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전론>은 조선 후기 농지 소유의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혁신적인 사회 개혁안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부모가 자식을 돌보듯 백성을 보살펴야 할 통치자들이 토지 독점 현상을 방관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기존의 관념적인 토지 개혁론들이 지닌 현실적 한계와 실효성 부족을 논리적으로 반박합니다. 그 대안으로 제시된 여전제는 마을 단위의 공동 경작을 통해 사유화의 폐단을 막고, 철저히 노동량에 따른 차등 분배를 실천함으로써 백성들의 자발적인 생산 의욕을 고취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결국 이 글은 무위도식하는 선비 계층의 변화와 실용적인 지식의 가치를 강조하며, 국가 전체의 부를 고르게 나누어 민생을 안정시키고자 한 실학자의 애민 정신과 민본주의 사상을 우아하게 역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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