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억새. 단풍과는 또다른 가을의 낭만이 느껴진다
위 치 : 경남 창녕군 창녕읍 말흘리 ,옥천리 일원
추 천 층 : 가족층, 노년층
단풍여행을 놓친 분들이나 은근한 가을 풍취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억새밭 구경과 철새탐조를 할 수 있는 창녕군 여행을 권한다. 제 2의 경주라 불리는 창녕은 고분과 진흥왕 순수고적비 등의 유 적지 뿐만 아니라 화왕산, 우포늪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 가족 여행지로 손꼽을 만한 곳이다.
‘십리 억새밭’으로 유명한 화왕산은 그 이름에서 능히 짐작할 수 있듯이 예전에는 화산활동이 활발 하여 불뫼, 큰불뫼라고 불렸다. 화왕산 억새밭은 정상 근처 분화구 6만 평에 가득 펼쳐진다. 가을의 수려한 풍취와 옛 문화의 흔적을 찾기에 유감없는 등산 코스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풍광 때문 에 대장금, 허준 등의 사극들을 촬영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갈대와 억새를 혼동하는 분들이 많은데, 강이나 바다등 물가 근처에서 자라는 것이 갈대이고 산등성이나 언덕에서 자라는 것이 억새이다.
허준, 대장금 등의 촬영지가 되었던 화왕산 억새밭 전경
창녕군의 화왕산을 올라가는 코스는 여러 개이지만 운동부족인 어른들이나 아이들이 걷기에 가장 좋 은 코스는 옥천 매표소에서 시작하는 등산길이다. 창녕군 시외버스는 하루에 6회 운행하므로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옥천 매표소 입구에서 옥천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잘 닦여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등반하기에 무리가 없다. 옥천 계곡은 너른 바위로 이루어져 여 름피서지로도 인기가 높다. 40분쯤 올라가면 관룡사와 화왕산성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화 왕산 명물인 억새밭을 보고픈 마음급한 분들은 화왕산성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자. 여기서 30분 남짓 걸으면 생각지도 않은 풍경이 펼쳐진다. 구릉지 가득히 억새밭 천지다. 근처 약수터가 있으니 이곳 에서 목을 축이고 허준 촬영장소로 쓰였다는 너와집, 초가집을 배경으로 멋진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11월 중순까지는 이곳에서 은빛 억새군락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억새밭으로 화왕산이 유명해진 것은 절대 아니다. 이 곳 구릉에서 저 멀찍이 화왕 산성이 보이는데 15분 정도만 더 숲길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면 산성 동문입구에 도착한다. 커다란 돌 입구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가슴까지 확 트일 것 같은 너른 분지와 그 곳 가득 가을 햇빛에 반짝이는 은빛 억새밭이다. 저 멀리 산성이 끝닿는 곳까지 이어지는 억새밭은 십리 억 새밭이라는 이름이 명불허전임을 보여준다. 정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억새밭이 있을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11월 중순까지 이곳에서 변함없이 바람에 몸을 살랑이고 있을 억새를 만나볼 수 있다.
평소에 운동부족이었던 분들은 피곤한 몸을 부곡온천에서 풀면 된다. 땅모양이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부곡이라 불리는 이 유황온천은 지금까지도 호흡기질환이나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 는다고 한다. 또한 여러 편의시설을 갖추어 관광단지로 이름 높은 곳이다.

새벽안개가 자욱한 우포의 전경. 낮과는 또다른 신비로움이다.
다음 날은 아이들과 함께 우포생태학습장으로 가보자. 우포늪에 곧장 갈 수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길이라면 단순 관광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선사시대 생태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우포 늪에 대한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우포 생태학습장은 창녕 환경연합에서 폐교를 임대하여 운영하고 있는 있으며, 여기서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인 우포에 대해 공부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유익 한 우포늪 탐사가 가능할 것이다. 우포늪을 가기 전에 우포생태학습장을 가기가 여의치 않다면 12월 31일까지 우포늪 전망대 아래쪽에서 가이드해 주실 선생님이 계시니 그 분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 는 것이 좋겠다.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가족단위 및 소수 단위 일반 탐방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생 태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우포늪은 예전에 소벌이라고 불렸는데 이는 우포늪과 목포늪 사이에 소목산이라는 산이 자리잡고 있 어 마치 물을 먹는 소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포늪에는 다른 세 개의 늪이 더 있는데 나 무벌이라 불렸던 목포와 모래벌이라 불렸던 사지포, 그리고 가장 규모가 작다는 의미의 쪽지벌로 이 루어져 있다.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습지로 전체 면적의 70만평에 이르며 3개 면, 14개 마 을에 걸쳐져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농경지 잠식으로 사라질 뻔 했던 우포늪은 ‘람사조약’에 의해 국제보호습지로 지정된 이후로 빠르게 회복되었다.

11월의 우포에서는 겨울 철새들을 조망할 수 있다. 사진은 큰기러기.
일반적인 “늪”의 이미지는 죽음과 절망, 어두움 등과 연결된다. 그러나 우포늪을 알면알수록 그런 이미지가 편견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우포늪은 아무리 깊어도 사람 몸이 완전히 잠 기는 데가 거의 없다. 장마철에는 수심이 5m에 이르지만 평소에는 1~2m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게다 가 늪 바닥은 부식층이 두꺼워 개펄처럼 발이 푹푹 빠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선사 시대부터 꾸준히 고생물들의 잔해가 퇴적되어온 이 부식층 덕분에 우포는 “생태계의 고문서” 혹은 “살아있 는 박물관” 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11월의 우포에서는 겨울 철새들이 유유하게 날아다니며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포늪 입구에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포늪 전망대가 있어 우포의 전체 규모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여행정보>
-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 주소
창녕군청 (www.cng.go.kr )
우포늪 홈페이지(upo.or.kr )
- 문의전화
창녕군청 문화공보과 055-530-2236~9
창녕군청 환경위생과 055-530-2091~2
우포 안내소 055-530-2161
우포생태학습원 055-532-9042
- 대중 교통정보
http://www.cng.go.kr/culture/main/index.asp 창녕관광가이드 홈페이지 보기
시외버스 : 서울 시외버스가 남부터미널에서 하루에 5회 운행
철도/고속버스: 마산이나 대구까지 가는 철도나 버스 이용후 시외버스로 환승
- 자가 운전정보
화왕산군립공원 : 경부고속도로→ 구마고속도로→창녕 IC→ 화왕산군립공원
우포늪
① 창녕 IC(20번 국도, 합천방면)→우포생태학습원(옛 회룡초등학교)→ 삼거리(우회전)→ 세진리 주차장→회룡마을→우포늪
② 창녕 IC(20번 국도, 창녕읍내 방면)→창녕읍(5번국도방면)→교리삼거리(1080번 지방도) 좌회전 →주매리→소목버스정류장→소목나루(우포늪)
- 숙박정보
부곡하와이 055-536-6311~9
레이크 헬스 호텔 536-5181
한성호텔 536-5131
파크호텔 536-6211
- 식당정보
배바우산장/ 영양돌솥밥/ 055-532-9344
장군식당 /옥천 송이/ 521-1805
남지일신옥/장어/ 526-2030
- 주변명소 정보
창녕진흥왕척경비, 화왕산성, 목마산성, 창녕박물관, 교동고분군, 계성고분군, 송현동석불좌상, 관룡사, 만옥정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