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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철학

6주차 - 풍우란 철학

작성자안가은(조대24)|작성시간26.06.18|조회수10 목록 댓글 0

 

“송대 이학자(주희 등)들은 인간의 개별적 차이와 악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기(氣) 자체에 맑고 탁한 질적 차이가 있다고 보았다. 이(理)'는 깨끗한 물과 같지만, 그것을 담는 그릇인 '기(氣)'가 맑으냐 탁하냐에 따라 물이 그대로 보이기도 하고 흐려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기의 청탁(淸濁, 맑고 흐림)과 수박(粹駁, 순수하고 섞임)에 따라 인간의 지혜와 도덕적 수준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풍우란은 기(氣)는 아직 한정되지 않은 원초적 질료이기에 그 자체에 어떤 성질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하였다. 기 자체에 이미 맑고 탁함(청탁)이 있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 오류이며, 그러한 차이는 기와 리가 결합한 현상 세계의 결과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대 이학자들의 입장과 풍우란의 입장 중 어느쪽을 지지하는가?”

 

철학과 24학번 안가은입니다. 저는 풍우란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송대 이학자들은 기 자체에 청탁이 내재한다고 보았지만, 이 주장은 치명적인 논리적 허점을 가진다. 기가 원초적 질료라면 그 자체에 어떤 성질도 없어야 하는데, 거기에 이미 맑고 탁함이 있다고 하면 "그 탁함은 또 어디서 왔는가"라는 질문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는 악의 기원을 설명하려다 오히려 설명을 무한히 미루는 셈이다.

또한 리를 완전하고 보편적인 원리로 규정해 놓고, 탁한 기에 의해 그 구현이 막힌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 리의 지위를 흔드는 것이다. 리가 진정 완전한 원리라면 기의 질에 의해 제약받아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기의 탁함이 고정된 본래적 성질이라면, 수양을 통한 도덕적 변화 가능성이라는 유학의 핵심 전제가 근본부터 흔들린다. 풍우란처럼 악을 기와 리의 결합 방식의 문제로 보아야 비로소 인간의 노력과 변화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풍우란의 입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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