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일병 이요한에게 보내는 가족의 편지 [24]

작성자일병 이요한의 부 이상범|작성시간26.06.08|조회수23 목록 댓글 0

[요한이의 파병 25일째] 2026. 6. 8

 

요한아~ 바쁘지?


오늘도 함정 갑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겠구나.

 

아빠는 오늘 점심 먹고 체육공원을 걸으면서 오늘 아들한테 무슨 말을 좀 해줄까 생각을 하다가, 화창한 날씨에 열심히 날아다니는 꿀벌들을 보면서 '무엇이 여왕벌을 만드는가'라는 글이 생각이 났단다.

 

똑같은 알에서 태어난 꿀벌 애벌레라도, 평범한 꿀을 먹으면 일벌이 되지만 '로열젤리'를 꾸준히 먹고 자란 녀석은 무리를 이끄는 여왕벌이 된다는 모두가 다 아는 그런 이야기지... ㅎㅎㅎ

 

그런데 이 평범한 이야기 속에는 육체의 양식이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마음의 양식은 우리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보화같은 교훈을 담고 있단다.

 

군함을 타고 가는 이 고된 여정 속에서 짜증과 피로라는 먹이를 마음에 주면, 그저 하루하루 겨우 시간만 때우는 흔해 빠진 군바리가 되겠지만, 매일 거친 바다를 보면서도 긍정과 강인한 의지라는 '로열젤리'를 스스로의 마음에 먹인다면, 이 시간은 우리 막내를 그 누구보다 넓은 시야를 가진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시켜 줄 위대한 항해가 될 거라 굳게 믿는다.

 

우리 막내 해피, 요와와...

뙤약볕 아래서도 항상 밥도 마음의 양식도 든든히 챙겨 먹고, 하루하루 멋진 군인으로 또 청년으로 성장하길 기도한다~

 

요한이를 사랑하는 아빠가 홍메이 체육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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