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말하자면 여행은 없다
매순간 그대는 '자기가 되려고 애쓰는 바로 그 모습'이며 '가려고 애쓰는 바로 그곳'에 있다.
- 단테의 신곡에서 천사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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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 이 자리에 현존하는 우리 마음속에 천국과 지옥이 다 있다는 것이다. 조광호 신부
35세가 되던 해 단테는 어두운 숲 속을 헤매다가 짐승들에게 앞을
가로막혀 절망에 빠져 있던 중,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그로부터 지옥, 연옥, 천국을 보여주겠다는 제의를 받는다.
아홉 개의 권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옥(地獄)'에서
그들은 신앙을 갖지 못한 자, 애욕에 사로잡힌 자, 욕심쟁이, 구두쇠와 낭비벽의 죄인,
분노죄를 범한 죄인, 이단자들, 자살자, 사기범, 반역자들이 고초를 받는 참상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 다음 일곱 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연옥(煉獄)'에서는
거만한 자들, 질투죄를 범한 자들, 분노죄를 범한 자들, 태만한 자들,
탐욕죄를 범한 자들, 음식과 육욕을 탐욕한 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연옥을 통과한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와 헤어져 '천국(天國)'으로 향한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초원에는 꽃이 만발하고 레테의 강이 흐른다.
황금의 촛대를 선두로 신비로운 행렬이 다가오는데,
천사가 꽃을 뿌리는 꽃구름 속에 베아트리체가 나타난다.
단테는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으며
10개의 하늘(월화천.수정천. 금성천. 태양계. 화성계. 목성계. 토성계. 항성계. 원동천. 광명천)을
차례차례 둘러 본다.
베아트리체는 이제 자기 자리로 가고, 성 베르나르트의 도움으로 드디어
아베마리아 성가가 울리는 가운데 단테는 신의 성스러운 얼굴을 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