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Sony MDR-e484
전설의 명기란 무엇일까요? 타기종과의 성능에서 절대적인 차이를 보이는, 그리고 현재 구하기 상당히 힘든(!) 즉 단종이 되어 더이상 생산이 되지 않아 그야말로 "전설"로 남아 있는 것들을 사람들은 전설의 명기라 하면서 구하려고 애를 쓰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시절(-_-;)이 있었고 아직도 장터에 가끔씩 올라오는 단종된 이어폰들을 보면 차마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명기란 어떤것일까요? 지금 제옆에는 흔히 전설의 이어폰이라 불리우는 484라는 녀석이 다른 이어폰과 전혀 다를거 없는 모습으로 얌전히 누워있습니다. 그리고 이제껏 써왔던 모든 리뷰와 마찬가지로 이어폰을 귀에 꼽고 어설픈 평가를 내려 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글의 성격상 경어를 생략합니다.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484와의 만남 -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으니..
이어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니의 484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몇 안되는 사람들이 소유한 전설의 이어폰. 얼마나 멋진가~ 나름대로 여러 이어폰을 사용하고 식견이 늘어감에 따라 단순히 자신도 단종된 이어폰들을 듣고 싶어하면서 시작되는 명기를 향한 호기심은 벌개진 두눈을 켜고 장터를 실시간 검색하면서 매물을 찾는 갈구로 변하게 되고 나중에는 꿈에서 까지 나오게 되는 병으로 이어진다. 자.. 무슨이야기인고 하니 바로 필자의 이야기이다-_-;.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주위에서 너무 집착하는게 아니냐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찾아 다니던중 전혀 의외의 곳에서 아주 쉽게 484는 필자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나 484 있는데? 언제 함 놀러와 빌려줄께 쓰고 싶은만큼 실컷듣고 내킬때 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의외로 단한푼의 금전 소비 없이 착한 친구에게 484를 대여 받게 되었다. 이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 놓아야 되는것이다(이럴때만... 퍽)
외관 - Classical Design?
484의 외관은 요즘 이어폰이라 할수 있는 8*8시리즈와 비교할때 상당히 독특하고 고전분위기가 물씬 뭍어난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검은 일체형 플라스틱에 간결한 금장 장식과 납작한 유닛부분은 어찌 보면 무식하게 생겼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Old한 매력을 풍기고 있지 않나 싶다. 유닛 앞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된 8*8시리즈와는 다르게 세라믹 재질로 처리되어있고 뒷부분에는 원형으로 긴 덕트 여러개가 보인다. 밑부분 금장 장식에도 돼지코 마냥 두개의 덕트가 떡하니 있는데 특이한점이 두개의 덕트 때문인지 플러그와 연결되는 선부분이 옆으로 돌출되어 있다. 가운데에는 무난한 소니 로고를 볼 수 있다.
선은 역시나 넥체인 형식에 별 특별한점이 없고 원통 실린더에는 모델명이 표기되어있다. 재미있는것이 플러그가 미니플러그와 헤드폰플러그를 같이 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생각해보면 은근히 쓸모있는것 같은데 요즘 이어폰에는 왜 안딸려 나오는가 싶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요즘 이어폰들과는 사뭇 다른 특이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고 이런 저런 다른점들을 비교 할때 예전과 지금의 트렌드의 차이를 엿볼수 있는 재미있는 외관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제품정보 - 무서운 저역대 주파수 -_-;;
형식: In-the-ear, Open-air, Dynamic
드라이버 크기: 16mm diameter
진동판 재질 : Amorphous diamond diaphragm
마그넷 재질 : SAMALIUM WITH COBALT
코드 길이: 3.9 feet (1.2m)
임피던스: 16 ohms
음압감도: 108dB/mW
최대 입력: 50mW
주파수영역: 8- 27,000Hz
제품정보를 살펴보면 무결정 다이아몬드 라는 생소한 진동판 재질과 어마어마하게 낮은 저역대의 주파수 영역이 눈에 확 들어온다. 사람이 들을수 있는 주파수 영역이 20 - 20,000Hz 라는데.. 머 이런 것들을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만 제품정보만 보더라도 484의 어마어마한 저역대의 위력을 짐작할수 있게 된다.
착용감 및 기타 - 무난한 착용감, 짧은 수명..
16m의 484는 별 무리 없는 착용감을 선사한다. 귀의 구조나 귓구멍이 특별하게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무난한 착용감을 맛볼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굳이 단점을 꼬집어 이야기를 해보자면 유닛밑 돌출부가 귓볼에 닿는다는 점 정도인데 필자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이였으나 사람에 따라 거슬릴 여지가 있어보일지도 모르겠다. 선의 꼬임은 어느정도 있어서 케이스에 넣고 다니다 보면 착용시 옆으로 스프링마냥 돌돌 꼬인 선을 발견할수 있다. 하지만 역시 888처럼 심하게 꼬이는것이 아니라 신경 쓰지 않아도 될듯 하다.
아웃도어에서는 484은 타 이어폰과 별 다를 바 없이 그리 좋지도 그리 나쁘지도 않은 듯 하였다. 어짜피 삽입형이 아니고서야 이어폰에게서 차음성을 기대하는것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484의 내구성은 겉 재질은 튼튼하나 무결정 다이아몬드의 진동판 재질은 꽤나 약한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이는 안그래도 구하기 어려운 484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라 생각이 드는데 필자 역시 오랜기간 들어오면서 음이 조금씩 멍해져 감을 느끼고 있어 슬플 따름이다(아흑..)
484의 짧은 수명은 정말이지 가슴이 매여 온다. 888은 다시 사기만 하면 되지만.. ㅡㅜ(묵념)
음질 - 다이내믹하고 와이드한 중저음이 돋보이는 음질
484의 음질에 대해 논하려는 필자는 지금 상당히 긴장해 있다. 484같이 단종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접할수 없는 이어폰은 리뷰를 작성하는 사람의 평가가 상당히 크게 작용을 하기 마련이다. 484라는 매니아층이 두꺼운 이어폰을 필자의 능력으로 쉽게 평가를 할 수 있을까? 필자의 어깨가 무거워 진다. 하지만 머.. 그렇다고 쫄아 있을 생각도 없고 하니 필자가 느낀 그대로의 음을 차근차근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아.. 그 전에 한가지 명심해두어야 할것은 "전설의 음질" 은 없다는 것이다. 이는 희소성에 의한 과장된 이야기이니 이어폰에 대한 막연한 환상같은건 접어두는 것이 좋다. 그럼 시작해 보겠다.
484의 가장 큰 특징은 와이드한 저음이라고 할 수있는데 저 음역대가 상당히 풍부한 점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저음위주의 트랜드는 741등의 고전 이어폰의 특성중 하나로서 8*8시리즈를 위시한 현대 이어폰이 고음역대에 충실한 점과 사뭇 다르지 않나 생각이 되는데 484의 이러한 특징은 상당히 새로운 소리를 선사한다. 특히 중저음과 저음의 해상도가 상당히 우수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는데 타 이어폰에서 느낄수 없는 숏베이스의 여유있는 음과 드럼을 가격하는 소리의 사실감은 놀라울 따름이였다. 롱베이스 역시 적당히 조여주면서 울려주어 음악의 중후함에 일조를 하고 이것들이 음악에서 조화를 이룰때 484만의 돋보이면서도 음의 밸런스를 망가뜨리지 않는 저음역이 신명나게 울려 퍼진다. 필자에게 있어 484의 저음부는 상당히 감동적으로 다가 왔으며 이러한 저음을 재생해주는 이어폰을 구하기 상당히 어려운 현실에 484의 단종은 너무나도 아쉬울 따름이였다.
중음부 역시 뭍히지 않는 탄탄함을 보여주는데 이점 역시 484의 저음이 일조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도 보컬음이 뭍힌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특히 중음부가 타 기기에 비해 약간 퇴보해있는 소니기기들에서도 훌륭한 중음을 재생하여 준다.
고음부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였다고 생각이 되는데 268의 그것과 흡사한 성격을 띄고 있다고 생각 된다. 다른 고음지향 이어폰에 비교 하여 음이 약간 깎여 있고 소리가 협소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는데 888이나 a8같은 이어폰에 비교 할때 해상력이나 특히 분리도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클래식이나 재즈, 뉴에이지드의 장르를 제외한 음악에서는 부족함을 느낄수 없었으며 특히 락계열의 음악에서는 오히려 888이나 a8보다 나은 고음을 들려 주었다 생각이 된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후에 매칭부분에서 자세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그외에 저음이 우수한 리시버에서 자주 잡히는 치잘음은 예상외로 거슬리지 않았으며 화이트 노이즈로 거의 없었다. 소리가 아주 우수해도 치잘음이나 잡음이 심하면 음악을 청취하는데 불만이 생기게 되는데 484의 이러한 고급스러운 처리는 좋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저음이 상당히 우수하고 거기에 뒤쳐지지 않는 중, 고음부를 갖춘 기본기에 충실한 이어폰이고 여유있는 저음이 다이내믹한 음을 재생하여 주는 484의 사운드 였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필자의 마음에 드는 사운드 였으며 음의 재생능력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이제껏 사용해왔던 어떤 이어폰보다도 높았다고 평가 내리고 싶다.
하지만 484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는 스테이징의 협소함이였다. 이어폰에서 얼마나 넓은 스테이징을 기대하겠냐만 484는 정말 스테이징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스테이징에 신경을 쓰지 않은듯 하였다. 필자의 짧은 경험으로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나름대로 고민을 해본 결과 484의 제작연도로 미루어 보아 그때 당시에 이어폰에 스테이징에 신경쓸만한 겨를이 없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도달했지만 머 그 시대의 이어폰을 접해본적 없는 필자가 알 도리가 없었다. 아아 미숙한 필자의 짧은 연륜을 탓하리 -_-;;;
장르별 매칭 - 락음악을 위해 태어난 이어폰
청취에 사용된 기기 - CDP Sony D-E01, Panasonic 790 Network Walkman Sony MS9
비교 청취에 사용된 리시버 - Sony E888, E848 B&O A8
자 여기서는 484와 음악 장르에 대한 매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제껏 필자의 리뷰를 지켜 봐온 분들이라면 장르별 매칭은 이번 리뷰에서 처음 시도하는 섹션인데 필자의 음악적 지식에 자신이 없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쫄게 된다-_-;; 하지만 나름대로는 보다 편한 글로서 필자의 느낌을 살려 보려는 의도이니 좋게 봐주었으면 좋겠다(퍼퍼퍽 -_-;) 매칭부분 역시 편안하게 풀어 나가 보도록 하겠다 (씨익)
1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연약한 484의 진동판을 혹사해 가면서 들은 필자에게 484의 진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던 장르는 역시나 락이였다. 필자는 드럼의 파워와 간간히 쏘아주는 일렉이 멋드러지는 Metallica의 명곡 Enter Sandman을 청취해 보았다. 초반부 기타소리의 디스토션을 상당히 잘 잡아 주었는데 888의 경우는 워낙 음이 섬세하다 보니 종종 이런 디스토션을 씹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484는 거칠면서도 긴장감을 더해주는 멋진음을 선사하였다. (지잉~지잉 ㅡㅜ 감동이다) 전체적으로 음악의 리듬을 이끌어 나가는 드럼의 사실적인 타격음은 정말 압권이라 할 수 있는데 한음한음 정확히 때려주는 음이 인상 깊었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중반에 간주에서 흘러나오는 일렉 기타의 사운드는 484의 고음이 락에서는 오히려 888이나 a8의 사운드보다 나은 음을 들려준다 생각이 될정도로 Enter Sandman은 484의 사운드와 멋드러진 조화를 이루어 내었다.
잠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차분한 팝 음악을 들어 보고자 필자는 이리저리 시디를 찾아 보았지만 이내 필자의 몇 안되는 시디중에 조용한 팝음악이 없다는 것에 경악 하다 Michael Learns to Rock의 Greatest Hits를 발견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 앨범에서 가장 즐겨 들었던 1번 트랙 Paint My Love를 청취 해보았다. 초반 부터 탄탄한 보컬음이 울려 퍼지고 484 특유의 풍부하지만 음악의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는 저음이 받쳐주는 것이 인상 적이였다 하지만 간간히 울리는 전자 신디사이저음은 무언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나중에 느낀 것이지만 484이 신디사이저나 스트링의 소리는 무언가 어색하게 재생 하는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매칭을 보여 주었으며 특히 보컬음이 상당히 듣기 좋았다.
팝에서 좋은 매칭을 보이자 필자는 조금 욕심을 내어 최근 관심이 지대한 퓨전 재즈로 시선을 돌려 보았다. 이번엔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퓨전재즈 뮤지션인 Kenny G의 Greatest Hits(역시 이번에도 베스트 앨범인 -_-;;)의 8번 트랙인 Loving You를 청취 해 보았다. 케니지의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초반에는 생각보다 좋은 소리에 놀랐으나 클라이막스격인 고음으로 올라 갈때 역시나 a8과 비교 청취시 꽤나 답답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으며 중간중간에 어우러지는 다른 음악과의 하모니역시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새로운 음악을 들어보고자 필자는 얼마전에 구입한 대한민국2002를 꺼내 들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2000 이후 실망하여 구입을 안했으나 이번 2002에는 필자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여 구입을 하였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구성이 였다. 국내 최초의 복제방지 채택 시디로도 유명하지만 역시나 소리바다에서 못구하는 음악은 없더라-_-;; 각설하고 14번 트랙 Drunken Tiger 의 Voodoo Boogie를 청취해 보였다. 초반의 유머스러운 DT의 나래이션뒤에 시작된 음악은 역시나 랩퍼의 보컬음을 탄탄히 받추어 주며 힙합 청취의 묘미중 하나인 가사전달을 확실히 소화 하였으나(하지만 그들의 가사는 영어였다-_-+) 약간 단순한 비트로 구성된 힙합 음악에서 484의 저음은 제 실력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힙합이라는 장르에는 저음의 양이 어느정도 있고 울림이 큰 음이 적합하지 않나 싶다.
이 시디 저시디를 헤집던 필자는 네트워크 워크맨 ms9에 시선이 고정 되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트레이트를 가졌고 전자적인 느낌이 강한 ms9에서는 어떤 소리를 내어줄까 필자는 ms9에 484을 연결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blink182의 All The Small Things 을 청취 하였다. 초반 부터 신나게 울려 퍼지는 기타와 드럼에서 역시나 484의 뛰어난 성능을 확인 하였고 정말 기타의 디스토션 하나는 끝내주게 잘잡는 구나 생각이 들었다. 개구장이 같은 보컬 목소리가 울리고 음악에 집중하고 어느새 음악은 끝이 났다. 888이나 a8같은 이어폰을 사용할시에 음악내내 낮은 비트레이트 탓인지 허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는데 그루부한 저음의 ms9과 484의 매칭이 우수했는지 만족스러운 매칭을 보여주었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484의 감동을 느껴보고자 Linkin Park의 Hybrid Theory 앨범의 수많은 명곡중 2번 트랙인 One Step Closer를 청취 하였다. 초반부의 조용한 기타음과 드럼이 만나고 후렴부에서 폭발적인 보컬음과 빠른 드럼이 흥분을 고조 시키고 중반부의 절규에 가까운 "Shut Up" 부분에서 그 흥분은 극에 달하게 된다. 다이내믹한 숏베이스와 흥분을 돋구는 일렉사운드는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한순간에 음악은 멈추어 버린다. 필자는 잠시 멍해 있었다. 청취를 해본 모든 곡중에서 가장 484의 파워있으면서도 섬세한 저역과 락에 딱맞는 고음을 가장 잘 살려낸 곡이 아니였다 싶다.
역시나 메탈이나 하드코어등 락계열의 음악과 최적의 매칭을 보여 주었으며 팝이나 힙합에서도 무난한 매칭을 보였으나 재즈나 클래식 계열과는 좁은 스테이징과 고역대의 불안정한 음으로 그리 좋지 못한 매칭을 보여 주었다. 그나저나 음악 매칭.. 상당히 재미있다-_-;;. 허접하더라도 앞으로 계속 선보일테니 많은 질책 부탁 드린다(냐하하)
결론 - 상당히 만족 스러운 하지만..
484는 정말 훌륭한 이어폰이다. 절대평가로서 888에 뒤쳐진다는 평가도 있으나 필자는 현재 접할수 있는 888이나 a8보다 484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락음악을 즐겨 듣는 유저들에 484은 이제껏 이어폰에서 느낄수 없었던 음을 선사 할 것이다. 스테이징의 협소함이 불만이 될 수 있으나 단점 하나 없는 이어폰은 세상에 없는것. 스테이징에 목숨거는 유저들이 아니라면 음악을 듣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단종이 되어 구 할수가 없다는 것인데 이렇게 484가 보물 취급 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가볍에 귀에 꼽고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것은 무리가 아닐까? 484를 마구 놀리며 음악에만 집중하기에는 그를 수반하는 고통들이 너무 거대하다-_-;; 필자는 언제나 궁금하다. 왜 이런 명기들이 단종이 되었나 그리고 왜 다시 생산이 되지 않는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멋진 이어폰들을 구할수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불행이 아닐수 없는데 말이다 쩝..
리뷰를 마치며
이번에도 허접한 리뷰는 끝이 났습니다. 484라는 이어폰 자체가 많은 분들이 접하지 못한 상황이라 나름대로 편안하게 일기 쓰듯 써내려 가면서 이해를 돕고자 했는데 횡설수설한 글이 되버린거 같습니다. 특히 음악과의 매칭 부분은 나중에 읽어보면 많이 부끄러울거 같기도 하네요-_-;; 제가 484를 구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계신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위에서도 언급 하였듯 "전설의 소리는 없다" 라는 것입니다. 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인 성향은 모두 다르니 고가의 돈을 들여가며 중고를 구입할만한 메리트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아주 가끔식 올라오는 매물을 잡으신다면 이어폰의 또다른 매력을 한껏 느끼실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PS - 멋진 사진을 제공해주신 ROADFIGHTER님께 감사드립니다.
전설의 명기란 무엇일까요? 타기종과의 성능에서 절대적인 차이를 보이는, 그리고 현재 구하기 상당히 힘든(!) 즉 단종이 되어 더이상 생산이 되지 않아 그야말로 "전설"로 남아 있는 것들을 사람들은 전설의 명기라 하면서 구하려고 애를 쓰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시절(-_-;)이 있었고 아직도 장터에 가끔씩 올라오는 단종된 이어폰들을 보면 차마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명기란 어떤것일까요? 지금 제옆에는 흔히 전설의 이어폰이라 불리우는 484라는 녀석이 다른 이어폰과 전혀 다를거 없는 모습으로 얌전히 누워있습니다. 그리고 이제껏 써왔던 모든 리뷰와 마찬가지로 이어폰을 귀에 꼽고 어설픈 평가를 내려 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글의 성격상 경어를 생략합니다.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484와의 만남 -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으니..
이어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니의 484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몇 안되는 사람들이 소유한 전설의 이어폰. 얼마나 멋진가~ 나름대로 여러 이어폰을 사용하고 식견이 늘어감에 따라 단순히 자신도 단종된 이어폰들을 듣고 싶어하면서 시작되는 명기를 향한 호기심은 벌개진 두눈을 켜고 장터를 실시간 검색하면서 매물을 찾는 갈구로 변하게 되고 나중에는 꿈에서 까지 나오게 되는 병으로 이어진다. 자.. 무슨이야기인고 하니 바로 필자의 이야기이다-_-;.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주위에서 너무 집착하는게 아니냐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찾아 다니던중 전혀 의외의 곳에서 아주 쉽게 484는 필자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나 484 있는데? 언제 함 놀러와 빌려줄께 쓰고 싶은만큼 실컷듣고 내킬때 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의외로 단한푼의 금전 소비 없이 착한 친구에게 484를 대여 받게 되었다. 이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 놓아야 되는것이다(이럴때만... 퍽)
외관 - Classical Design?
484의 외관은 요즘 이어폰이라 할수 있는 8*8시리즈와 비교할때 상당히 독특하고 고전분위기가 물씬 뭍어난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검은 일체형 플라스틱에 간결한 금장 장식과 납작한 유닛부분은 어찌 보면 무식하게 생겼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Old한 매력을 풍기고 있지 않나 싶다. 유닛 앞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된 8*8시리즈와는 다르게 세라믹 재질로 처리되어있고 뒷부분에는 원형으로 긴 덕트 여러개가 보인다. 밑부분 금장 장식에도 돼지코 마냥 두개의 덕트가 떡하니 있는데 특이한점이 두개의 덕트 때문인지 플러그와 연결되는 선부분이 옆으로 돌출되어 있다. 가운데에는 무난한 소니 로고를 볼 수 있다.
선은 역시나 넥체인 형식에 별 특별한점이 없고 원통 실린더에는 모델명이 표기되어있다. 재미있는것이 플러그가 미니플러그와 헤드폰플러그를 같이 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생각해보면 은근히 쓸모있는것 같은데 요즘 이어폰에는 왜 안딸려 나오는가 싶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요즘 이어폰들과는 사뭇 다른 특이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고 이런 저런 다른점들을 비교 할때 예전과 지금의 트렌드의 차이를 엿볼수 있는 재미있는 외관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제품정보 - 무서운 저역대 주파수 -_-;;
형식: In-the-ear, Open-air, Dynamic
드라이버 크기: 16mm diameter
진동판 재질 : Amorphous diamond diaphragm
마그넷 재질 : SAMALIUM WITH COBALT
코드 길이: 3.9 feet (1.2m)
임피던스: 16 ohms
음압감도: 108dB/mW
최대 입력: 50mW
주파수영역: 8- 27,000Hz
제품정보를 살펴보면 무결정 다이아몬드 라는 생소한 진동판 재질과 어마어마하게 낮은 저역대의 주파수 영역이 눈에 확 들어온다. 사람이 들을수 있는 주파수 영역이 20 - 20,000Hz 라는데.. 머 이런 것들을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만 제품정보만 보더라도 484의 어마어마한 저역대의 위력을 짐작할수 있게 된다.
착용감 및 기타 - 무난한 착용감, 짧은 수명..
16m의 484는 별 무리 없는 착용감을 선사한다. 귀의 구조나 귓구멍이 특별하게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무난한 착용감을 맛볼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굳이 단점을 꼬집어 이야기를 해보자면 유닛밑 돌출부가 귓볼에 닿는다는 점 정도인데 필자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이였으나 사람에 따라 거슬릴 여지가 있어보일지도 모르겠다. 선의 꼬임은 어느정도 있어서 케이스에 넣고 다니다 보면 착용시 옆으로 스프링마냥 돌돌 꼬인 선을 발견할수 있다. 하지만 역시 888처럼 심하게 꼬이는것이 아니라 신경 쓰지 않아도 될듯 하다.
아웃도어에서는 484은 타 이어폰과 별 다를 바 없이 그리 좋지도 그리 나쁘지도 않은 듯 하였다. 어짜피 삽입형이 아니고서야 이어폰에게서 차음성을 기대하는것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484의 내구성은 겉 재질은 튼튼하나 무결정 다이아몬드의 진동판 재질은 꽤나 약한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이는 안그래도 구하기 어려운 484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라 생각이 드는데 필자 역시 오랜기간 들어오면서 음이 조금씩 멍해져 감을 느끼고 있어 슬플 따름이다(아흑..)
484의 짧은 수명은 정말이지 가슴이 매여 온다. 888은 다시 사기만 하면 되지만.. ㅡㅜ(묵념)
음질 - 다이내믹하고 와이드한 중저음이 돋보이는 음질
484의 음질에 대해 논하려는 필자는 지금 상당히 긴장해 있다. 484같이 단종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접할수 없는 이어폰은 리뷰를 작성하는 사람의 평가가 상당히 크게 작용을 하기 마련이다. 484라는 매니아층이 두꺼운 이어폰을 필자의 능력으로 쉽게 평가를 할 수 있을까? 필자의 어깨가 무거워 진다. 하지만 머.. 그렇다고 쫄아 있을 생각도 없고 하니 필자가 느낀 그대로의 음을 차근차근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아.. 그 전에 한가지 명심해두어야 할것은 "전설의 음질" 은 없다는 것이다. 이는 희소성에 의한 과장된 이야기이니 이어폰에 대한 막연한 환상같은건 접어두는 것이 좋다. 그럼 시작해 보겠다.
484의 가장 큰 특징은 와이드한 저음이라고 할 수있는데 저 음역대가 상당히 풍부한 점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저음위주의 트랜드는 741등의 고전 이어폰의 특성중 하나로서 8*8시리즈를 위시한 현대 이어폰이 고음역대에 충실한 점과 사뭇 다르지 않나 생각이 되는데 484의 이러한 특징은 상당히 새로운 소리를 선사한다. 특히 중저음과 저음의 해상도가 상당히 우수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는데 타 이어폰에서 느낄수 없는 숏베이스의 여유있는 음과 드럼을 가격하는 소리의 사실감은 놀라울 따름이였다. 롱베이스 역시 적당히 조여주면서 울려주어 음악의 중후함에 일조를 하고 이것들이 음악에서 조화를 이룰때 484만의 돋보이면서도 음의 밸런스를 망가뜨리지 않는 저음역이 신명나게 울려 퍼진다. 필자에게 있어 484의 저음부는 상당히 감동적으로 다가 왔으며 이러한 저음을 재생해주는 이어폰을 구하기 상당히 어려운 현실에 484의 단종은 너무나도 아쉬울 따름이였다.
중음부 역시 뭍히지 않는 탄탄함을 보여주는데 이점 역시 484의 저음이 일조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도 보컬음이 뭍힌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특히 중음부가 타 기기에 비해 약간 퇴보해있는 소니기기들에서도 훌륭한 중음을 재생하여 준다.
고음부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였다고 생각이 되는데 268의 그것과 흡사한 성격을 띄고 있다고 생각 된다. 다른 고음지향 이어폰에 비교 하여 음이 약간 깎여 있고 소리가 협소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는데 888이나 a8같은 이어폰에 비교 할때 해상력이나 특히 분리도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클래식이나 재즈, 뉴에이지드의 장르를 제외한 음악에서는 부족함을 느낄수 없었으며 특히 락계열의 음악에서는 오히려 888이나 a8보다 나은 고음을 들려 주었다 생각이 된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후에 매칭부분에서 자세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그외에 저음이 우수한 리시버에서 자주 잡히는 치잘음은 예상외로 거슬리지 않았으며 화이트 노이즈로 거의 없었다. 소리가 아주 우수해도 치잘음이나 잡음이 심하면 음악을 청취하는데 불만이 생기게 되는데 484의 이러한 고급스러운 처리는 좋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저음이 상당히 우수하고 거기에 뒤쳐지지 않는 중, 고음부를 갖춘 기본기에 충실한 이어폰이고 여유있는 저음이 다이내믹한 음을 재생하여 주는 484의 사운드 였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필자의 마음에 드는 사운드 였으며 음의 재생능력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이제껏 사용해왔던 어떤 이어폰보다도 높았다고 평가 내리고 싶다.
하지만 484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는 스테이징의 협소함이였다. 이어폰에서 얼마나 넓은 스테이징을 기대하겠냐만 484는 정말 스테이징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스테이징에 신경을 쓰지 않은듯 하였다. 필자의 짧은 경험으로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나름대로 고민을 해본 결과 484의 제작연도로 미루어 보아 그때 당시에 이어폰에 스테이징에 신경쓸만한 겨를이 없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도달했지만 머 그 시대의 이어폰을 접해본적 없는 필자가 알 도리가 없었다. 아아 미숙한 필자의 짧은 연륜을 탓하리 -_-;;;
장르별 매칭 - 락음악을 위해 태어난 이어폰
청취에 사용된 기기 - CDP Sony D-E01, Panasonic 790 Network Walkman Sony MS9
비교 청취에 사용된 리시버 - Sony E888, E848 B&O A8
자 여기서는 484와 음악 장르에 대한 매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제껏 필자의 리뷰를 지켜 봐온 분들이라면 장르별 매칭은 이번 리뷰에서 처음 시도하는 섹션인데 필자의 음악적 지식에 자신이 없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쫄게 된다-_-;; 하지만 나름대로는 보다 편한 글로서 필자의 느낌을 살려 보려는 의도이니 좋게 봐주었으면 좋겠다(퍼퍼퍽 -_-;) 매칭부분 역시 편안하게 풀어 나가 보도록 하겠다 (씨익)
1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연약한 484의 진동판을 혹사해 가면서 들은 필자에게 484의 진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던 장르는 역시나 락이였다. 필자는 드럼의 파워와 간간히 쏘아주는 일렉이 멋드러지는 Metallica의 명곡 Enter Sandman을 청취해 보았다. 초반부 기타소리의 디스토션을 상당히 잘 잡아 주었는데 888의 경우는 워낙 음이 섬세하다 보니 종종 이런 디스토션을 씹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484는 거칠면서도 긴장감을 더해주는 멋진음을 선사하였다. (지잉~지잉 ㅡㅜ 감동이다) 전체적으로 음악의 리듬을 이끌어 나가는 드럼의 사실적인 타격음은 정말 압권이라 할 수 있는데 한음한음 정확히 때려주는 음이 인상 깊었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중반에 간주에서 흘러나오는 일렉 기타의 사운드는 484의 고음이 락에서는 오히려 888이나 a8의 사운드보다 나은 음을 들려준다 생각이 될정도로 Enter Sandman은 484의 사운드와 멋드러진 조화를 이루어 내었다.
잠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차분한 팝 음악을 들어 보고자 필자는 이리저리 시디를 찾아 보았지만 이내 필자의 몇 안되는 시디중에 조용한 팝음악이 없다는 것에 경악 하다 Michael Learns to Rock의 Greatest Hits를 발견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 앨범에서 가장 즐겨 들었던 1번 트랙 Paint My Love를 청취 해보았다. 초반 부터 탄탄한 보컬음이 울려 퍼지고 484 특유의 풍부하지만 음악의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는 저음이 받쳐주는 것이 인상 적이였다 하지만 간간히 울리는 전자 신디사이저음은 무언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나중에 느낀 것이지만 484이 신디사이저나 스트링의 소리는 무언가 어색하게 재생 하는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매칭을 보여 주었으며 특히 보컬음이 상당히 듣기 좋았다.
팝에서 좋은 매칭을 보이자 필자는 조금 욕심을 내어 최근 관심이 지대한 퓨전 재즈로 시선을 돌려 보았다. 이번엔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퓨전재즈 뮤지션인 Kenny G의 Greatest Hits(역시 이번에도 베스트 앨범인 -_-;;)의 8번 트랙인 Loving You를 청취 해 보았다. 케니지의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초반에는 생각보다 좋은 소리에 놀랐으나 클라이막스격인 고음으로 올라 갈때 역시나 a8과 비교 청취시 꽤나 답답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으며 중간중간에 어우러지는 다른 음악과의 하모니역시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새로운 음악을 들어보고자 필자는 얼마전에 구입한 대한민국2002를 꺼내 들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2000 이후 실망하여 구입을 안했으나 이번 2002에는 필자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여 구입을 하였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구성이 였다. 국내 최초의 복제방지 채택 시디로도 유명하지만 역시나 소리바다에서 못구하는 음악은 없더라-_-;; 각설하고 14번 트랙 Drunken Tiger 의 Voodoo Boogie를 청취해 보였다. 초반의 유머스러운 DT의 나래이션뒤에 시작된 음악은 역시나 랩퍼의 보컬음을 탄탄히 받추어 주며 힙합 청취의 묘미중 하나인 가사전달을 확실히 소화 하였으나(하지만 그들의 가사는 영어였다-_-+) 약간 단순한 비트로 구성된 힙합 음악에서 484의 저음은 제 실력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힙합이라는 장르에는 저음의 양이 어느정도 있고 울림이 큰 음이 적합하지 않나 싶다.
이 시디 저시디를 헤집던 필자는 네트워크 워크맨 ms9에 시선이 고정 되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트레이트를 가졌고 전자적인 느낌이 강한 ms9에서는 어떤 소리를 내어줄까 필자는 ms9에 484을 연결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blink182의 All The Small Things 을 청취 하였다. 초반 부터 신나게 울려 퍼지는 기타와 드럼에서 역시나 484의 뛰어난 성능을 확인 하였고 정말 기타의 디스토션 하나는 끝내주게 잘잡는 구나 생각이 들었다. 개구장이 같은 보컬 목소리가 울리고 음악에 집중하고 어느새 음악은 끝이 났다. 888이나 a8같은 이어폰을 사용할시에 음악내내 낮은 비트레이트 탓인지 허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는데 그루부한 저음의 ms9과 484의 매칭이 우수했는지 만족스러운 매칭을 보여주었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484의 감동을 느껴보고자 Linkin Park의 Hybrid Theory 앨범의 수많은 명곡중 2번 트랙인 One Step Closer를 청취 하였다. 초반부의 조용한 기타음과 드럼이 만나고 후렴부에서 폭발적인 보컬음과 빠른 드럼이 흥분을 고조 시키고 중반부의 절규에 가까운 "Shut Up" 부분에서 그 흥분은 극에 달하게 된다. 다이내믹한 숏베이스와 흥분을 돋구는 일렉사운드는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한순간에 음악은 멈추어 버린다. 필자는 잠시 멍해 있었다. 청취를 해본 모든 곡중에서 가장 484의 파워있으면서도 섬세한 저역과 락에 딱맞는 고음을 가장 잘 살려낸 곡이 아니였다 싶다.
역시나 메탈이나 하드코어등 락계열의 음악과 최적의 매칭을 보여 주었으며 팝이나 힙합에서도 무난한 매칭을 보였으나 재즈나 클래식 계열과는 좁은 스테이징과 고역대의 불안정한 음으로 그리 좋지 못한 매칭을 보여 주었다. 그나저나 음악 매칭.. 상당히 재미있다-_-;;. 허접하더라도 앞으로 계속 선보일테니 많은 질책 부탁 드린다(냐하하)
결론 - 상당히 만족 스러운 하지만..
484는 정말 훌륭한 이어폰이다. 절대평가로서 888에 뒤쳐진다는 평가도 있으나 필자는 현재 접할수 있는 888이나 a8보다 484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락음악을 즐겨 듣는 유저들에 484은 이제껏 이어폰에서 느낄수 없었던 음을 선사 할 것이다. 스테이징의 협소함이 불만이 될 수 있으나 단점 하나 없는 이어폰은 세상에 없는것. 스테이징에 목숨거는 유저들이 아니라면 음악을 듣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단종이 되어 구 할수가 없다는 것인데 이렇게 484가 보물 취급 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가볍에 귀에 꼽고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것은 무리가 아닐까? 484를 마구 놀리며 음악에만 집중하기에는 그를 수반하는 고통들이 너무 거대하다-_-;; 필자는 언제나 궁금하다. 왜 이런 명기들이 단종이 되었나 그리고 왜 다시 생산이 되지 않는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멋진 이어폰들을 구할수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불행이 아닐수 없는데 말이다 쩝..
리뷰를 마치며
이번에도 허접한 리뷰는 끝이 났습니다. 484라는 이어폰 자체가 많은 분들이 접하지 못한 상황이라 나름대로 편안하게 일기 쓰듯 써내려 가면서 이해를 돕고자 했는데 횡설수설한 글이 되버린거 같습니다. 특히 음악과의 매칭 부분은 나중에 읽어보면 많이 부끄러울거 같기도 하네요-_-;; 제가 484를 구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계신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위에서도 언급 하였듯 "전설의 소리는 없다" 라는 것입니다. 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인 성향은 모두 다르니 고가의 돈을 들여가며 중고를 구입할만한 메리트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아주 가끔식 올라오는 매물을 잡으신다면 이어폰의 또다른 매력을 한껏 느끼실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PS - 멋진 사진을 제공해주신 ROADFIGHTER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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