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새벽 / 정정훈 시인
푸른 유월, 깃발은 바람을 찢고 일어서네.
그날의 불꽃이 아직 가슴속에 불타오르니,
젊은 숨결이 대지 위에 북소리 되어 울린다.
손에 쥔 빛으로 어두운 길을 긷고 나아가리라.
소나무 뿌리같이 한 치 흔들림 없이 서서,
눈빛은 먼 하늘을 향해 약속을 단단히 묶는다.
붉은 심장을 쳐내는 발걸음마다 희망이 돋아,
우리는 다시 평화를 지키는 칼이 아닌 등불이 되리라.
젊음이여, 두려움은 흙에 묻고 일어나라—
이 땅의 내일은 네 어깨 위에서 꽃피리니,
한 목소리로 맹세하자, 다시는 물러서지 않으리라.
호국의 새벽에 우리는 삶을 재무장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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