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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Ca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2.16 기사 내용 중,
가족을 잃고 비탄에 빠진 튀르키예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이해하려면,
20년 동안 장기 집권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집권 여당 ‘정의 개발당’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살펴야 한다.
이스탄불 시장을 거쳐, 총리와, 2014년 첫 직선제 대통령이 된 에르도안이,
연이은 정경 유착 스캔들과 권위주의 흑화에도 지지를 받았던 것은,
경제적 성과 때문이다.
그와 집권당이 휘두른 마술봉은,
재임 기간, 국내 총 생산( GDP )의 6%에 달할 정도로 커진,
건설 산업이었다.
해외 자본을 대 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입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는 성장 정책은,
에르도안이,
튀르키예 건국 100주년( 2023년 )까지, 세계 10대 경제국 진입 목표를 제시한,
‘2023 국가 발전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대 규모 관급 공사로 건설 붐이 일어났고,
안전 규제를 완화하고, 건설 허가를 쉽게 내주는 대신,
압축적인 도시 개발이 이뤄졌다.
큰 피해를 입은 가지안테프 주 역시, 에르도안 선조가 터 잡은 곳으로,
개발 광풍이 거셌다. -
답댓글 작성자 Ca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2.16 최악은, 공공 녹지 매각이었다.
에르도안 정부는,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도시에 건물 지을 땅이 부족해지자,
공공 녹지 수백 곳을, 아파트와 쇼핑몰 개발 업자들에게 넘겼다.
이 녹지들은,
1999년 8월, 이스탄불에서 100㎞ 떨어진 이즈미트 지진으로, 1만 7000명이 숨진 후,
대피 구역으로 지정된 공간이었다.
이후, 2013년 5월, 민주화 운동으로 번진 ‘게지 시위’ 사태는,
이스탄불의 도심 공원에 대형 쇼핑 몰 건설을 허가한 데 반발한 시민들을,
경찰이 유혈 진압한 데에서 비롯됐다.
집권 초, 전국에 지진 위원회를 발족했던 에르도안의 정치적 위기는,
2021년 33% 인상했던, ‘지진세’ 의혹으로 커지고 있다.
2000년부터, 모든 주택 소유자가 납부한 지진세 세수 규모는,
23년간, 880억 리라( 약 5조 9000억 원, 현재 가치 환산 시, 45조 원 )로 추산된다.
그는,
수차례, 지진세 내역과 잔액 행방을 묻는 야당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
답댓글 작성자 Ca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2.16 대 지진 희생자는,
15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포함해, 4만 1000명이 넘었다.
불법 증축과 날림 공사로 지어진 건물 4만 7000채 이상이 붕괴됐고,
잔해 속 실종자도, 아직 수만여 명에 달한다.
지난 해 완공한 대형 건물마저 주저앉은 걸 보면,
“지진 자체보다, 부실 건물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라는 말이,
맞다.
피해 현장을 사흘 만에 방문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의 첫 조치는,
구호가 아닌, ‘국가 애도 기간’과 비상 사태 선포였다.
그는,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허위 비방을 한다”며,
소셜 미디어( SNS )를 차단했다.
슬픔과 고통은, 시간이 흐른다고 극복되지 않는다.
왜 참사가 커졌는지, 국가는 제 역할을 했는지, 낱낱이 규명될 때,
비로소, 사회적 애도와 치유가 가능해진다.
그것이, 공동체의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