴가 찌질하다거나 답답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웹소설 주인공같다고 생각했다. 은둔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찾아와서 직책을 주는 것이 현대인이 바라는 로망이라고 생각했다. 지멋대로 사는게 보헤미안 같기도 하고 부러웠다. 엔팁이나 인팁, 인프피 같았다.
* 모두가 몽테뉴버스라며 ㅋㅋㅋ 얘기하다보니 전부 몽테뉴를 부러워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제이 - 답답하다기 보다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상대나 상황에 따라 자신을 내비치는 것을 다르게 하는데, 자기 자신을 항상 자신감있게 드러내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는 회피 성향이 있어서 몽테뉴가 인간적이라고 생각했다.
구름 - 위로를 받았다. 몽테뉴를 보면서 자유를 추구하는데, 왜 그는 아빠 말은 잘 들었을까? 싶었다. 아빠말만 듣는 것이 찌질하다고 생각했다. 살면서 다 내팽겨치는데, 실제로 행하는 것에 위로를 받았다. 책을 수집했다는 몽테뉴의 모습이 공감이 됐다.
* 누구나 책을 사놓고 보관만 하고 읽지 않는 상황이 있는데 , 16세기 사람도 그랬다는 것을 보고 공감이 됐다는 구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름 - 위로가 안됐다. 시대상을 생각하니까 몽테뉴에게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총칼이었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다. 페스트 시대에 책을 집필한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
나무 - 처음엔 답답하고 찌질했지만 다 읽고 나서 찾아보니 위대한 사람이더라. 역시 사람은 찌질하고 답답한 일이라도 무엇인가를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됨. 너무나도 솔직한 모습에 놀라기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인기가 많은 것이 그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회화에서도 화가들의 괴로운 자화상이 인기가 높은 것도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솔직한 사람이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발제문 02. ‘지식의 해부’인가, ‘삶의 기술’인가?
더 평화롭고 조용한 시대의 사람들은 다른 관점에서 몽테뉴의 정신적, 문학적, 도덕적, 심리적 유산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그가 회의론자냐 아니면 기독교도냐 쾌락주의자냐 아니면 금욕적인 스토아학파냐, 철학자냐 아니면 즐기는 사람이냐, 작가냐 아니면 그냥 천재적인 딜레탕트냐 등을 놓고 싸웠다. 박사학위 논문이나 학자들의 논물에서 교육과 종교를 바라보는 그의 관점이 극히 세심하게 해부되고, 강의로도 전파되었다.
- 우리는 흔히 철학이나 고전을 읽을 때 그 사상의 논리적 체계나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는 데 에너지를 씁니다. 하지만 츠바이크는 몽테뉴를 '해부'하는 대신 그에게서 '열정'을 얻습니다.
- 당신에게 독서는 '지적 유희'인가요, 아니면 '삶의 무기'인가요? 혹시 몽테뉴를 분석하고 평가하느라, 정작 그가 우리에게 주고자 했던 '정신적 생존법'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이 고전을 읽으면서 단순히 '지식'이 아니라 '나를 살리는 힘'을 얻었다고 느꼈던 경험이 있나요?
양리 - 완전 지적 유희파였다. 허영심이 가장 컸던 시절이 있었다. <데미안>을 좋아하는데, 진짜 나를 살리는 힘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에는 재미가 없었는데, 성인이 된 후에 데미안을 읽으니 너무 좋았다. 세번이나 읽었던 경험. 싱클레어의 찌질함이 위로가 되었다.
이원 - 몽테뉴가 철학자일까? 뭔가 자신의 사상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철학을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철학책인지 잘 모르겠다. 독서는 둘다 해당된다고 생각. 작가들의 감정을 느끼는 용도. 실제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한계가 있는 반면 독서는 다양한 간접 경험을 시켜준다고 생각한다.
제이 - 철학책을 읽을 때 그 사상을 깊게 파고드는 편이 아니라, 이익이 되는 부분만 취하는 편. 슈테판이랑 비슷한 편. 독서에 관해서도 둘 다라고 생각한다. 고전의 어떤 책을 꼽을 수 없지만, 어떻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을 좋아한다.
구름 - 지적 유희를 정보 수집이라고 생각해서, 삶의 무기 쪽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희미한 나의 생각을 잘 표현했다거나 인생을 관통하는 문장을 만났을 때 기쁘다. 겪어보지 않은 것을 읽으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책을 텀을 두고 읽는 것을 좋아한다. 고전을 많이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서머싯 몸의 <면도날>을 최근에 재미있게 읽었다.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고, 실생활에서 이해가 안가는 사람을 보면 이해를 하게 되었다. 자신의 삶을 반문하게 되었던 책
바름 - 지적 유희가 크다. 누군가는 책을 읽고 변화하는 것을 원동력으로 삼지만(자기계발서, 경제책.. 등) 나는 소설에서 얻는다. 울림을 받으면 책을 사랑하게 된다. <자기 앞의 생>, <모모>
돈돈히 - 몽테뉴가 철학가라고 생각한다. 슈테판이 몽테뉴처럼 살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팬심으로 쓴 것 같다고 생각했다. 독서는 100% 지적 유희. 휴대폰 시간을 빼서 읽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으면 안된다. 재미에 교훈도 얻으면 좋다. 패스트푸드 같은 소설을 보게 된다. <인간 실격> 재미도 있고, 교훈도 있었다. 주인공의 고민과 고뇌가 내가 보기엔 별것 아니었다. 그 부분에 나의 고민도 누군가에겐 별거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무 - 책 뿐 아니라 많은 미술 작품이나 음악 또한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교육에 아주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 그저 그 작품을 느끼는 것 보다는 분석하고 정답을 찾느라 급급한 경우가 많다. 한참 힘든 시기에 읽었던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을 읽고 인간이란 누군가에게 필요로 해야하는 존재여야하는구나.를 느꼈고, ‘면도날’과 ‘인생의 굴레에서’를 읽고 삶이란 왜?라는 질문보다는 내가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싯다르타‘를 읽고 어떤 경험이든 소중한 자산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발제문 03. 훌륭함의 기준: 행동하는가, 제시하는가?
"행동하지 않는 철학자의 사상은 무의미한가?"
- 훌륭한 철학자가 꼭 고통받거나 행동해야 할까요? 여러분은 몽테뉴처럼 자신의 내면을 파고들어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는 사람과, 몸소 투쟁하며 '행동'하는 사람 중 누구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시나요?
- '행동하지 않는 지성'이 때로는 나약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우리를 위로하는지 각자의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돈돈히 -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른데, 현재 청년들의 삶이 힘들어서, 자신의 내면을 파고들어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는 사람에 더 매력을 느낀다. 현대 사람들의 바빠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위로를 받는 시대상이 기조가 됐다고 생각한다. 대의를 위해 투쟁하기에 스스로가 너무 지쳐있는 느낌.
바름 - 반드시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고통받는 사람이여야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말을 듣는 것 같은 느낌. 같은 가치라고 생각. 현대 사회에서 유튜브나 에세이를 보면 피력하지 않아도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굳이 행동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원 - 책쓰고 말하는 것도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몽테뉴는 충분히 행동했던 사람. 그치만 그 이상의 캠페인이나 단체 조직을 꾸리는 것이 더 멋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자기 안에 있는 것을 꺼내지 않는 것은 철학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이 - 생각만 하지않고 글로 쓰고 말하는 것이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질문에서 그런 것들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해했을 때, 나는 행동하는 사람에게 더 큰 매력을 느낀다. 내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구름 - 행동 중요하다. 요즘 시대는 몽테뉴처럼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요즘 세상에는 선동되는 것이 많은데, 선동되지 않으려면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몽테뉴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행동으로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양리 -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편.
나무 - 현대 사회에서는 누군가가 ’영웅‘이 되어주길 바라는 것 같다. 어느 시대든 그랬겠지만, 살기 어려워질수록 사람들이 무속 신앙이나 어떤 사람이나 존재에 기대고 싶어하는 것처럼. 그래서 트럼프나 극우세력이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행동하거나 행동이 과격한 사람에게 끌리는 현재 시대라고 생각. 그래서 요즘들어 더욱 ’행동하지 않는 지성‘이 더 각광받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여성 작가들이 행동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요즘 시대에는 ‘행동’ 이라는 것이 어디까지 적용되는 지가 궁금하다. 매체가 발달하면서 매체에 얼굴을 드러내는 것도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행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진 것 같다. 본인의 말을 내뱉고 지키는 것이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발제문 04. "낡아버린 지식 vs 현재 진행형인 투쟁"
"그의 시대에 온갖 신학 논문과 철학적 탐색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낡고도 낯설게 보이는 데 반해, 그는 우리와 같은 시대에 속하는 사람으로 남았다."
- 시대의 유행을 따르던 학문은 낡았지만, '자기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몽테뉴는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 옆에 있습니다.
- 우리는 흔히 '최신의 정보'와 '세련된 이론'을 배우려 애씁니다. 하지만 츠바이크의 말에 따르면, 진짜 가치 있는 것은 시대에 휩쓸리지 않는 '본질'입니다. 여러분이 보기에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고, 오히려 지금 우리 시대에 더 절실히 필요한 지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모임이 나누고 있는 이야기는 과연 10년 뒤에도 유효할까요?
제이 - 자기 신념을 가지고 자기 마음을 따라가는 것이 현 시대에 필요하다. 너무 정보가 많고, 유행이 많기 때문에 진정으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더 알기 어려운 시대라고 생각. 10년뒤에 유효하지 않다고 해서 우리가 했던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구름 -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배려심이 필요하다고 생각. 혐오, 조롱이 스포츠처럼 만연하고 있다고 생각. 독서모임 이야기는 유효하다고 생각.
양리 - 나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
이원 - 휩쓸리지 않는 본질이 있을까? 시대가 계속 바뀌는데, 본질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 몽테뉴 스스로도 계속 스스로도 바뀌는 사람인데, 본질이 바뀔 수 있을까? 계속 질문을 던지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한다. 결단내릴 용기도 필요하다. 10년뒤에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 질문을 던지는 모임이기 때문에.
돈돈히 - 요즘 사람들이 너무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 톨레랑스가 필요하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야기는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름 - 홍익인간 정신을 좋아한다. 이롭게 하려면 세상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려, 관용, 다정이 필요하다. 요즘 세상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 사랑이라는 가치가 지혜라고 생각한다.
* 이 발제문에서 이 시국에 벌어지고 있는 재선거 시위라던지, 극우나 혐오, 조롱하는 시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발제문 05. 철학자의 권위와 콘텐츠의 시대
"사상을 만들어내는 철학자와 콘텐츠를 만드는 현대의 유튜버/연예인이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일까?"
- 과거의 철학자들은 왜 위대한 인물로 박제되었을까요? 혹시 우리가 현대의 콘텐츠 생산자(유튜버, 작가, 인플루언서)들이 던지는 메시지를 너무 가볍게 보거나, 반대로 과거의 철학자들만 지나치게 우상화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철학적 위로를 건네는 ‘현대의 현자’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발제문을 한 분씩 읽어달라고 요청드렸는데 ㅋㅋㅋ 이원님이 ㅋㅋㅋㅋ 나무님 빼고 6명이라 발제문 6개 한거 아니냐곸ㅋㅋㅋㅋㅋㅋ 그정도로 통제형은 아니라고요!!! ㅋㅋㅋㅋㅋ
바름 -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대의 양상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철학자의 범주를 넓게 봐야할 것 같다. 나 스스로도 철학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 신념에 맞으면 우상화 할수도 있다고 생각. 스스로에게 현자가 되고 싶다. 젠슨황이라고 생각.
이원 - 오히려 과거의 철학자들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보편화 된 가치들(복지, 사랑 등)을 과거의 철학자들이 만든 개념인데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종교를 보며 종교 자체를 너무 가볍게 여겼던 적이 있다. 종교를 공부하다보니, 4대 성인들의 가치 발명 아래에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여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수, 부처, 소크라테스, 공자
제이 -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다. 하지만 요즘은 빠르고 일시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에 곱씹어볼만한 메시지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없어서 기능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성격 자체가 달라져서 오래 끌고갈만한 힘이 없다고 생각한다. 현대의 현자는 잘 모르겠다.
구름 - 철학자들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철학자가 말하는 것들이 다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대의 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양리 - 과거의 철학자들은 모든 분야에 거의 통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없다고 생각. 철학가들과 유튜버들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 현대의 현자는 스스로이다.
돈돈히 - 그 당시 철학업계가 블루오션이어서 그렇다. 지금 4대 성인이 있어도 그때만큼 각광받지 않았을 것. 우상화 됐기 때문에 우리가 실망한다고 생각한다. 몽테뉴를 읽고 철학자도 개인이라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철학적 위로를 받아들이면 그렇다고 생각한다. 페이커가 현자라고 생각한다.
나무 - 요즘은 과학이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넨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발달된 이과생은 문과생과 구분할 수 없다’라는 말처럼 요즘 과학자들이 책을 많이 내면서 그 속에 인문학적인 의미를 내포하려고 한다. 오히려 현 시대에는 뜬구름잡는 내용의 철학보다는 정말 일상생활에 밀접한 것들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발제문 06. 내 인생의 철학자 찾기
"우리가 좋아하는 철학자는 지금 나의 상태를 비추는 거울이다."
- 내가 어떤 철학자나 어떤 사상에 끌린다면 그것은 현재 내 결핍을 반영합니다. 최근 여러분을 가장 강하게 끌어당긴 철학자나 문장, 혹은 콘텐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그것이 지금 여러분의 삶에서 어떤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나요?
이원 - 종교에 있어서 위로와 영감을 받는다. 미셸 푸코(개인을 자유롭게 보지 않고, 개인이 사회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 사람) 개개인의 특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10살만 어렸어도 다른 사람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회 구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양리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쾌락주의 학파. 정신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 어지럽지 않은 상태를 쾌락으로 본다. 평온한 상태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름 - 없다. 오래오래 품고 있는 문장 <연을 쫓는 아이> 작가가 말한다. “픽션을 쓴다는 것은 일련의 거짓말을 조작해서 거대한 진실에 이르는 것이다.”
제이 - 실존주의를 좋아한다. 존재는 본질에 앞선다. 사르트르. 인간들은 왜 살아야 할까?를 생각했는데, 답이 없었다. 실존주의를 알고나서 존재하는 것에 왜?라는 물음을 한다기보다,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시민 <청춘의 독서> 서문이 좋았다.
구름 - <동물의 숲>에 끌린다. 세계관 안에서 모두가 집이 한채씩 있고, 보상이 똑같이 주어진다. 능력이 없어도 하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인간의 가장 큰 시련이 동물의 숲이었으면 좋겠다.
돈돈히 - 수능때 철학을 좋아했는데, 남들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목적론/존재론 사르트르가 ‘인간은 자유롭도록 저주 받았다’라는 말을 했는데, 인간의 본질이 먼저라는 이야기에 매력적이었다. 최근에는 페이커 ‘자신이 해야할 일을 잘 하는 것. 그것이 프로다‘ 본인이 하고, 실천하고 있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
나무 - 통제형에 불안형인데 그래서인지 불교 사상에 끌린다.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집착하지 말라는 사상이 위안이 되었다. 노자와 장자의 도가 사상을 좋아한다. 노자의 말인 ‘그릇은 비어있어야 쓸모가 있고, 방은 비어있어야 채울 수 있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다들 모임하는데 하품을 너무 많이 하셔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임을 딱 마치고 나니 바비큐 시간인 7시 1분 전에 끝내서 다들 놀라신 것이 너무 웃겼어요 ㅋㅋㅋㅋㅋㅋ 통제형인 제가 시간이 급해서 제가 시간 안에 끝내느라 호다닥 달려간 느낌이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밌었습니다!(나만 재밌으면 됨)ㅋㅋㅋㅋㅋ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이 즐거웠고, 각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의 시간 속에 이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실용적이지 않은 뜬구름 잡는 철학 이야기를 나누는 아주 사치스러운 시간이 좋았습니다🎵 다음 모임에서 뵈어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이원 작성시간 26.06.16 ㅋㅋㅋㅋㅋ 저도 재밌었어요~~!
전 몽테뉴에게서 위로보단 뭔가... 이런 삶의 방식도 있다는 샘플 하나를 더 본 기분이었어요 깨달음? 신선한 충격?
꼭 그 길을 가지 않더라도 취사선택하거나 도피처로 생각할 수는 있기 때문에ㅋㅋㅋ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위안받았다고 봐도 될 것도 같네요 -
작성자제이 작성시간 26.06.16 재선거... 재..선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제이 작성시간 26.06.16 저도 너무 재밌었어요!!!! 역시 혼자 읽었을 때 그저그랬어도 독서모임을 하면서 이야기 나누고 나면 음.. 이 책 재밌었지 하게되네요. 중간중간 재미있는 이야기 많았는데 다 못 담겨서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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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름 작성시간 26.06.18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재이님 댓글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 시간이였습니다
반수면 상태긴 했지만 할 말이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
작성자양리 작성시간 26.06.20 책 읽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이야기해보니 너무 재밌고 (그냥 이야기가 재밌는 사람) 또 몽테뉴라는 인물이 의외의 매력 ..몽테버스인 게 충격적..신선...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