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국은 문화대혁명 이후 가치관 혼란과 사회 재건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판계승론은 중국 전통과 서양 문화를 비판적으로 선별하여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서화론은 서구의 사상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중국의 근대화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당시 중국 사회의 혼란을 해결하는데 어느 입장이 더 적절했다고 볼 수 있는가?"
철학과 24학번 안가은입니다. 나는 당시 중국 사회의 혼란을 해결하는 데 비판계승론이 더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문화대혁명은 중국의 전통 문화를 철저히 부정하고 파괴한 운동이었다. 그 결과 중국 사회는 정신적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되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서구 문화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서화론은 혼란을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또 다른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컸다.
비판계승론은 전통을 무조건 복원하거나 서구를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비판적으로 선별한다는 점에서 훨씬 현실적인 접근이다. 사회가 극심한 혼란을 겪은 직후일수록 새로운 가치관은 그 사회의 역사적 맥락 위에서 형성되어야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외부에서 이식된 가치관은 아무리 선진적이라 하더라도 사회 내부에서 소화되지 못하면 공허한 구호에 그치기 쉽다.
따라서 가치관의 혼란과 사회 재건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던 당시 중국에게는 자신의 토대를 점검하면서도 필요한 것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비판계승론이 가장 설득력 있는 방향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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