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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작성자청뽀매|작성시간22.09.21|조회수929 목록 댓글 7

아빠는 말씀하셨다


너무 작은 것들까지 사랑하지 말라고
작은 것들은 하도 많아서
네가 사랑한 그 많은 것들이
언젠간 모두 널 울리게 할 테니까


나는 나쁜 아이였나보다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음에도


나는 빨간 꼬리가 예쁜 플라밍고 구피를 사랑했고
비 오는 날 무작정 날 따라왔던 하얀 강아지를 사랑했고
분홍색 끈이 예뻤던 내 여름 샌들을 사랑했으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갈색 긴 머리 인형을 사랑했었고
내 머리를 쓱쓱 문질러대던 아빠의 커다란 손을 사랑했었다


그래서 구피가 죽었을 때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샌들이 낡아 버려야했을 때
이사를 오며 인형을 버렸을 때
그리고,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그때마다 난 울어야 했다


아빠 말씀이 옳았다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신지상, 베리베리다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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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쏘퐨씨퐨씨 | 작성시간 22.09.21 청뽀매 검색하구와따 제목이 왜이러지 햇엌ㅋㅋㅋㅋ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청뽀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21 쏘퐨씨퐨씨 ㅋㅋㅋㅋㅋㅋ 제목 빼고 다 좋은 글...🤍
  • 답댓글 작성자쏘퐨씨퐨씨 | 작성시간 22.09.21 청뽀매 덕분에 넘 와닿는 글 잘 보구가용 ♥
  • 작성자박우경 | 작성시간 22.09.21 되게 좋다🥹 잘 읽고 가 글 고마워 방석아!
  • 작성자TAEYEON | 작성시간 22.09.21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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