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중반 산업혁명이후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등장을 도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산업혁명 이후에도 도시는 여전히 Baroque적인 수법으로 디자인되었으며, 19세기 자동차의 등장을 통해서 모더니즘 스타일이라 명명되는 도시계획 사조가 등장했다. 하지만 산업발전에 따른 생산물과 생산을 위한 원자재의 효율적인 수송에 대한 도시적 수요는 새로운 도시패턴을 요구하게 된다. 아마도 Arturo Soria와 Mata가 주장한 선형도시(Linear City)론은 이러한 요구에 대한 첫번째 도시적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 그렇지만 Arturo Soria와 Mata가 주장한 선형도시론이 실제로 적용된 예는 스페인의 마드리드 딱 한군데 밖에 없다. 하지만 그의 이론은 몇몇 도시계획가들의 사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영향은 Le Corbusier를 거쳐 사회주의 도시이론을 현실화시킨 N.A.Miliutin의 도시계획이론과 같은 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N.A.Miliutin이후 선형도시론이 현실화된 곳이 한 도시의 중심상업지역을 이루는 싱가폴의 Orhchard rd나 Las vegas의 The Strip과 같은 메인스트리트에서 실제화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 생각의 아이러니한 점은 자본주의의 꽃을 피우고 있는 중심상업지역이 이루는 도시패턴과 사회주의 도시계획의 현실화의 바탕이 된 도시패턴이 동일하다는데 있다.
@ 초기의 선상도시의 제안은 효율적인 수송이나 과밀하지 않는 개발에의 공헌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본적인 선상형태가 지니고 있는 성장 가능성은 의연하고 많은 입안자에 의하여 하나의 매력으로 되고 있다. 또 이 선상형태가 현대의 도시환경을 형성하고 있는 강한 점이 초래하는 성장패턴과 유사하여 입안자를 매료시키고 있는 것으로 고려된다.
최근 수 10년간에 이 선상형태에 의하여 특히 대도시적 규모에서 인용된 경우에는 사람들을 충분히 납득시키는 이상커뮤니티의 예가 몇 가지 만들어 졌다. 이 제안은 효율적인 수송체계를 전개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근접에 의하여 이익이 있는 것은 상당한 거리에 비추어 서로 인접시킬 수 있고 또한 상호 어울리지 않는 지역은 다른 선상요소에 의하여 전혀 단절돼 버릴 수 있다. - 이상도시론, Thomas A.Reiner
@ Soria Y Mata의 선형도시이론
Arturo Soria와 Mata가 'La Ciudad Lineal(Linear City)이론을 발표한 시기는 1882년이다. 그들은 물건의 수송 및 공공시설의 설치 등에 기초를 두고 계획의 방법을 전개시킨 근대 최초의 계획가들로 그들은 도시형태가 소송의 필요성에서 파생된 것이며, 그래야만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들 이론의 중심에는 가로와 가로 양쪽 블럭을 포함하는 폭 500m의 선형구조(길이는 필요한 만큼이라고 하여 일정정도의 한계를 두지 않았다.)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로 이 선형구조를 미래의 도시라고 생각하였다. 이 거대한 선형구조 내에는 물건의 수송을 위한 시스템뿐만 아니라 수도, 가스, 전기 등의 인프라와 저수지, 정원 그리고 소방, 위생, 병원, 경찰 등 서로 다른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건물을 간헐적으로 배치하였다. 이를 통해 이들은 거대 인구가 모여 사는 우리들의 도시생활에서 생겨날 수 있는 복잡한 물제들을 거의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 Arturo SoriaY La Ciudad Lineal, G.R.Collins & C. Flores, 1968-
@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그랬듯이 교외건설을 하는데 있어서 실험적인 도시구조 도입에 인색하지 않은 마드리드도시개발회사는 1892년 Arturo Soria의 이론이 반영된 도시교외건설에 착수한다. 교외건설ㅇ르 위한 계획에서 Soria는 "우리들이 제안한 도시는 위생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는 전원생활과 거대도시를 통합시킨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1. 교통시간을 단축하여 도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2. 다이나믹만 개발과 기능적인 성장ㅇ르 도모하며,
3. 공정한 토지분배
를 계획목적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현재 Arturo Soria가 계획한 마드리드의 교외주거지역은 "그의 직선으로 된 구조는 전원에 근접해 가는 무제한적인 확장가능성을 도시에 제공했으나 동시에 진정한 도시적 분위기를 잃어버리고 말았다"라는 Fransoise Choay의 평가(Modern City, Francoise Choay)를 너무나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 Le Corbusier의 선형도시모델
Soria의 이론이 성공적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선형도시론의 개념과 유사한 개념의 도시패턴이론은 그 후에도 꾸준히 제기되었다. 1942년 르꼬르뷔제는 선형의 도시 다이어그램을 제시한 적이 있다.
"거대한 상품 운반운하에 새로운 공업지대의 중심지인 합법적인 위성도시를 배치한다. 운하를 따라 직선상의 공업도시가 배치된다...(중략)...직선모양의 공업도시는 녹색의 조경 위에서 구체화된다. 그 주택지역은 이 직선 모양의 공업도시에서 하나씩 생겨나게 된다. - La Maison des Hommes, Le Corbusier
그렇지만 이론적으로 선형도시론이 강력한 사상적 배경을 갖게된 때는 N.A.Miliutin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N.A.Miliutin은 1930년대 소련에서 마르크스와 레닌의 사회주의 이념을 도시계획에 반영한 대표적인 계획가로 토지이용계획에서 용도제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도시계획가이다.
그는 이를 통해 혼합토지이용을 극복하고 노동자들의 권익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조금 더 그가 주장한 사회주의 도시의 특성을 살펴보면 토지이용을 기능별로 구분하고 도시공간의 계층구조를 대생활권(인구 100,000~300,000), 중생활권(30,000~50,000명), 소생활권(규모 30~50ha, 인구 10,000~12,000명)으로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마르크스와 레닌이 주장한 직주근접의 계획원리를 실천하기 위해 보행거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도시공간구조가 선형으로 계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선형의 도시는 형태자체는 길어질 수 있지만 직장과 주택간의 횡적거리는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그가 생각한 사회주의 도시의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생산시설은 교통수단에 연계되어 합리적으로 통합시켜야 함. 생산기능은 물류가 경제적이어야 하고 주택, 소비 등과도 공간적 근접이 용이하도록 배치해야 함
2. 공동집단지(주거지)는 공장과 평행해서 배치하되 그 사이에는 반드시 완충녹지지대(폭 500m기준)를 설치해야 함
3. 철도를 화물수송의 주 교통수낟능로 하고 도로를 보조수단으로 함
4. 교육기능은 행정, 병원 등의 시설과 근접 배치 -> 교육과 노동이 함께 통합해야 함(Engels)
5. 의료기관은 약국과 병원으로 분리시킴 -> 약국은 주거지, 병원은 주택지 외곽
6. 초등학교는 아이들의 기숙사와 연결. 기숙사와 학교 사이에 Club, 도서관, 생산활동 배치
7. 모든 서비스기능들은 협동생활제도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
8. 창고시설은 철도와 생산시설 가까이에 입지
9. 기존의 모든 도시계획에서 위와 같은 이상적 배치가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함 - Sotsgorod(Socialist city), N.A. Miliutin, 1975
@ N.A.Miliutin이론은 Stalingrad paln에서 구체회된다. 그의 Stalingrad Plan을 살펴보면 우선 도시내 어디에서도 접근성이 일정하도록 학교나 주택지 그리고 운동시설의 배치를 선형으로 하였다. 또한 학교나 운동과 같은 서비스기능은 주택단지에 근접해서 일정한 규모로 입지시키고 주생활시설들은 4~7개의 근린주구를 묶은 공간의 중심에 설치하였다.
N.A.Miliutin이론은 R.J.Fuchs의 평가대로 마르크스가 주장했던 평등사회건설에 대한 이념을 공간의 평등, 국토의 균형, 도농의 격차해소 등의 계획적 이데올로기로 구체적으로 변화시켜 레닌과 스탈린에 이르기까지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이론은 최초 선형도시이론을 주장한 Soria Y Mata가 간과한 오류를 벗어나지 못했다.
작성자 : sonkwangsh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