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판다 ①] "6개월 공부하면, 목사님" … 초 고속 코스, '우후죽순'
이대욱 기자 / 2020.10.14
보도 원문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24285
https://www.youtube.com/watch?v=LSYM6aOZxY8
<앵커>
지난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를 주도했던 전광훈 목사는,
법원이 보석을 취소하면서, 현재 다시 구속 수감된 상태입니다.
전광훈 목사는, 그동안,
비 상식적인 설교 내용으로, 이단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고,
또, 과거에 그가 받았던 목사 안수가, 가짜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개신교 안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몇 달 전 세운 신학 대학원에 대한 비난도 큽니다.
그곳에서,
속성 과정으로, 목사가 될 수 있게 해 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목사 자격을 그렇게 남발하는 신학 대학원들은,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SBS 탐사 보도, 끝까지 판다에서,
오늘( 14일 )부터, 그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대책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 / 유튜브 '너만 몰라 TV' :
아주, 엑기스( 요점 )를 박진감 있게, 6개월을 특강을 해서,
6개월 끝난 뒤에, 바로 목사 안수할라 그래.
'목사 님, 나는 이미 목사 안수 받았는데요?',
그건, 가짜여 가짜. 다 가짜.]
다른 교단에서 받은 목사 안수는, 가짜라는 전광훈 목사.
지난 7월, 신학 대학원을 열었습니다.
6개월 만에, 목사 안수를 받는다고 광고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신학원 직원 :
유튜브 방송 보시면서 공부하신 다음에,
목사 님께서, 과제나 이런 걸 내주시면,
리포트 작성을 내주시든가,
아니면, 시험도 본다고 하셨거든요.]
정상적인 교단에서 목사가 되려면, 6년이 넘게 걸립니다.
대학 졸업자들은,
신학 대학원에서 3년, 전도사 등 수련 기간 3년을 거친 뒤, 목사 시험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 목사는, 이 기간을 1/12로 줄여버린 겁니다.
[박종현 / 목사 :
평범한 교단의 신학교에선, 3년 과정도 짧다고 얘기해요.
6개월로 신학 공부를 한다. 이건 불 가능한 일입니다.
기초의, 기초의 기초도, 배울 수 없어요.]
전 목사의 신학 대학원처럼,
속성 코스로 목사 자격을 남발하는 신학 대학원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신학 대학원 간판이 함께 걸려있는 이 교회, 목사가 대학원 총장입니다.
[○○ 교회 목사 / ○○ 신학 대학원 총장 :
1년이 2학기잖아요?
그러니깐, 방학없이 하면 4학기거든.
그러니깐, 4학기 동안 대학원 과정을 마쳐야지.
그러면, 목사 님 될 수가 있죠.]
학비 수백만 원을 내거나 헌금을 내면, 1년 안에 목사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 교회 목사 / ○○ 신학 대학원 총장 :
제가 가르친 제자들이, 한 1,500명 정도.
( 기자 : 다, 목회 활동하고 계시나요? )
그렇죠.]
한 사이버 신학 대학원의 경우,
교재만 읽으면, 수업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합니다.
[○○ 사이버 신학 대학원 :
자기가 시간 날 때, 홈 페이지 들어가서 교재만 쭉 읽으시면 돼요.]
시험도, 걱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 사이버 신학 대학원 :
(( 기자 : 시험 떨어지면 ( 어쩌죠 ) ? ))
뭐, 떨어질 일은 없어요.
거기 대부분 자료실에 다 있으니깐,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목사 시험은, 기초적인 성경 지식을 묻는 건데,
학교 홈 페이지에, 문제는 물론, 정답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이헌주 목사 / 교회 개혁 연대 :
이 교회에서, 목사가 교단 하나 만들고, 이 교회 안에 신학당 하나 만들어요.
성도들을, 돈받고 가르쳐요.
담임 목사하고, 담임 목사 친구 몇몇 사람들이 와서, 교회사를 가르친다 그러고.
이거 못 가르치겠어요? 다 텍스트가 있으니깐.]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개신교 교단은 374개.
대 부분의 교단이 신학 대학원을 운영 중인데,
한 교단이 여러 개를 운영하는 곳도 있어서,
국내 신학 대학원은, 4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교회에 간판 하나 단 곳도 허다해,
전체 신학 대학원 숫자를 파악하는 건, 불 가능에 가깝습니다.
[박성철 / 목사 :
어떤 형태든 간에, ( 지금껏 ) 다 용납하는 방식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교회가 무한 경쟁에 몰리게 되고,
그 무한 경쟁은, 결국 돈의 문제, 사람의 문제,
또, 교단 입장에서는, 목사 수의 문제를 중요하게 보니까,
목사 안수를 남발하게 된 거죠.]
수익과 교세 확장을 위해 목사 자격증을 남발하는, 단기 속성 신학 대학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Ca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0.15 관련,
[끝까지 판다 ②] 성 범죄 목사도, "우리가 지킨다" … '철밥통', 그들의 세계
일단, 목사가 되고 나면, 그 지위는 평생 유지
심지어, 심각한 성 범죄를 저질러도, 문제없이 목회 활동 계속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24286
https://www.youtube.com/watch?v=uhy0kCvxN1k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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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Ca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0.15 보도 내용 중,
<기자>
이 30대 여성은,
20여 년 전, 외삼촌에게 성 폭력을 당했습니다.
[성 폭력 피해자 :
( 외삼촌이랑 ) 마주칠까 봐.
집에 올 때도, 뛰어다니고 무서워서, 방문 잠그고 살았어요.]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 가슴에 묻었는데,
외삼촌이 목사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용기를 냈습니다.
해당 교단에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외삼촌은 교단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이후, 외삼촌은,
지방에서, 원래 소속됐던 교회의 지원까지 받아가며 교회를 개척했고,
목회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성 폭력 피해자 :
( 외삼촌의 목회를, ) 더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면,
이런 사람이 되게 많다고 생각하면,
도시마다,
그러면, 되게 끔찍할 것 같아요.] -
답댓글 작성자Ca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0.15 스타 목사였던 전병욱 목사는,
여 신도들을 성 추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지만,
목회 활동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범행을 인정하고, 소속 교회는 떠났지만,
채 2년도 안 돼, 다른 동네에 교회를 개척했고,
해당 지역 장로교의 대표격인 노회는, 전 목사 교회를 인정했습니다.
[당시 소속 노회장 / 노회 가입 감사 예배 :
우리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이, ○○○ 교회를 공격하고, 전병욱 목사 님을 공격하지만,
우리 노회는, 보호할 것입니다. 지킬 것입니다.]
노회 내 자리만 못 맡을 뿐, 목사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정성규 / 목사 :
목사가, 목사를 징계하면,
자신도, 나중에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들 때문에,
실제로, 그 사고 친 목사가,
노회 안에 적이 없으면, 그냥 보호하는 차원에서 가는 거죠.] -
답댓글 작성자Ca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0.15 이렇게, 한 번 얻은 목사의 지위는, 철밥통처럼 유지됩니다.
물의를 일으켜 교단에서 쫓겨나도,
다른 교단으로 옮기거나, 스스로 교단을 만들면 됩니다.
[배덕만 / 기독 연구원 느헤미야 교수 :
교단 설립이라는 것이, 신고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몇 사람이 모여서 ( 만들 수 있습니다. )]
개신교가,
장로교, 감리교 등 계파별로 나눠져 있어서,
전체 교계 차원에서, 목사의 자격을 정지하거나 박탈할 방법은 없습니다.
[정재영 / 실천 신학 대학원 대학교 교수 :
교계를 대표하는 기구조차도, 지금 몇 개가 난립되어 있고,
그 어느 것도, 전체 개신교를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게,
개신교의 특징이기도 하고, 한계이기도 하고….] -
작성자CaF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0.16 관련,
[끝까지 판다] 헌금 사라져도, 목사엔 토 달 수 없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26286
https://www.youtube.com/watch?v=LyVTgatQg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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