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명의 심즉리설은 도덕의 기준이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고 본다. 즉, 인간은 ‘양지’를 통 해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생각은 인간의 자율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생각과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판단이 달라질 수 있 다는 문제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덕 판단을 할 때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 더 맞 을까, 아니면 사회 규칙이나 법과 같은 외부 기준을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할까?
사회규칙이나 법과같은 외부 기준을 따르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큰 틀과 구분 없이 사회를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더욱 더 큰 혼란을 가져오는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개개인마다 도덕의 기준이 다르다. 예시로 누군가는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길가에 과일쓰레기 정도는 버려도 된다고 생각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 자체가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니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준 없이 개인의 도덕기준을 너무 존중하게 된다면 '이 정도면 문제 없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점점 커져 오히려 도덕적인 행위들이 좁아지고, 비도덕적인 행위의 범위가 넓어지게 될 수도 있다. 첫 시도가 어렵고 그 다음부터는 전처럼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듯이 말이다. 또 자신만의 도덕기준 행동을 혼자서 지키고 있다가 다른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기준에서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면 점차 '왜 나만 잘 지키는 것 같지?' 라는 억울함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개인에게 쌓여 그것이 한 사회가 된다면 이보다 더 참담한 결과가 또 어디있겠는가? 과연 그것이 진정한 사회의 도덕을 위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은 서로를 계속해서 오해하고 서로가 계속해서 틀렸다 지적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규칙이나 법과 같은 '틀'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