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신유학과 기철학

5/20 수업 대체토론

작성자박승호 (조대 23)|작성시간26.06.18|조회수11 목록 댓글 0

층간소음, 환경 오염, 자원 배분 문제 등 현대 사회의 복잡한 갈등을 해결하는 데 가장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개개인의 이기심을 억제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도덕성을 회복시키는 것(주희)이 우선입니까, 아니면 인간의 이기적 욕망을 조율하는 것(왕부지)이 우선입니까?

저는 왕부지의 입장처럼 인간의 이기적 욕망을 조율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여 이 입장을 지지합니다.
올해 초에 새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지내다 보니 토론 주제에 있는 층간소음 문제가 참 현실적으로 와닿았습니다.주희의 관점처럼 개개인의 도덕성에 기대어 이웃을 배려해서 조용히 걸으세요 이기심을 버리세요라고 호소하는 건 한계가 너무 명확합니다. 내 집에서 편하게 걷고 쉬고 싶은 건 타락한 악이 아니라 인간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욕망입니다. 이 욕망 자체를 억누르라고 강요하면 오히려 불만만 쌓이고 갈등이 터지게 됩니다.
반면에 왕부지는 인간의 욕망을 무조건 억제해야 할 악으로 보지 않고 긍정하면서도 그것이 다른 사람의 욕망과 부딪히지 않게 조율하는 것을 중시했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도 도덕성의 잣대로 누군가를 비난하기보다는 밤 10시 이후에는 세탁기 사용을 자제한다는 구체적인 생활 규칙을 정하거나 매트를 까는 등 내 욕망과 이웃의 욕망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율하는 게 훨씬 빠른 해결책이잖아요.
환경 오염이나 자원 배분 문제 같은 거대한 사회적 갈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이나 개인에게 무조건 희생하고 도덕적이 되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탄소 배출을 줄이면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각자의 이기적 욕망이 사회 전체의 이익과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제도를 세밀하게 조율하는 것이 맞습니다. 결국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인정하고 그 에너지를 영리하게 배치하고 조율하는 왕부지의 방식이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푸는 가장 실효성 있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