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주제: 지행합일은 ‘진짜로 아는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반면 성리학에서는 ‘먼저 알고 그 다음에 행동한다’는 선지후행을 강조한다. 현실에서는 옳은 것을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보면 지행합일이 이상적인 주장처럼 보이기도 한 다. 그렇다면 실제 우리의 삶을 더 잘 설명하는 것은 어떤 입장일까? 우리는 앎과 행동을 하나로 봐야 할까, 아니면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더 맞을까?
나는 실제 우리의 삶을 더 잘 설명하는 것은 앎과 행동을 구분해서 이해하는 선지후행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도덕적으로 무엇이 옳은지 이성적으로 머리로는 명확히 알면서도, 현실의 이기적인 욕망이나 유혹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무작정 행동부터 하거나 준비 없이 뛰어들기보다는, 먼저 사물의 이치를 꼼꼼히 탐구하여(격물치지) 무엇이 올바른 방향인지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단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도덕적 판단의 미숙함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올바르게 실천하기 위해서는 앎의 과정과 행동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나누어 파악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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