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주제: 낌새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낌새를 파악하기 위해선 우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낌새란 사전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미세한 조짐을 뜻합니다. 이를 송대 유학자 주돈이의 철학으로 재해석한다면, 만물이 변화하기 시작하는 지극히 미세한 움직임인 기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주돈이는 기를 움직임의 미세함이자 선과 악이 갈라지는 기로라고 보았습니다. 거대한 사건이나 변화 직전에는 항상 마음과 사물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미세한 균열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바로 낌새입니다. 즉, 낌새를 파악한다는 것은 현상 이면에서 태동하는 본질을 통찰하는 인지 능력입니다.
이처럼 눈에 띄지 않는 낌새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주돈이가 강조한 성과 주정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주돈이 철학에서 성은 거짓이 없는 순수한 상태를 뜻하며, 이를 위해 마음을 고요하게 유지하는 것을 주정이라 합니다. 내 안의 사사로운 욕심이나 선입견을 내려놓고 마음을 거울처럼 맑고 고요하게 유지할 때 비로소 평소와 다른 맥락의 어긋남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고요해야 상대방의 눈빛 흔들림이나 말의 뉘앙스 같은 비언어적 단서를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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