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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담는 그릇

작성자All is well|작성시간26.06.16|조회수37 목록 댓글 0

[영혼을 담는 그릇]

 

몸이 무너지면 영혼도 갈 길을 잃는다. 아무리 고결한 생각과 깊은 믿음을 품고 있어도, 그것을 담아낼 육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행할 수 없다. 성경은 우리의 몸이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전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 몸을 건강하게 돌보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웰빙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사명이다.


몸이 아프면 주님의 일을 하고 싶어도 힘을 낼 수 없다. 가족들을 더 뜨겁게 사랑하고 싶어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고 싶어도 마음뿐인 채 주저앉게 된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 나에게 당장 100억 원이라는 거액을 쥐여 준다 한들, 내일 아침 눈을 뜰 수 없다면 그 돈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우리가 매일 아침 건강하게 눈을 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는 것은, 사실 100억 원,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적이다.

"다시, 한걸음. 이 글은 나를 위한 글이다. 다시 시작하기 위한 다짐이다."


이 축복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음식을 지혜롭게 가려 먹고, 몸을 움직여 운동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의 정희원 교수는 "몸이 피곤하고 찌뿌둥할 때가 바로 운동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피로가 몰려올 때 그대로 누워버리는 대신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 역설적으로 몸에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는다. 그리고 그 힘은 우리가 하기 싫었던 일, 혹은 외면했던 사명들을 감당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으로 이어진다.


반면, 피곤할 때마다 무조건 눕는 버릇은 위험한 악순환의 시작이다. 침대에 누워 무심코 스마트폰을 켜고 짧은 영상들을 보기 시작하면, 우리 뇌는 마약 중독과도 같은 도파민 과부하 상태에 빠진다. 자극적인 영상에 중독될수록 눕는 시간은 길어지고, 몸의 근육은 소리 없이 줄어든다. 근육이 빠지니 몸은 더 쉽게 지치고, 지치니까 또다시 눕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누움과 스마트폰의 굴레는 결국 마음의 병으로 이어진다. 무기력함은 우울증을 부르고, 밤이 되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으로 찾아온다. 이러한 삶의 궤적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수렁에 갇히게 된다. 몸은 여기저기 고장 나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정말로 다시 일어설 수 없는 큰 병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영적인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다. 우리의 육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담아낼 수도, 성령의 세밀한 음성에 반응할 수도 없다. 하나님이 하늘의 은혜를 폭포수처럼 부어주신다 한들, 내 몸이라는 그릇이 깨져 있다면 그 은혜는 허무하게 흘러넘쳐 버릴 뿐이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이 몸을 귀하게 여기고 땀 흘려 가꾸는 것. 

그것이 바로 내게 생명을 주신 창조주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정직하고도 아름다운 예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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