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재테크 블로그 1편이 별 내용없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고 또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지난 블로그가 재테크의 Mind 확보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씀드렸다면, 오늘은 약속드린 대로 보다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서 언급해보겠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재테크관련 글을 월1회 정도 할애해서 작성해보려 합니다.
경기 위축과 저금리시대가 지속되어짐에 따라 우리에게 나타난 사회현상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자기사업자나 임대, 연금생활자가 크게 위축된 반면 공무원, 전문직, 대기업종사자 등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입이 발생하는 직종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경기가 위축되고 금리가 높지 않으니 자산형사업자(대표적으로 임대사업자), 연금생활자는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해 안달입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매년 돈을 까먹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요. 연 10%의 금리일 때와 연 5%의 금리일 때는 급여생활자에게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고, 때론 오히려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요(주택마련대출금리가 낮아졌으니).
그러나 자산형사업자의 경우에는 연10%일 때 연간 3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면, 연5%일 때는 수입이 연간 1.5천만원에 불과한 수준으로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과거에는 소위 부자라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사업 내지는 자산보유자(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였는데, 이들의 수입원에 위축이 오게 되고 다시 소비 및 신규투자가 억제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반면에 급여생활자의 경우(특히 전문직이나 대기업종사자)에는 매년 안정적으로 수입이 증가되기에 상대적으로 저금리기조에 수혜를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저금리기조에서 전통적인 자산증식수단인 예적금은 크게 메리트가 떨어지게 되고 그 대안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 MMF(머니마켓펀드) 및 펀드, 특히 적립식펀드였습니다. 특히 2004, 2005년 적립식펀드의 히트는 증시로 엄청난 자금유입을 가져오며 한국증시가 1천포인트 이상으로 한단계 레벨업되는 계기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스벤인들, 특히 IT주FOCUS에 가입하신 회원님들의 경우에도 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되는 데요, 그래서 오늘은 한국의 21세기 최고 금융상품으로 떠오른 적립식펀드가 과연 최상의 대안이냐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펀드에 가입하려 할 때에 보통 간과하고 지나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1. 환매수수료, 2. 판매/운용수수료, 3. 3일 환매제 와 같은 것입니다.
먼저 환매수수료 부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펀드들이 3개월(90일) 이내 환매시 이익의 70%를 징수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불합리한 부분의 하나라고 생각되나, 펀드운용시 잦은 환매 및 신규매수가 발생할 경우 벤치마킹하는 수익율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주장’합니다. (환매신청시 원치 않는 종목 매도를 하는 경우가 발생)
어쨌거나 개인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요인 중에 하나가 됩니다. 급히 자금이 필요하거나, 3개월 환매제한 때문에 원하는 시점에서 펀드를 환매하지 못하게 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지요. 적립식펀드는 이 제도가 해당이 안되는 것으로 착각하시는 분이 종종 보이는데, 적립식펀드에도 이 룰은 대부분 적용됩니다.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펀드를 적립투자하고 11월에 환매하였다면 8월, 9월, 10월의 3개월분은 이익의 70%가 차감되어 환매됩니다. 그렇기에 환매시점에 평가액과 실제 입고되는 금액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이 예상외로 높은 판매/운용수수료입니다. 이 부분은 펀드마다 꽤 차이가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얼마나 많은 멤버가 이 펀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차이일 것입니다. 펀드는 아시다시피 투신사 상품입니다만, 펀드의 판매는 증권사 또는 은행입니다. 그래서 판매수수료가 붙게 되지요. 펀드운용을 위해 펀드매니저 및 많은 인력들이 매달리게 됩니다. 그래서 운용수수료가 또 붙습니다. 보통 2.5% 부터 시작하게 되지만, 이 부분을 간과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대부분 펀드를 가입할 때는 적어도 20~3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펀드는 원금손실의 위험성이 있는 상품이죠. 최근 금리가 올랐다고는 하나 1년 은행이자가 많아야 6%를 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시면 2.5% 판매운용수수료가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3일환매제입니다. 은근히 신경쓰이는 이것은 설마 오늘이 꼭대기다!라는 것을 알아내어 금일 환매신청해도 익일 장마감 기준으로 정산으로 모레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재수가 좋아 오늘이 꼭대기가 아니라 내일이 상투였다면 다행이겠지만, 환매신청일에는 폭등했는데 익일에는 폭락했다라면 영 꽝인거죠.
그렇다면 이러한 불편하고 불합리한 펀드상품의 수수료와 제도들을 피해갈 수 있는 상품은 없는 것일까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제가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던 말들에 대한 결론입니다. 또한 증권사나 투신사가 이 사실이 널리 퍼지는 걸 절대 원치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여, 만일 여러분이 펀드에 관심이 있다면 꼭 알아두셔야 할 상품입니다.
1. ETF (상장지수펀드)
2. 인터넷전용펀드
의 2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은행의 인터넷전용펀드인 e-Triple Fund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초심자에게는 상장지수펀드를, 증시와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있고 공격적이라면 e-Triple Fund를 권해드립니다.
상장지수펀드의 개념은 이런 것입니다. 한마디로 거대한 인덱스펀드를 하나 만들어서 이를 증시에 상장시켜놓은 것입니다. 펀드를 가입하시게 되면 아마 보통 1000원을 시작기준가로 몇구좌..라는 식으로 표기해놓은 것을 보시게 될 텐데요. 상장지수펀드, ETF는 이 펀드를 증권사나 은행창구에서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직접 매매하는 것이지요. 시스템도 주식거래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HTS 등을 이용하여 주식투자를 해보신 분은 손쉽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 관련부분도 일반기업투자시와 동일해서 매수매도를 합해도 1%정도에 불과하며, 거래세 면제 혜택이 붙기 때문에 일반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펀드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일 KODEX200 이라 명칭되어진 ETF를 매입한다면 시가총액순으로 KOSPI20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IT주, 반도체, 금융 등으로 Sector별 ETF가 상장되기도 하였습니다. 적립식펀드와 가장 유사한 효과를 누리는 방법은 KODEX200이나 KODEX100과 같은 ETF에 매달 꾸준히 일정한 금액만큼을 투자하는 것이며, 만일 반도체나 금융주쪽에 집중하고 싶다면 해당 ETF를 찾아 매입하시면 됩니다. 물론 오늘 사서 내일 팔아도 환매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으며, 아침에 사서 오후에 팔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은 인터넷전용펀드입니다. 인터넷전용펀드의 경우 대부분 인덱스형인 경우가 많으며, 판매/운용수수료를 크게 낮췄다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매기간도 종전의 3일에서 2일이내로 줄여낸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수수료저렴하고 빠른 트레이딩이 가능한 ETF를 하지 않고 우리은행에서 판매중인 e-Triple Fund에 가입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동 상품은 본인의 운용에 따라 수익률이 극대화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포지션에 따라 시장하락시에도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상품구성을 보면 BULL(상승형 인덱스), BEAR(하락형 인덱스), MMF(연 3~4%대의 머니마켓펀드)의 3가지 펀드 안에서 마음대로 전환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즉 내가 천만원을 투자했을 때, ETF에 비해 비교적 높은 비용(선취수수료)이 약 2.5% 가량 발생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상승포지션을, 하락장에서는 하락포지션을, 조정장에서는 MMF로 추가비용의 발생없이 마음대로 전환이 가능한 상품이라는 점이 매력입니다. 예를 들어 지수 1000에서 BULL 펀드에 가입하고 지수가 1100에서 해지하면 10% 수익을 내게 됩니다. 1100에서 다시 BEAR펀드로 전환한 후 지수가 1000으로 내려왔다면 추가 10%, 도합 20%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심자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만일 1100에서 증시하락을 예상하여 BEAR펀드 전환을 했는데 증시가 오히려 1200으로 상승해버렸다면 그만큼 손실이 나게 되는 구조입니다. 판단을 잘못하게 되면 손익의 등락이 커져버리게 되는 단점이 있는 상품입니다. 타 증권사 및 은행에서도 유사하거나 또는 한 방향의 포지션을 갖는 수수료 저렴한 인터넷전용펀드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번 살펴볼만 합니다.
적립식펀드 일변도에서 약간의 발품(검색하는 ‘손품’?)을 판다면 이렇게 보다 우수하고 메리트있는 상품들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