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훈사도(表訓寺圖)
금강산의 표훈사와 그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그려내듯 뚜렷하게 넓은 폭으로 전개하여 묘사한 작품이다.
일종의 평원산수법(平遠山水法)에 의해 내산과 외산을 거의 동일선상에서 묘사하고 있어,
이것은 마치 산으로 들어갈수록 멀리 있는 높은 산들이 오히려 낮게 보이는 시각의 착각 현상을 그대로 나타낸 작품이다.
족자 종이에 수묵 담채 38.5*57.5cm 한국 개인 소장

서치홍포

맹우도(猛牛圖)
힘차게 고개를 위로 쳐들고 물을 건너는 황소와 그 위에 채찍을 두 손으로 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몸을 꾸부린 목동으로 전체를 채운 간결한 구도의 그림이다. 물결의 무늬나 짐승의 털을 그리는데 있어
사실적 기법의 의도가 보이나 소털 하나하나의 올을 매우 굵게 그려 사실감이 많이 감소된 결과를 가져왔다.
이 그림은 소의 힘찬 운동감이나, 두 눈 사이가 아주 멀어서 대단히 해학적(諧謔的)으로 보이는 목동의 얼굴등
매우 재미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종이에 채색 24.2*32.3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초옥산수(草屋山水)
이 그림은 가운데 접힌 흔적으로 보아 화첩의 한 장이었을 듯 비교적 작은 산수화이다.
그림 왼쪽 위에는 "공산무인 수류화개(空山無人 水流花開)"라는 제(題)가 있어,
그 구절대로 공산(空山)의 텅빈 초옥(草屋)이 보이고 그 옆에 선 두 그루의 나무가 근경을 채우고 있다.
그림 가운데 얕은 산봉우리가 보일락 말락 엷은 먹으로 그려져 있고, 왼쪽으로는
약간 강한 묵점으로 숲이 울창한 계곡이 암시되었다.
나무 가지들도 실제의 모습과는 아랑곳없다는 듯 제멋대로 뻗었다.
일반적 화법을 무시한 이 모든 점이 작가의 기이한 성격과 높은 예술적 감각을 잘 나타내 준다.
종이에 수묵 담채 31.*36.1cm 서울 개인 소장

조어산수(釣魚山水)
최북은 여러 분야의 소재에 두루 능하였으며 전래된 작품도 적지 않다.
비교적 섬세하게그린 실경산수는 당시의 화풍을 대변하며,
사의적(寫意的)인 산수는 활달한 필치로 두드러진 개성이 보인다.
조어산수는 광생(狂生)이라고도 불리었던 최북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듯 대담하고 거친 필치,
빠른 속도로 그린 간일한 구성, 담청 황색의 대조적인 설채(設彩) 등
중국에 잇어서도 양주팔괴(揚州八怪)에 비견되는 그림이다.
화원임에도 불구하고 문인화에 방불한 격조와 의취가 담긴 수작(秀作)을 남긴 최북은
신분에 아랑곳하지 않고 예인(藝人)의 긍지를 지니고 그림에 임했던 조선시대에 흔치 않은 화가 중의 한 사람이었다.
족자 종이에 담채 66.3*42.9cm 서울 개인 소장
뭐야, 네놈이 정녕 그림을 못 그리겠다고? 감히 내 명령을 거절하다니...
관가에 일러 곤장을 맞게 할 테다. 곤장을 맞기 싫으면 어서 그려라!"
양반은 욕설까지 해대며 최북을 윽박질렀습니다.
그러자 최북은 발끈 화를 냈습니다.
"세상이 나를 깔보고 함부로 대하는구나.
이럴 바엔 차라리 내 눈을 멀게 하겠다!"
최북은 이렇게 소리를 지르며 옆에 있는 송곳으로 자신의 눈을 찔렀습니다.
눈에서 피가 철철 흐르자 양반은 화들짝 놀라 허겁지겁 달아났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눈이 하나 멀어서 애꾸눈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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