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동양윤리사상

5주차 유가철학의 본성론 : 성선설과 성악설을 중심으로

작성자김용준(조선대 15)|작성시간20.04.19|조회수253 목록 댓글 0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가게 되면서 제후국 간의 전쟁은 격화되었으며 이러한 혼란을 막기 위해서 학자들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게 된다. 동양의 본성론은 유가에서 주로 발달하였기 때문에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로 크게 양분되었으며 두 학설 이외에도 성무선악설, 성유선악설, 성삼품설이 존재하였지만 이들은 성선설과 성악설에 흡수되었다.
성선설은 인간의 본성은 사단 그 자체이기 때문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덕성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학설이다. 《맹자》 에 따르면 사람은 남의 고통을 차마 지나칠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해주고 이러한 행동은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의 존재 근거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이 아무리 선할지라도 후천적인 인욕이 사단을 가려버리면 사악한 방향으로 빠져버리기 때문에 맹자는 교육을 통해서 사단을 간직하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맹자의 표현대로라면 착한 일을 하지 않거나 어려운 사람을 보고도 지나치는 사람은 인욕이 사단을 가려버린 경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성악설은 인간은 사단이 없는 대신에 이익을 추구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학설이다. 이는 성무선악설을 유가사상과 혼합시킨 것으로 인간은 사악하다는 내용이 아니라 인간은 선도 악도 없지만 인욕을 가지고 있고 이를 방치하면 사악한 방향으로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순자는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서 선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는 인위적으로 본성을 바르게 한다는 화성기위의 관념으로 자리잡게 된다.
일반적인 인식을 따른다면 맹자는 인간성을 긍정하고 순자는 인간성을 부정하는 것처럼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성을 방치하여 사악한 방향으로 빠지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중시하고 인욕을 억제하고 도덕성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은 맹자와 순자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성리학의 영향력이 강한 한국은 성선설을 선호하고 있지만 성악설도 성선설 못지 않게 인문학적 의의가 풍부하고 성선설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생물학적 근거를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상호보완의 자세를 갖출 수 있다면 선한 사회를 안정적으로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