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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己之學

작성자이석호|작성시간10.11.23|조회수16 목록 댓글 2

爲己之學(위기지학)


古之學者는 爲己러니 今之學者는 爲人이로다.

고지학자   위기     금지학자   위인


『옛날 학자들은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였는데 지금의 학자들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를 한다.』


  선인의 학문을 크게 爲己之學(위기지학)과 爲人之學(위인지학)으로 나누었다. 직역하면 나를 위한 학문과 남을 위한 학문이지만, 이기주의와 공리주의의 구별을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爲己之學이란 자기를 완성하기 위해 덕성을 修養(수양)하는 학문을 말하고, 爲人之學은 남에게 알려지려고 자기를 과시하는 학문을 말한다. 구별은 바로 ‘논어’의 憲文(헌문)에서 공자가 말한 내용과 그것을 풀이한 程頣(정이)와 주자의 설에 근거한다.

  단. 옛 주석이나 적양용의 설에 따르면 爲己는 실천해 나가는 일을 가리키고, 爲人은 남에게 말만하는 일을 가리킨다. ‘순자’의 勸學(권학)에도 군자의 학문은 귀로 들어와 마음에 들어붙고 四體(사체)에 펼쳐져서 動靜(동정; 기거동작)에 나타나지만,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와 입으로 나간다. 입과 귀 사이는 네치에 불과 하거늘 어떻게 일곱 자의 몸을 아름답게 할 수 있으랴 라고 했다. 爲人之學은 귀로 듣고 입으로 내보내는 口耳之學(구이지학)과 같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통설인 정이와 주자의 설을 따랐다.

  서양 중국학자 드베리는 爲己之學을 개인주의의 중국적 형태라고 예찬했다. 하지만 정이는 옛날의 학자들은 자신을 위한 공부를 했기에 종장에는 남을 완성시켜 주는 成物(성물)에 이르렀으나, 지금의 학자들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를 하므로 종장에는 자기를 상실하는 喪己(상기)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爲己之學은 자기의 완성인 成己에서 끝나지 않고 타인의 공동 완성인 成物로 귀결한다. 중용에서도 ‘誠’의 의미는 자기 자신만 완성 시키는 것(成己)이 아니라 타인 까지도 이루어 주는 것(成物)을 뜻한다고 했다. 현대의 학문도 ‘成己’ ‘成物’을 동시에 추구하는 爲己之學이여야 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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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석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23 2009년 11월 23일자 동아일보 [한자이야기] 코너에서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님의 글입니다.


  • 작성자이석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23 爲己之學하여 배움을 통해 나와 내 주변을 새롭게 만들어 간다는 공자님의 말씀이십니다. 요즘 저마다 배움의 열기로 사회가 뜨겁습니다. 평생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깊이 새겨둘 말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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