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두꺼비농장의 무성한 풀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예초기를 들었습니다.
웅웅거리는 예초기 소리에 스트레스까지 시원하게 날려버리며 풀을 베어 나가는 동안, 옆에서는 아내가 열심히 매실과 복분자딸기를 수확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더군요.
"우우웅-!!" 거리는 기계음 때문에 서로 말은 잘 안 들려서, 눈빛과 손짓 발짓으로 대화를 나눠야 했습니다. (거의 강제 묵언 수행 수준...)
몸은 천근만근이고 땀은 비 오듯 흘렀지만, 한쪽에서는 풀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한쪽에서는 붉은 복분자와 초록 매실이 바구니에 차곡차곡 쌓이는 걸 보니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고요.
다 하고 나니 온몸이 쑤시지만, 서로 땀범벅이 된 얼굴을 보며 "수고했다"고 웃을 수 있는 이 맛에 같이 일하나 봅니다. 오늘 저녁은 수확한 복분자로 시원하게 목 좀 축여야겠습니다. 이게 바로 부부의 의리이자 협동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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